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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우리는대학생기자단

상생기자단 동계워크숍을 가다! (1)

  2013년 1월의 마지막 날, 상생기자단 5기는 1박 2일의 마지막 워크숍을 하기 위해 강원도로 향하였습니다. 세 번째로 열린 이번 워크숍이 5기의 마지막 워크이란 생각에 기자단 모두 많은 감정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잠시 멈추어 지금까지 달려온 상생기자단 활동을 되돌아 보는 계기랄까요? 이번 워크숍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알찬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 1. 북한 체제의 특징과 변화 전망 - 정은찬 >>


먼저 첫 순서는 정은찬 교수님의 “북한 체제의 특징과 변화 전망”이라는 특강이었습니다. 정은찬 교수님은 북에서 교수생활을 하시다가 탈북하신 후 현재 통일부 통일교육원의 교수로 재직하고 계십니다. 남과 북에서 교수라는 직업으로 활동하시며 많은 지식을 쌓으셨기에, 남북관계와 통일에 대한 남다른 특강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남북의 사회, 경제 등을 비교하고 김정은 체제의 변화와 그 변화의 한계점 등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특강은 북한에 대해 보도한 우리나라의 뉴스를 보며 시작하였습니다. 북한 사람이 사용한 생소한 단어로 인해 공식 뉴스에 터무니없는 자막 오타가 나타난 것입니다. 이렇게 남과 북의 차이가 영상을 통해 강조되었고, 교수님의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우리나라는 국가정부와 시장(기업), 시민사회가 수평적으로 어우러져 사회가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북한은 수령을 정점으로 당-국가정부-사회가 수직적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이것이 우리와 극명한 차이를 이루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러한 1인 유일 독재에 대한 교육이 철저하게 이루어져 현재 북한만의 독특하고 견고한 모습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에 대해 교수님께서 “탈북하고 한국에 왔는데도 어느 날 새벽에 제가 무의식적으로 북한에서 김일성, 김정일에 행했던 새벽기도를 하고 있더라고요. 나도 모르게 중얼중얼 기도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얼마나 깜짝 놀랐는지 몰라요.”라며 북한의 사상교육이 얼마나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생생하게 말씀해주셨습니다.

한편 경제적으로 북한은 사회적 소유와 계획경제 체제가 그 본질이지만 현재 많은 경제난과 문제들로 변용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시로 초기의 시장은 무조건 억제되었지만, 현재는 국가공급의 한계 등으로 일정 허용되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현재의 북한은 ⓵북한식 사회주의 존속의 불확실성 ⓶희귀형 경제전략, 주민생존 방식의 변화 ⓷기득권층의 현상유지와 안주 ⓸일반주민 의식변화의 확산과 한계라는 변화의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너무나 강력한 사상교육과 통제로 인해 본질적인 의식구조의 한계를 지니기에 변화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사점을 끝으로, 특강이 마무리 지어졌습니다.


<< 2. 통일 레크리에이션>>

 그 다음 순서로는 국내 최초! 나아가 세계 최초!로 강원도 용평에서 '통일 레크리에이션'이 열렸습니다. 5기 허준영 기자가 진행을 맡아 힘차게 시작되었습니다. 특유의 발랄함으로 시작부터 분위기를 압도하였는데요! '그냥 레크리에이션도 아니고 통일 레크리에이션?' 뭔지 궁금하시죠? 상생기자들은 놀아도 통일스럽게 논다! 1기부터 5기까지 상생기자단들이 모여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통일 레크리에이션에 맞게 남팀과 북팀이 되어 한반도 안마와 신문지 게임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했습니다. 다소 유치할 수 있는 게임들이었지만 게임 하나하나에는 남과 북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의미들이 곳곳에 들어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남과 북처럼 나뉘어졌다가 다시 하나로 신문지를 뭉치는 신문지 게임, 옆사람 등을 한반도로 생각하고 안마해주기 등이 있습니다. 또한 모두가 참여하는 게임이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시간가는줄도 몰랐답니다! 이 시간에 상생기자단은 마치 통일이 된 듯 하나가 되어 몰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이런 유일한  통일 레크리에이션을 생각하게 되었는지 창시자인 허준영 기자(이하 허기자)를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질문1. 어떻게 통일 레크리에이션을 만들게 되었나요?

허기자: 일반적인 레크리에이션이 아니라 통일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레크리에이션을 하고 싶었어요. 본격적으로 준비한 것은 일주일 가량이고요. 원래 통일과 관련된 레크리에이션을 생각하고 있었던 터라 준비과정도 재미있었어요.

질문2. 통일 레크리에션을 하신 소감은요?

허기자:  우선적으로 상생기자단의 호응도 높고 참여율이 높아서 좋았어요. 자칫 유치해보일수도 있는데 흥미를 가지고 임해주는 모습에 뿌듯했어요. 5기 김경준 기자는 감격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들으니까 기분이 더 좋았죠. 각종 게임에다가 통일의 메시지를 주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옆 사람과 안마할 때 저는 평안도를 시작으로 한반도를 다 아우르는 안마게임을 했죠. 신문지 게임을 했는데 흩어져 있던 신문지를 힘을 합해서 하나의 공으로 만들었어요. 지금은 비록 떨어져있지만 남과 북이 우리 상생기자단의 힘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상생기자단이 작지만 크게 통일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게임을 통해 하고 싶었어요.

 

질문3. 다음에도 세계, 대한민국에서 최초인 통일 레크리에이션을 할 계획이 있나요?

허기자: 물론이죠. 통일을 위한 곳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제가 아직 공개하지 않은 미공개 게임들이 많이 있거든요. 언제 어디나 불러주시면 준비되어 있습니다. 준비된 남자 허준영입니다.

이렇게 허기자의 노력과 땀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무생각 없이 즐겁게 한 게임이었는데 많은 의미가 들어가 있었다니 허 기자를 다시 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남북으로 팀을 나눠서 하는 게 아니라 다음에는 하나 된 레크리에이션을 할 수 있는 통일된 대한민국을 기대해봅니다.

이렇게 워크숍 첫째날이 눈 깜짝 할 새에 지나갔습니다. 둘째 날 더더욱 알찬 프로그램들이 있었는데요! '상생기자단 동계워크숍을 가다! (2)편에서 만나뵙겠습니다. 이상 길은수, 박지현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