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4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택식물원에서는 특별한 심포지엄이 있었습니다. 바로 도시농업을 주제로 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모여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되었기 때문인데요, 과연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번 심포지엄의 핵심적인 키워드는 ‘가드닝’ 이었습니다. gardening, 쉽게 우리말로 하면 정원 가꾸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말입니다. 강연자들의 연설에 따르면 학교, 일상생활, 하늘정원 등 우리의 일상에서 가드닝을 생활화 하는 것이 정서적 측면에서나 경제적 측면에서 적지 않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아침고요수목원의 이병철 이사는 영국, 일본 등 정원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는 국가를 예로 들면서 온 세상의 정원화를 예찬하였는데요, 이 이사님이 예로 든 국가들 중에는 북한도 있었습니다.
(출처 : 뉴시스)
유감스럽게도 북한은 긍정적인 예시로 등장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현재 이북지역의 대부분의 산은 위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세계에서도 최빈국에 속할 정도로 국민들이 무척이나 어려운 삶을 근근이 이어가고 있는 실정인데요, 특히 겨울이 되면 땔감조차 구하기 막막한 북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산에 있는 나무를 눈에 보이는 대로 베어서 추위를 버틸 수밖에 없습니다. 한 두 번이면 자연의 재생력에 의해 회복이 될 테지만 그것이 몇 십년 동안이나 계속되다보니 이제 이북지역의 산은 모두 민둥산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병철 이사님은 좋은 가드닝이란 단순히 풀과 나무를 무작정 많이 심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식물 사이의 상성을 잘 파악하고 땅의 질과 식물의 특성을 잘 고려해서 과학적으로 조성해야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북한 지역은 비단 산 뿐만이 아니라 국토 전역이 맹목적인 벌채와 개간으로 황폐해지고 있는데, 우선 이 남쪽 지역에서라도 먼저 효율적인 조경 문화가 잘 정착하여 향후 통일사회에서 이북 지역의 자연 재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북한의 지하자원뿐만 아니라 자연경관도 통일한국이 지켜가야 할 소중한 자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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