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
출처 : 네이버 인물 프로필
세련된 패션 감각과 남편 김정은과의 스스럼없는 스킨십을 뽐내며 그야말로 일대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김정은의 아내, 리설주!
첫 등장과 함께 이른바 ‘북한의 퍼스트레이디’라는 별명을 얻으며 일약 전 세계의 관심을 받게 된 그녀는 이전 김일성과 김정은의 아내들과는 달리 늘 김정은과 함께 공개석상에서 그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부각하며 조만간 북한체제 내의 핵심권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이야기마저도 나오게끔 하였다.
그런데 항간의 이야기대로 마치 욱일승천이라도 할 것처럼 보였던 그녀가 지난 달 8일 김정은과 함께 평양민속공원과 통일거리운동센터를 방문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래로 더는 공개석상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도대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인가? 무엇이 그녀로 하여금 은둔의 길을 걷게 하였는가?
[원인 1] “여자가 왜 저렇게 나서느냐?” 북한주민들의 보수적인 인식
리설주가 갑자기 공개석상에서 사라진 것에 대한 첫 번째 까닭으로 바로 북한주민들의 보수적인 인식 때문이라는 견해가 있다.
김정은과 함께한 리설주의 첫 등장은 처음에는 북한주민들로 하여금 이전 김일성, 김정은 시기에는 전연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기에 매우 신선하다는 인상을 심게 할 수 있었지만 이후 김정은과 팔짱을 끼거나 명품가방을 들고 다니는 등의 자유분방한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준 것과 몇몇 중국 언론들로부터 패션에 있어서 ‘남한 스타일’이라는 평을 들은 것으로 인해 북한주민들의 보수적인 인식에 좋게 보이지 않게 되었고 특히 두 번씩이나 김정은과 함께 군부대를 시찰한 것에 대하여 ‘여자가 나선다!’는 식의 시선까지 생겨났다는 것.
<김정은과 리설주>
중국의 몇몇 언론들이 리설주의 패션스타일을 이르러 남한스타일이라고 보도한 것과 함께 김정은의 팔짱을 낀 그녀의 모습이 북한의 보수적인 사회분위기를 자극하였다.
출처 : 김정은 부인 리설주는 남한스타일, 연합뉴스 (12.10.2)
여기에 덧붙여 올해 7월 미국의 중국계 언론 참고소식(慘考消息)을 통해 알려진 리설주가 다른 사람과 이혼하고 김정은과 재혼을 했다는 항설(巷說)이 북한에도 흘러가게 되어 리설주의 지속적인 공개석상 등장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 인식에 기름을 부은 격으로 작용하였을 것이라는 견해 또한 존재한다.
[원인 2] “감히 수령님과 장군님의 배지를 달지 않아?” 김일성·김정일 배지 미착용
마지막 두 번째 원인으로는 리설주가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착용하지 않고 공개 활동에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 문제가 되었다는 견해가 있다.
실제로 리설주는 지난 7월 25일 릉라인민유원지 준공식에 참석한 이래 단 한 번도 그녀 개인적으로 시할아버지와 시아버지가 되는 두 인물이 그려진 배지를 달지 않아왔다.
<김정은과 리설주> 리설주는 7월 25일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 행사에 참석했을 때에만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착용하였고 이후에는 착용하지 않았다. 출처 : 北 김정은 부인 리설주 전격 공개 이유는?, 노컷뉴스 (12.7.26)
북한은 김일성 가문의 신정체제. 그런 북한의 지도층인 리설주가 공개행사에서 배지를 달지 않았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꿈도 꿀 수 없는 일. 이것이 평소 그녀의 모습에 불만을 품어왔을 당과 군 간부들에게 그녀를 당분간 공개석상에 참석하지 못하게 하는 ‘명분’으로 작용하였다는 것이다.
[시사점] 북한 내 사회적분위기는 '앙시앵레짐(구 체제)'
리설주의 묘연해진 행방에 대한 이 두 가지 원인은 우리로 하여금 한 가지 사실을 시사케 하니 바로 북한 내 사회적분위기가 아직도 앙시앵레짐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분위기의 앙시앵레짐은 북한주민들로 하여금 이전의 북한 집권층들에 비해 상당히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준 리설주의 공개석상 참석에 대해 적지 않은 부정적 인식을 낳게 하기에 충분하였다.
자기네 지도자의 아내마저 공개석상에 참석케 하지 못할 정도로 견고한 북한의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사회적분위기. 이는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대한민국의 현재 사회적분위기와 비교할 때에 향후 통일에의 상당한 애로사항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상생공영의 통일을 위해서는 북한 내의 저런 사회적분위기의 앙시앵레짐이 일소될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인 노력 또한 필요하지 않을까? 하루 빨리 통일한국의 시대를 맞이하여 오늘날의 북한주민들도 진취적이고 개방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맛보게 되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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