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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톡톡바가지

[2012 런던올림픽 특집 (3)] 남북한이 함께하는 스포츠 문화 교류

AFP 통신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가장 성공적인 결과를 낸 참가국으로 어떤 국가를 뽑았는지 아시나요? 바로 한국, 북한 그리고 중국이었답니다. 한국은 중국을 제외하고 10위권에 오른 유일한 아시아 국가로 원정 최고의 기록을 세웠고, 북한 역시 역도와 유도에서 금메달 4개를 차지하며 세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만약 통일한국 단일팀이었다면 얼마나 더 좋은 기록이 나왔을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스포츠로 하나되어 가는 남북한의 스포츠 문화 교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스포츠를 통한 화해의 시간

스포츠 문화 교류를 통해 두 나라가 다시금 화합을 도모하고 평화를 되찾은 유명한 한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중국과 미국의 '핑퐁 외교'입니다.

냉전이 무르익었던 1971년, 중국은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이후 이 대회에 참석한 미국 선수단을 베이징으로 초대하였습니다. 뒤이어 미국은 중국 선수단을 미국 주요도시로 초청해 친선대회를 열었습니다. 언론에서는 이러한 중국과 미국의 움직임을 '핑퐁 외교'라 칭했고, 이후 1979년 중국과 미국은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수립했습니다.


2011 피스 앤 스포츠컵에서 여자 복식에서 호흡을 맞춘 김경아(좌) 김혜성(우) 조 - 출처 : 연합뉴스

 

2. 남북한 스포츠 문화 교류의 과거-현재-미래

  • 1990년 10월 1

    0일 : 남북 최초 통일 축구 대회
  • 1991년 3월 : 일본 지바 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 우승 (영화 '코리아') 
  • 1991년 5월 : 포르투갈 리스본 FIFA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 남북 단일팀 출전
  • 2000년 : 시드니 올림픽에서 최초로 '코리아(Korea)'라는 이름으로 남북한 공동 입장
  • 2015년 :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남북 단일팀 UN과 함께 추진중
  • 2018년 : 평창 동계 올림픽 남북 단일팀 추진중 


중국과 미국의 핑퐁 외교와 같이 스포츠 문화 외교를 통해 양국이 화합을 이루었듯이 남한과 북한도 스포츠를 통해 교류를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는데요, 위의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과거에도, 현재에도,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이 계속될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표의 내용 이외에도, 남북한은 2006년 3월 남북 아이스하키 친성경기에 이어 2007년에는 북측 태권도단의 시범행사를 가지는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2007년 남북 태권도 교류 - 출처 : 뉴시스


또한 남북한은 친선 경기 뿐만아니라 스포츠 행사가 있을 때에는 북한 응원단을 초청하고 '한반도기'로 응원을 하며 남북한의 교류를 좀 더 다방면에서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잠시 스포츠 교류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그 노력이 끊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3. 통일로 나아가는 남북 스포츠 문화 교류

지난 런던올림픽 체조 경기에서 양학선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였습니다. 체조 도마경기 시상식에서는 장웅 북한 IOC 위원이 직접 수상을 하였습니다.

다른 선수들에게는 'congratulation' 이라며 악수를 했지만, 양학선 선수에게 한국말로 '축하합니다. 잘했습니다.' 라며 축하의 인사를 나눴습니다. 방송을 통해 전해진 남북한의 대화는 국민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해주었습니다. 이날 인터뷰에서 장웅 위원은 '우리 민족이 금메달을 따면 기쁘고 좋은 것'이라 하며 남북한의 선전을 기뻐하였습니다.

양학선 선수에게 금메달을 걸어주는 장웅 북한 IOC위원 - 출처 : 뉴시스


올림픽은 스포츠 문화의 꽃이라고 표현합니다. 올림픽을 통해 보여준 남북 스포츠의 우수성을 기억하고, 보다 많은 스포츠 교류를 통해 평화와 화해의 기회로 발전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