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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톡톡바가지

[2012 런던올림픽 특집 (2)] 남한엔 장미란, 북한에는?

안녕하세요. 상생기자단 5기 최가현 기자입니다.
이번 편은 런던 올림픽 기사 2편, ‘북한의 스포츠 영웅’ 편입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북한이 초반 강세를 보였는데요.



위의 표를 보시면 런던올림픽 폐막을 기준으로 집계된 순위에서, 한국이 5위의 성적을, 북한이 20위의 성적을 거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선수들의 피와 땀이 담긴 값진 성과가 아닐 수 없는데요. 특히 한국의 경우는 88 서울 올림픽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며, 원정 올림픽 중 최고 순위, 북한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최고 성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북한은 애초, 11개 종목에 출전하였으나, 유도와 역도, 레슬링에서만 메달을 획득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러나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하는 등 값진 성과를 남겼는데요. 남쪽의 유명한 금빛사격 진종오선수, 마린보이 박태환선수처럼 북한에는 어떤 선수들이 메달을 목에 걸었을까요?

북한은 유도에서1개, 레슬링에서1개, 역도에서 4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첫 번 째로 소개할 선수는 여자유도 52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안금애 선수입니다.

안금애 선수의 이 메달은 런던올림픽 북한 선수단에게 안긴 첫 번째 금메달이며, 1996년 애틀랜타 계순희 선수 이후 두 번째 금메달입니다.



두 번째로는 이제 세계신기록 보유자가 된 김은국 선수를 소개합니다.

김은국 선수는 역도 남사 62kg급에서 용상153kg, 인상174kg을 성공시키며 합계 327kg으로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는데요. 김선수는 두 가지 이유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그가 'IOC장학생'이기 때문입니다. IOC는 어려운 국가의 선수들을 위해 훈련이나 재정적 지원을 해왔는데요. 김은국 선수는 북한 선수 중 이 지원을 받은 유일한 선수라고 합니다. 또, 유쾌한 세리머니로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여느 북한 선수들과는 다르게 괴성을 지르고, 주먹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신기록을 작성했을 때는, 아이처럼 방방뛰어다니기도했습니다. 



그의 이러한 호탕한 세레머니만큼 그의 인터뷰 역시 호탕했는데요. 언론매체에 따르면, 한국 취재진이 세레머니가 화려하다고 하자 인터뷰에서 “조선의 기상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우리 조선 사람들이 다 그렇지 않습니까”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남자 56kg급 엄윤철 선수가 금메달을, 여자 69kg급에서 림정심 선수가 금메달을, 여자 48kg급에서 량춘화 선수가 동메달을 따내는 등 역도는 이번 북한의 이번 올림픽 효자 종목이었습니다. 림정심 선수는 10대의 나이에 금메달을 목에 건 북한 선수 중 96년 애틀랜타 유도 계순희 선수, 2008년 베이징 체조 홍은정 선수 다음의 세 번째 선수입니다.

마지막 선수는 남자 레슬링 55kg급 양경일 선수입니다. 양경일 선수가 동메달을 따내며 북한은 종합 20위의 성적으로 런던올림픽을 마치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육상 등 기초적인 종목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이번 올림픽에서 역도에 강세를 보인 북한 선수들과 아름다운 마지막 도전이 빛났던 장미란 선수가 함께 '역도 꿈나무'를 육성하면 꾸준히 좋은 성과를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른 종목들도 마찬가지로 함께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따라올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남과 북,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둔 2012런던 올림픽. 2016 리우 올림픽에서도 이어나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 기사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