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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 가정이 함께하는 영어 안보 여행

 지난 19일, 토요일에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의 부산지역회의의 후원 아래, 북한이탈주민과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한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 안보 여행(English Security Tour)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안보 여행은 북한이탈주민 2세들과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아이들에게 안보의식을 심어주기 위해서 거제 포로수용소와 재한 유엔 기념 공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영어'안보 여행이다 보니 원어민 자원봉사들과 함께 영어 게임 등을 하며 신나는 분위기로 이동하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거제 포로수용소에 도착한 후 드디어 안보여행의 막이 올랐습니다. 


 거제 포로수용소는 한국전쟁 당시 엄청난 숫자의 피난민과 전쟁 포로가 수용되었던 곳입니다. 40만 명에 가까운 수용인원과 이를 감시, 감독하는 미군 중심의 UN군까지 포함하여,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최대의 단일 수용소였습니다. 여러 사건들을 거치면서 1953년 판문점을 통한 희망 포로의 송환으로 포로수용소의 역사를 마감하였습니다. 



 탱크 전시관을 시작으로 6.25전쟁관 등 여러 전시관들은 6.25 당시 대동강 다리에서 피난민들의 모습과 수용생활 모습, 수용 생활 중에 일어난 폭동 그리고 포로 송환 협상까지의 일련의 과정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큰 사운드 효과와 실감나는 시각적인 전시들은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뛰어 놀기 좋아하던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아 설명하는데 용이하게 함은 두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취재를 하며 놀랐던 것은 몇몇 아이들은 6.25전쟁 당시 한국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끊어진 대동강 다리에 왜 저렇게 사람들이 매달려 있는지, 수용소에서 왜 이념대립이 있었는지에 대해 어렵지 않게 설명하기도 하였습니다. 



 약 1시간의 관람을 마치고 거제포로수용소를 떠나 점심을 해결한 후, 다음 목적지인 UN 기념묘지를 향해 달렸습니다.


 재한 유엔 기념 공원은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입니다. 이 곳 묘지는 한국전쟁이 일어난 이듬해인 1951년 1월, 전사자가 매장을 위하여 유엔군 사령부가 조성하였으며, 같은 해 4월 묘지가 완공됨에 따라 개성, 인천, 대전, 대구, 밀양 등지에 가매장되어 있던 유엔군 전몰장병들의 유해가 안장되기 시작한 곳입니다. 1955년, 한국정부는 유엔군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서 이 곳 토지를 유엔에 영구히 기증하였으며, 유엔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추모관에서 안내를 통해 유엔 기념 공원의 설립배경과 역사적인 상황, 그리고 현재의 모습 등에 대해서 상세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재한 유엔 기념 공원에서 한국전쟁을 위해 생명 바쳐 헌신하신 세계 각국의 용사들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세계 여러 국가들이 평화를 위해 도움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산 지역회 청년위원장 겸 상임위원 김점덕 위원장님과의 간단한 인터뷰 


Q. '영어'안보여행이라는 점이 특별한 것 같은데요,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청년위원회에서는 많지는 않지만 1달에 1번씩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서, 북한 이탈주민들이 영어와 더 친숙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어'안보여행을 기획하였습니다. 


Q. 이번 안보 여행에서 왜 북한이탈주민들 뿐만 아니라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하셨나요? 


A. 지금 우리의 주적은 북한입니다. 북한이탈주민들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에게도 안보의식을 심어주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올바른 국가관을 심어주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여기 보시면, 캄보디아에서 살다 온 아이도 있습니다. 이 아이들의 국가관은 보통 우리 한국인이 생각하는 국가관과는 다릅니다. 북한과 대치중인 상황에서 안보의식과 한국인으로서의 올바른 국가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다문화 가정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이번 취재를 통해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단순히 '통일'을 위해서 정책적으로 건의하고 자문에 응하는 것만 하는 기관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안보 여행에 참여하면서 저 또한 안보교육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국가를 이끌어 갈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런 체험과 함께하는 안보여행이 더 활성화되길 바랍니다.


 <참고>

네이버 지식백과사전-거제포로수용소 

영어안보여행(English Security Tour) 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