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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쫑알쫑알 수다방

3.1절을 바라보는 남북한의 서로 다른 시선

여러분! 오늘은 바로 3월 1일! 3.1절입니다. 1919년 3월 1일, 일제시대였던 식민지에 저항해 대한제국 국민 모두가 거리로 뛰어나와 만세운동을 펼쳤던 바로 그 날입니다.

그런데 이 민족 평화 운동이 북한에서는 좀 다르게 설명되고있는데요. 3.1절! 북한에선 어떤 의미로 해석되고 있을까요?


우선, 남북한 모두 3.1절에 대한 기본적 정의는 같이 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경우, "일제의 가혹한 착취와 민족말살책동을 반대하는 조선인민의 거국적인 항쟁이 일어난 날"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니까요. 의미 해석에선 남북한 모두 어느정도 비슷합니다.

그러나 남북한이 3.1절을 바라보는 시선에 2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 3.1운동이 일어난 과정에 대한 해석입니다. 

젊은 시절의 김일성


북한에선 어렸던 김일성을 비롯해 김보현(김일성의 조부), 강돈욱(김일성의 외조부), 김형직(김일성의 아버지), 강반석(김일성의 어머니), 강진석(김일성의 외삼촌)이 가장 앞장서서 시위를 지도하고 기획했다고 선전합니다.

그 시위는 누구라 할 것 없이, 모든 대한제국 국민들이 나선 비폭력 해방운동이었습니다. 3.1절에 대한 해석에서도 김일성을 향한 선전을 볼 수 있습니다.

3.1운동 모습과 독립선언서


그러나 사실 3.1운동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1918년, 파리강화회의에 우리나라 대표단에 파견하는 것을 미국이 허락하지 않자, 1919년 2월, 조선인유학생학우회가 독립선언을 2월 8일에 발표하게 됩니다. 

이에 영향받은 지식인과 여러 종교인이 국내에서의 독립선언을 기획하게 되죠. 그게 바로 3.1운동의 시초였습니다. 이처럼 3.1운동이 일어나게 된 배경이나 과정에 대해 남북한의 해석이 다릅니다.



두 번째, 북한에서는 3.1절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공휴일로 지정해 매해 기념하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말입니다. 여기 사진에서 파란 네모 보이시죠?
  
물론 북한에서도 달력에 3.1절을 따로 표시해두고 있지만, 공식적인 휴일은 아닙니다. 북한에서 찾아볼 수 있는 3월달의 공휴일은 국제부녀절(3월 8일)뿐입니다.

즉, 북한에선 김일성의 사회주의 운동을 첫 혁명운동의 시작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3.1절에 대해서는 많은 상징성을 부여하고 있지않습니다.
 


평화롭게 진행됐던 이 비폭력 운동은 중국의 5.4운동을 비롯해 현재까지도 엄청난 영향력을 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난 2008년에 있었던 티베트의 독립 운동을 보며, 미국의 한 언론은 "한국의 3.1운동이 연상된다."고 언급할 정도였으니까요.

3.1절은 그렇게 우리나라만이 아닌 국제적으로, 숭고한 의미를 가진 운동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나라를 잃은 설움과 되찾겠다는 그 때 그 운동. 93년 전 있었던 3.1 운동은 역사를 뒤흔들었던 큰 바람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현관에 태극기를 달아 일제시대에 대항한 용기를 보여준 조상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