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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북한 사람들의 명절과 민속놀이

새해 복(福) 많이 받으세요~

여러분은 이 말을 언제 가장 많이 쓰시나요? 지나간 1월 1일이신가요?
저는 1월 1일보다 설날, 즉 구정에 더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설날 아침이면 어른들의 손목에 이끌려 반강제적으로 세배를 하곤 했죠.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세뱃돈!
친구들 사이에서는 세뱃돈을 얼마나 받았는지가 설날을 즐겁게 보냈는지 척도가 되기도 했는데요.
설날 아침에 어릴적 생각을 하니 괜시리 웃음이 납니다. ^^

설날뿐만 아니라 모든 명절은 우리가 밤잠을 설칠 정도로 기대하는 날인데요. 그 이유는 친척들과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어린 시절 할아버지가 만들어주신 연을 날리고, 꽁꽁 언 논바닥에서 아버지와 삼촌이 어린 시절에 탔다는 썰매를 고쳐주시면 친척 형이나 누나, 동생들과 서로 타겠다고 싸우던 그 시절이 너무도 그립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진귀한 모습은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그럼 북한에도 이런 풍경이 있을까요? 북한 사람들은 명절에 무슨 재밌는 일을 하면서 보내는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북한에서는 고유 명절을 잘 지내지 않아서 씨름을 비롯하여 윷놀이나 널뛰기, 그네뛰기와 같은 몇몇 놀이를 제외하고는 없어지거나 새로운 모습으로 변하였습니다.

1950년대까지는 일반 주민들에게 씨름이나 그네, 줄다리기를 장려하다가 1960년대 이후에는 군중적 집단놀이라는 이름으로 민속놀이를 변형하기도 했습니다. 그네뛰기와 활쏘기는 민속체육의 종목으로, 널뛰기는 곡예의 종목으로 채택하고 노동절이나 정권창건일 등의 특별한 기념행사 때는 극장이나 야외에서 농악을 공연합니다. 노동자들이 체육대회를 열 때는 줄당기기(줄다리기)와 씨름 경기를 거의 빼놓지 않는다고 하네요.

북한의 사회과학출판사가 출간한 「조선의 민속」은 전래의 민속놀이를 경기놀이·겨루기놀이·가무놀이·어린이놀이 등 4가지로 분류하고, 동국세시기·고려사 등의 고서를 인용해 놀이의 방법과 유래, 각 시대별 변화된 모습을 그림과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경기놀이에는 씨름, 널뛰기, 그네뛰기, 줄당기기, 활쏘기, 말타기, 격구 등이 포함돼 있는데요. 이들 놀이의 대부분이 인민들에 의하여 창조·계승·발전해 왔으며, 게으르고 나태한 양반통치배들은 이들 놀이들을 유흥거리로 삼았지만 인민들은 언제나 노동을 통해 단련된 체질에 맞는 씩씩하고 용감한 놀이들을 즐겨해 왔다고 주장합니다. 널뛰기는 개인전과 단체전의 형식으로 진행하고, 그네뛰기는 가장 높은 자리에 매달아 놓은 방울을 먼저 찬 선수가 우승을 하는 방식입니다. 씨름은 우승자에게 황소나 송아지를 상품으로 주는 등 우리와 유사한데, 북한은 1994년 처음으로 ‘텔레비젼 민족씨름 경기’를 개최하고 중앙 TV를 통해 녹화 중계하였습니다.

겨루기 놀이는 윷놀이ㆍ장기ㆍ바둑 등으로 윷놀이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놀 수 있는 대중적인 오락으로서 “조선 인민이 가장 즐겨 노는 민속놀이의 하나”라고 합니다. 바둑과 장기는 사고력을 높여주는 놀이라고 하여 마을회관이나 직장에 바둑판과 장기판을 준비해 둔다고 하네요.


가무놀이는 농악무ㆍ탈놀이ㆍ꼭두각시놀이ㆍ불꽃놀이ㆍ화전놀이ㆍ강강수월래ㆍ길쌈놀이 등이 있는데, 이중에서 특히 중시하는 것이 농악입니다. 김일성은 농악에 대하여 민간무용의 하나로서 군중성이 있고 낙천적이며 흥미있는 좋은 무용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탈놀이는 봉건사회 사람들의 이해관계와 사상 감정을 반영하여 창작한 것으로 낙천적이며, 투쟁의 기백이 흘러 넘치는 등 사상 예술성이 높다고 평가받습니다.

어린이 놀이에는 연띄우기, 팽이치기, 썰매타기, 숨바꼭질, 공기놀이, 줄넘기, 바람개비놀이 등이 있는데, 이런 어린이 놀이는 추위와 더위를 물리치고, 투지와 인내력을 키운다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자치기나 말타기 놀이에 대해서는 사람을 다치게 하는 등 유익성이 적고 위험한 놀이로 보고 있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최근 평양에 대규모 민속공원을 만들고 있다는 기사를 전해드리면서 이만 인사드리고요.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출처:통일부 북한자료센터, 블로그(새사모), 네이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