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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북한의 만화영화는 누가 만드는가?

 만화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늘 우리 가까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대중 예술 중 하나다. 과거에 만화는 지적수준이 높지 않은 계층들의 소일거리에 불과하다는 편견이 있었으나 지금은, 만화를 낮게 보는 편견도 거의 사라지고, 엄연한 문화 산업의 한 장르가 되었다. 

여기서 기자는 하나의 궁금증이 일었다. "북한에도 만화영화가 존재할까? 그렇다면 북한의 만화영화는 누가 만들까? 그리고 북한사람들은 어디서 만화를 볼까?"라는 궁금증이었다. 북한은 국가가 사회, 정치, 경제, 문화를 통제하고 있는 통제국가다. 문화도 사회적인 색채를 띠는 북한이라면 뭔가 달라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의문이 이번 조사의 시발점이었다. 지금부터 북한의 만화영화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우리나라의 만화영화의 제작은 주로 사설 영화사가 담당한다. 독자에게 인기를 끌었던 만화를 원작을 조금 각색해 '영화화'하는 경우가 주를 이루지만 영화사가 대중들의 욕구에 부합하는 만화영화를 새롭게 기획, 제작해 유포하는 경우도 많다. 영화제작이 주로 민간영역에서 이루어지므로 우리나라엔 대중들의 왕성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줄 다양한 만화영화들이 존재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로 TV를 통해 만화영화를 본다. 애니원이다 투니버스와 같은 24시간 만화영화를 방영해주는 다양한 채널도 존재한다. 물론 요즘엔 인터넷이 발달함에 따라 독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만화영화를 접하기도 하는 데 수 만가지의 만화영화들이 영화관, 인터넷, TV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독자들을 찾아가고있다.
 




 그러나 통제국가인 북한은 시장경제의 원칙에 따라 만화 산업이 움직이지 않았다. 모든 것이 국가의 통제와 계획속에 이루어지는 사회인 만큼 만화도 철저한 국가의 통제속에 출판 또는 방영되고 있었다. 

 북한 사람들은 만화영화를 TV를 통해 접한다. 일반 시민들의 인터넷 이용이 차단돼있고 극장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없는 북한 사람들이 만화영화를 접할 수 있는 유일한 루트는 TV채널이었다. 북한의 TV채널은 「조선중앙 TV」, 「교육문화 TV」, 「만수대 TV」가 있다. 만화영화는 아동교육영화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조선 4.26 아동영화 촬영소」에서 제작하는데 제작된 만화영화는 하루 평균 10분정도 각각의 TV채널에서 상영되고 있었다. 

 TV만화 영화로 인기가 많은 것은 [소년 장수] , [영리한 너구리] , [다람쥐와 고슴도치]이다. 이중에 어른들까지도 즐겨보는 만화는 [소년 장수]라고 하는 데 북한에서 TV 만화 프로는 어린이 뿐만이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즐겨 본다고 알려져 있다. 


 






북한 만화영화는 정권을 찬양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대부분의 만화내용이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의 일화를 각색해 미화하는 내용이거나 주체사상에 관한 이야기, 인민 노력 영웅이 되는 법 등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계획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치며. .

 대한민국 사람들은 여가를 즐기기위해 보고싶은 만화영화를 선택하고 이를 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곤 한다. 그러나 북한에게 만화영화는 정치적 선전일 위한 도구일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대한민국에서는 여가의 행위가 북한에서는 선동과 선전의 행위인 것이다.

통제로 이루어지는 경제속에는 그 문화 또한 계획적이고 통제적일 수 밖에 없다. 하루빨리 북한 대중들이 통제에서 벗어나 자신의 원하는 문화적 향유를 누릴 수 있게 되길 빌며 이 글을 마친다.

  

 





상생기자단 4기 최영훈 기자
(justine127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