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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특명! 사진을 조작하라! ①




   우리에게 사진은 단순히 사물을 찍는차원을 넘어, 역사를 가장 효과적으로 나타내는 형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개개인에게는 돌사진부터 입학사진, 졸업사진, 결혼사진,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 영정사진까지 사진은 개인의 역사를 기록하여 보여줍니다. 개인 차원을 넘어서도 사진은 지나왔던 역사적 순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을 경험하지 못했던 세대에게 사진은 동족상잔의 비극을 상기시켜주고, 남북 간 평화무드가 공존했을 때는 두 정상이 함께 손잡은 사진이 당시 상황을 대변해주기도 합니다.
 

 '대동강 철교위의 피난민 행렬', 맥스 데스포(1951)

위에 사진은 한국전쟁 당시 추운 겨울 대동강 철교를 건너는 피난민들의 고통을 담아내 퓰리처상을 받았다

 

    이처럼 우리에게 사진은 단순히 사물을 객관화해서 기록하는 차원을 넘어,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저널리즘의 노벨상으로 잘 알려진 퓰리처상(The Pulitzer Prizes)은 한 장의 사진만으로도 그 시대 이야기가 담겨있는 사진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여 매년 4월에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2002년 퓰리처상을 받은 '세계무역센터 공격', 뉴욕 타임즈 기자단(2002)


   퓰리처상 선정기준에서도 확인 할 수 있듯 보도사진은 객관적이고 배경상황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내외부적으로 공개되는 보도사진이 조작되는 경우가 많이 발견됩니다
. 올해 715일에도 북한이 평양 대동강 변 수해사진을 미국AP 통신사에 송고한 다음날 716일 연합뉴스를 통해 사진이 소개되면서 북한의 수해피해가 심각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 7월 15일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미국AP통신에 송고한 사진
(참고 : 당시 사진조작과 관련된 권해모리 기자 기사)[각주:1] 



   하지만 언론을 통해 공개 된지 이틀만인 718일 미국AP통신은 수해사진이 디지털 방식으로 변형됐거나 실제 장면을 정확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고객들에게 이 사진을 사진삭제’(Photo Kill)를 당부해야하는 망신을 샀습니다. 

 
 

북한 수해사진의 조작 의혹 부분
 

 

북한 조선중앙방송으로부터 사진을 송고받은지 3일만에 미국AP통신은 해당사진에 삭제요구를 해야했다
 

   북한의 사진 조작의심은 올해에만 두 번째 입니다. 지난 1월에는 북한이 대동강 변에서 노는 아이들의 숫자를 늘리려 조작한 장면. 뒤쪽 흐릿하게 보이는 4명의 모습을 인위적으로 집어넣었다는 조작의혹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 1월 조선중앙통신이 대동강변에서 썰매를 타는 아이들 사진을 공개했지만,
사진 속
(네모칸 안)
 아이들 모습이 부자연스러워 조작의혹을 받고 있다


 
   사실 사진조작은 과거에도 존재했고, 현재에도 존재하며 카메라가 있는 모든 곳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얼굴이 좀 더 예쁘게 나오려는 의도를 갖고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거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정을 거치는 과정은 넓은 의미에서 조작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사진조작이 우리의 조작과 다르게 심각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북한의 사진조작이 어떤 의도를 갖는지에 대한 고민과 동일하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다음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명! 사진을 조작하라!> 두번째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1. http://blog.unikorea.go.kr/529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