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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평양에도 교통 카드가?


교통카드와 전기 신호등,
변모해가는 평양의 교통시스템!

 안녕하세요 상생기자 금경희입니다^^ 오늘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들이 거의 다 가지고 계신 '교통카드'와 모든 사람들이 매일매일 이용하는 '신호등'을 통해 북한의 교통시스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저는 매일매일 교통카드를 쓰는데요~ 요즘은 후불 교통카드를 많이 쓰시죠? 저도 최근에 '삐빅! 잔액이 부족합니다' 굴욕을 여러번 겪은 뒤로, 후불제 교통카드를 이용하고 있답니다. 매일 통학하는 저같은 학생분들, 아침마다 지옥철과 만원버스를 뚫고 출퇴근 하시는 직장인분들, 그리고 종종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모~~오든 분들에게 필요한건 뭐다?! 교통카드!!! TRANSPORTATION CARD!!!!
  


  그런데 우리가 매일매일 쓰는 이 교통카드를 북한의 도시인 평양에서도 쓰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무엇보다도, 평양의 교통시스템에 대한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저는 평양역시 나름대로의 체계적인 교통시스템을 갖추고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답니다^^ 


  평양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에 하나이며 특히 경의선이 개통된 후, 평양역이 남부에 서게 됨에 따라 차차 남쪽으로 발전하여 그 부근 일대의 넓은 지역에 가로세로 질서정연한 직교식 신시가지가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이 신시가의 낮은 곳은 교통이 매우 편리하기 때문에 상업이 발달하여 상가지구가 되었고, 구시가의 구릉 주변에는 관공서와 학교, 그 밖의 문화기관이 모이게 되었답니다.


  평양 교통은 경의선, 만포선, 평원선, 평남선, 승호리선 등이 이 곳을 기점으로 하거나 또는 지나고 있어서 관서지방의 교통 중심지랍니다. 또한 1번 도로가 서울, 신의주, 원산, 남포와 통하고 있으며, 공항시설도 갖추어져 각 방면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시가지는 가로가 정연하고 주요 가도에는 전차와 버스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평양의 교통수단으로는 지하철, 전차, 버스, 택시가 있는데요~ 극히 제한된 사람들(일부 외국인 관광객 등)만 이용할 수 있는 택시는 제외하고 나머지 교통수단에 대해 한 번 알아보실까요?



- 평양의 지하철
  평양의 지하철은 기본적으로 남북으로 뻗어있는 천리마(부흥-붉은 별, 14km)과 동서로 뻗어있는 혁신선(낙원-광복역, 20km)의 두개 노선으로 이루어져 있고, 모두 17개 역이 있습니다. 천리마선은 1973년에, 혁신선은 1978년에 각각 완공됐는데요. 각 역들은 영광, 승리, 황금벌 등 역명에 따라 독특한 샹들리에와 모자이크 벽화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평양의 지하철은 공습에 대비한 방공호도 겸하기 때무에 대부분 지하 1.5km 정도로 깊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 평양의 전차
  평양에는 전기를 이용하되 레일이 없는 무궤도 전차 10개 노선과 레일 위를 달리는 궤도 전차 2개 노선이 운행중입니다. 전차의 장점으로는 배기가스가 적고, 건설비가 비교적 덜 든다는 점이랍니다. 이 무궤도 전차는 '대형 전기버스'라고 불리는데, 대형과 소형 두 종류가 있으며 대형은 약 100명, 소형은 약 50명이 탑승할 수 있다고 합니다. 1991년 4월에는 궤도전차가 생겼는데요~ 통일거리, 광복거리, 천리마거리 등 신시가지의 대중교통수단으로 이용됩니다!

                                                                    ▲ 평양의 전차 사진


- 평양의 시내버스
  보조 교통수단으로 주 번화가와 외곽지역 및 인근 시/군과 연결 운행되는 평양의 시내버스는 30여개 정도의 일반 버스노선으로 운행 중 입니다. 평양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수단이 바로 이 버스이기 때문에, 북한 당국은 연료절감 및 인민들에게 대중교통 이용 보장의 목적으로 2000년에 2층버스를 들여온 적이 있습니다.


 ▲ 평양의 버스(왼쪽)사진과 버스 정류장 전경(오른쪽)

 

네~! 지금까지 평양의 교통 사정과 평양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교통수단을 알아보셨는데요,  지난 29일 조선신보의 보도에 따르면 평양에서도 교통카드의 사용이 확대된다고 합니다! 지하철은 이미 요금 정산을 카드로 해서, 이용객들이 출입구를 현금계산 없이 통과하는 체계가 구축된 상태였고, 그 외의 교통수단(버스, 전차)도 점차적으로 교통카드 시스템을 도입하게 됩니다.

  과거 평양시내 버스와 지하철의 요금지불 방식은 매표소에서 구입한 종잇조각으로 된 차표를 차장에게 건네 주거나 요금함에 넣는 방식이었는데요, 일반 주민들의 신용카드 등 카드 사용문화가 거의 없던 북한에서는 획기적인 변화인 셈이죠^^ 

        


         ▲ 남한의 다양한 교통카드 모습(위)
            북한 지하철 역의 개찰구 모습(아래)

  또한 최근부터는 평양에서는 교통보안원 대신에 LED(발광다이오드) 신호등이 전면적으로 보급, 이용되고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평양에 도입된 이러한 LED 신호등 시스템은 사거리 입구의 정지선 60m 전방에 설치된 감지기가 통과차량 대수를 계산, 차량이 많은 도로 쪽에 푸른 신호등이 오랫동안 켜지게 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이처럼 점점 변모해가는 평양의 교통 시스템을 보면서, 자본주의 국가와 많이 닮아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명의 혜택이 평양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만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니 다시 한 번 안타까워지는데요, 앞으로 다가 올 평화 통일을 위해서 북한의 곳곳이 많이 발전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평양의 거리풍경으로 유명한 미녀 교통경찰의 모습 (사진 출처 : 
http://citrain64.blog.me/100089594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