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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강원도 양구로 떠나는 안보여행, '제4땅굴'

 

여러분, 강원도 '양구'를 아시나요?

강원도 양구는 '국토정중앙', 한반도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한반도의 배꼽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현재는 배꼽축제, 곰취축제 등 각종 지역행사를 많이 개최하고 있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강원도 '양구'는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격전의 전투지 중 하나였습니다.

1945년에 38도선이 생김에 따라 남면 일부를 제외하고 전지역이 공산치하에 강점되었으며,

한국전쟁 이후 1953년 휴전협정으로 수복되었습니다.

 

따라서 강원도 양구에는 생생한 안보체험을 할 수 있는 대표 안보여행지가 많이 있는데요.

'제4땅굴', '을지전망대', '양구통일관', '전쟁기념관', '평화의 댐', '가칠봉', '펀치볼' 등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곳은 바로 '양구군 해안면 현3리'에 위치한 '제 4땅굴' 입니다.

 

 

 

 [제 4땅굴 입구 모습]

(사진 제공 : 양구군청 자치행정과)

 

[제 4땅굴 내부 모습]

(사진 제공 : 양구군청 자치행정과)

 

 

 제 4땅굴은 북한의 새로운 침투 방법으로 모색되어 굴설된 땅굴입니다. 우리의 국방력 강화와 남파간첩의 지상침투가 한계에 이르러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적화통일이 어렵다고 느낀 북한이 1960년대부터 새로운 침투방법을 모색하게 되었는데, 북한 김일성이 “9.25전투명령”이란 교시를 내려 1개의 땅굴은 10개의 핵폭탄보다 효과적이라 하면서 월남전에서의 땅굴전술에 착안, 남침용 땅굴을 파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978년 제3땅굴이 발견된 지 12년만인 1990년 3월 3일에 양구 동북방 26㎞ 지점 비무장지대 안에서 이 땅굴이 발견되었는데요!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1,200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 4땅굴 발견 당시 신문 기사 - 1990년 3월 5일자 매일경제 1면]

 

 

제 4땅굴의 규모는 사실상 놀랍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높이와 폭이 각 1.7m, 깊이가 지하 145m이며, 총 길이는 2,052m나 된다고 하는데요, 1974년 고랑포 동북쪽 8km지점에서 발견된 제 1땅굴의 높이 1.2m, 폭 0.9m, 깊이 지하 46m인 것을 감안하면, 제 1땅굴에 비해 규모가 많이 커진 것입니다.

 

 

땅굴 내부에는 투명유리 덮개로 덮힌 15인승 전동차가 운행되고 있어, 앞서 발견된 1,2,3 땅굴에 비해 매우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 전동차는 땅굴 100m 지점까지 운행이 되고 있는데요. 이는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땅굴이 위치한 곳이 비무장 지대의 지하이기 때문이죠.

 

 

 

[제 4땅굴 내부에서 운행 중인 전동차의 모습]

(사진 출처 : 국가정보원 nis.go.kr)

 

 

[제 4땅굴 벽에 써져있는 문구 모습]

( 사진 : http://tourdmz.com )

 

제 4땅굴의 벽면에는 북한이 당시 땅굴을 파며 내려왔을 때, 벽면에 썼던 문구들도 그대로 보존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관계자와 전화 통화를 해보니, 500m~600m 지점까지 들어가면 벽면 문구들이 그대로 보존 되어있지만, 관광객이 들어갈 수 있는 100m 지점 안에서는 볼 수가 없다고 하네요.

 

또 육군 백두산 부대는 땅굴 발견 이후, 1992년 2월까지 37억원을 들여 안보기념관과 기념탑을 세우고 갱도 및 갱내시설을 설치해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땅굴 출입구(땅굴광장)에는 발견당시 땅굴을 수색하던 중 북한군이 설치한 수중지뢰에 의해 산화한 군견을 위로하는 충견비가 세워져 있고, 기념비, 군장비 및 안보교육관이 있습니다.

 

 

 

 [제 4땅굴 광장에 위치한 '안보교육관']

(사진 제공 : 양구군청 자치행정과)

 

이 곳 '안보교육관' 에서는 28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영화관과 전시관을 비롯하여 북한의 관광지를 필름에 담은 3-D입체영상기가 휴게실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이에 북한에 대한 폭넓은 시야를 갖게 됨으로서 국내안보교육장의 활용되고 있습니다.

 


 

** 제 4땅굴 이용 안내 (찾아가는 길) **

  

 

 

 

▶관람료
- 패키지 입장권(을지전망대, 제4땅굴, 전쟁기념관 관람)
- 개인 : 대인 2,500원, 소인 1,300원
- 단체(30명이상) : 대인 1,800원, 소인 900원
- 군장병, 지역주민 : 대인 1,300원, 소인 700원
  휴관일: 매주 월요일
 
▶문의처
양구군청 경제관광과(033-480-2251, FAX 480-2522)
양구통일관 033-480-2674
- 안보관광지(을지전망대, 제4땅굴, 전쟁기념관)  출입신청은

통일관에서 16시까지 하시면 됩니다.
 

 

 

제가 2009년에 처음 이 곳, 양구 '제 4땅굴'을 방문했을 당시, 정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시원한 물놀이를 하러 떠나는 것도 좋겠지만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새기며 우리나라의 안보 역사가 담긴 '안보 체험 현장', 양구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진 및 정보 제공 : 양구군청 자치행정과 '언론보도 담당자 문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