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생기자단 귀요미 조유미 기자입니다. 우리는 북한 인권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듣고는 있지만, 우리가 경험하는 것 모두는 간접적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북한 인권에 관련된 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그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북한 사회의 주민들을 위한 인권운동과 국내 북한 인권에 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일하는 단체인 북한인권시민연합을 찾은 상생 기자단! 그럼 지금부터 북한 인권 시민연합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북한 인권 시민연합은 1996년 5월 인권 운동가, 지식인, 북한이탈주민이 중심이 되어 발족한 비영리ㆍ비 정부ㆍ비 종교 인권단체입니다. 이 단체는 북한 주민의 전반적인 인권 개선에 관심이 있지만, 특히 정치범 수용소에서 인권을 유린 당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더욱 관심이 많습니다. 따라서 그에 관련한 활동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요. 정치범 수용소 실태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국내외에 홍보하는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정치범들의 강제 노동 실태를 국제 사회에 알리고자 노력합니다. 그 밖에도 재외 탈북자 원조, 탈북 청소년 및 남한 청소년 인식개선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궁극적인 목표는 남북통일과 민족 공동체 형성에 이바지 하고자 함이라고 합니다.
통일과 북한 인권문제에 관해 이 단체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알고 싶어 찾아간 그곳은 매우 허름한 빌딩 내에 위치하고 있었는데요. 그곳에서 국제협력 캠페인 팀에서 일하고 계신 박수진 간사님을 만나 북한인권시민연합의 하는 일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답니다. 인터뷰 내내 웃는 모습으로 응한 박수진 간사님의 모습은 상생기자단의 마음을 사로 잡았는데요. 본인이 속한 북한인권 시민연합과, 그 단체에서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져, 쾌적하지 못한 그곳의 근무환경부터 살핀 저를 다시 반성하게 했답니다. 그럼 자세한 인터뷰 내용, 살짝 들려드릴게요.
1. 북한 인권 실태는 어떤가요?
- 북한의 인권 실태에 대한 사례 세 가지를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북한 여성 인권에 관한 문제입니다.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이지만, 유교적 사고가 강해 가부장적입니다. 따라서 여성성에 관해 보수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성 폭행을 당한 피해자 여성이 오히려 가해자보다 죄인 취급을 당하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매우 약합니다. 두 번째, 북한 사회는 무상교육을 천명하지만 실제로 학교에 물건을 공출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집안의 자녀들은 스스로 교육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자신의 삶을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 아닌, 타인에 의해 강요되어 학교를 입학하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인간의 기본권을 완전히 무시하는 면모를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북한인권시민연합>이 가장 주목하는 점이기도 한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존재 문제입니다. 정치범 수용소는 모든 인권 침해의 집약소 입니다. 그 곳에서의 북한 주민들은 인간으로서의 존중은 커녕, 고문, 공개 처형, 보위부의 각종 비인간적인 처사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북한 주민들은 벽지를 따로 준비할 형편이 되지 않기 때문에 신문 등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주민이 김정일 사진이 실린 포스터나 신문을 이용하여 벽에 붙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그 이유 하나만으로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게 또 억울한 것이 연좌제의 개념이 존재하여 내가 잘못하면 삼대가 정치범 수용소에서 평생 구금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한 번 들어가면 탈출하기 전까지 나올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제가 짧게 말씀 드리지만,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무시무시한 일들이 북한 사회에서는 자행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이 북한 사회에서는 목숨을 걸고 쟁취해야 하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을 북한 사람들까지 누리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2. 이 단체가 창단된 궁극적 목적과 중점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 우리 단체가 창단된 궁극적 목표는 정치범 수용소의 해체와 남북 통일, 민족 공동체 의식 형성 입니다. 그러기 위해 단체에서는 지속적인 보고서 출간과 국제 사회의 공감을 형성하고자 하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구체적으로는 국제적인 운동과 국내적인 운동 방향 두 갈래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먼저 국제적인 운동으로는 UN에서 진행하고 있는 ‘보편적 인권 정례 검토(UPR)’에 참관하며, 보고서를 제출하기도 합니다. 또한 세계 각 지역의 유력인사와 만나 협력 의견을 듣기도 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사업은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시각은 탈북해 온 사람들과 관련된 것이며, 두 번째 시각은 우리나라 사람들과 관련된 것입니다. 첫 번째 갈래인 북한이탈주민과 관련한 사업은 탈북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사업이 있습니다. 한겨레 학교와 리더십 캠프를 개최하여 통일 후 이들이 사회에서 주도적인 일꾼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와 저희 단체의 목표이며 바람입니다. 또한 ‘하나되는 나들이’라는 프로그램을 시행함으로써 남북 학생들이 교류를 통해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중 가장 큰 캠페인 사업으로 ‘뷰티풀 드림 콘서트’를 진행합니다. 여기서 마련된 기금은 탈북 청소년들을 지원하는데 사용됩니다.
두 번째 갈래인 우리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는 인식 개선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대학과 교회, 각 종교 단체에 찾아가 강연을 활발하게 펼치며, 국내 각 사안 발생시 캠페인 활동을 진행합니다. 또한 저희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활동으로는 ‘재외 동포 도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중국 등지에서 위기에 처한 북한이탈주민들의 도움 요청을 받을 시, 그 분들을 무사히 우리나라로 인도할 수 있도록 기금을 모으고 각종 지원책을 찾습니다. 현재까지 직간접 적으로 도움을 받은 분들은 약 350분 정도 됩니다.
3. ‘북한 인권 난민 문제 토론’과 같은 국제 회의를 개최하는 등 해외에서 하는 활동들이 많은데
참가한 외국 사람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많은 국제 회의 참석자들이 북한 여성과 아동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저희들이 제공하는 생생한 사실들은 각 국가의 참석자들을 놀라게 합니다. 평소 듣기 어려운 내용들이기에, 이렇게 제공된 자료들은 그들이 활동하는 기반이 됩니다.
4. 활동 중 가장 보람된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 사실 매 순간이 의미 있었습니다. 그러나 굳이 한 가지를 꼽자면 13회 계절 학교에서 영어 선생님으로 활동할 때의 일을 들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 온 청소년들이 열심히 저의 말을 경청하고 잘 따르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의 열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점점 자신의 자리와 자신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행복을 느꼈습니다.
5. 활동 중 운영 전반에 걸쳐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 사실 경제적 문제로 곤란한 경우가 많습니다. 한 예로 재외 북한이탈주민들을 제 3국에서 안전하게 국내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긴급자본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공개적인 모금 활동이 어렵고 항시 자본이 부족하다 보니 마음만큼 되지 않을 때가 많아 속상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사회에서 사람들의 무관심과 소위 타인에 의해 (정치)색깔이 매겨진 것 같아 순수한 인간 애적인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오해 받는 것이 심적으로 힘이 듭니다.
6. 남북관계에서 시민단체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남북관계와 관련하여 활동하는 많은 시민 단체들이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정확한 사실을 알리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발견할 시 ‘무언가’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각자의 성격에 맞게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웃음)
미처 도움을 주지 못한 재외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이야기 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에 저까지 눈물 짓게 만들었던 아름다운 사람, 박수진 간사. 시민단체와 북한 인권실태에 인색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대중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는 기자의 말에 "북한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도 우리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며, 그곳에서 온 탈북 청소년들도 우리와 똑같은 정서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북한이탈주민을 차별 없는 시각으로 바라봐 주고 내가 당연하게 누리는 것들이 제한되어 있는 그 사회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봐달라"는 그의 말이 가슴에 남습니다.
지면의 한계상 많이 담지는 못했지만, 북한 인권과 관해 놀랄만한 많은 사례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북한 인권에 대한 시각과 시민단체 활동을 다소나마 느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권을 무시받고 있는 북한 주민의 많은 사례, 그를 돕기 위해 열정을 밑천으로 오늘도 활동하고 있는<북한인권시민연합>이 있어서 우리사회는 많은 차가움 속에서도 따뜻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린 곳은 <북한인권시민연합>뿐이지만, 이와 같은 단체들이 우리나라에는 수천, 수 만개가 됩니다. 대부분 열악한 환경에서 희망 하나만 가지고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북한 주민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는 어제보다 오늘 더 '통일'이란 두 글자에 가까워지는 것이 아닐까요? 통일 미래가 현실이 되는 그날을 향해 오늘도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 기사는 2010/11/18 일자로 정부부처 블로그 위젯, 정책공감에 소개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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