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남한대학생이 머리에 꽃까지 꽂고 북한 대학생으로 변신한 사연은?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_

5기 대학생 북한전문가 아카데미 현장르포

 

 

 

 

지난 6월 4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경흥회관에서는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 주최 대학생 북한전문가 아카데미 수료식이 있었다.

위 아카데미는 지난 4월 30일부터 시작해 6월 4일로 종료되었으며, 120명의 대학생들이 총 6번의 모임을 가졌다. 관련 분야 전문가를 모셔 북한인권법에 대한 논쟁(1차모임 주제),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2차모임 주제), 북한의 화폐개혁 의도(3차모임 주제), 탈북대학생의 삶과 고뇌(4차모임 주제), 김정일 사후 북한의 권력 승계 과정(5차모임 주제)에 대해 함께 학습하였으며, 마지막 6번째 모임엔 팀별 발표회로 진행되었다.

 

 

상생기자단이 찾아간 6월 4일은 5기 북한 전문가 아카데미의 마지막날로 바로 팀 발표가 진행되는 날!

아카데미를 수료하는 학생들은 한달여간 여러 인사들로 부터 북한과 관련한 여러 지식을 익혀왔다. 때문에 팀 발표가 있던 6월 4일은  그간에 배운 것들을 토대로 팀별로 발군의 실력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인 셈! 우수 발표팀에게는 상장과 부상이 수여되는 특전이 제공 되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의 대표님과 데일리 NK의 정재성 기자님까지 등장!  그간의 결실을 맺는 날이어서인지 팀 발표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학생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옆에서 지켜보던 상생 기자단도 미리 연습하면서 분주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그렇게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1조의 첫 번째 발표가 시작되었다.  

 

 ↑ 1조 발표모습

 

1조'대학생 북한 인권 인식 조사'라는 주제로 자신들이 설문조사한 결과를 정리하여 발표하였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한 1조의 설문은 그들이 NGO활동이나 언론매체로 부터 북한 인권에 대한 문제를 자주 접하지만,

정작 그러한 관심들이 참여로는 이어지지 않는다는 현재의 문제를 짚었으며, 이에 그 해결점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 2조 발표 모습 

 

2조는 '포화속으로'라는 영화 제목을 패러디하여 '급변속으로'라는 발표 제목을 붙였고, 북한의 급변상태에 대하여 분석 하였다.

단순히 북한의 급변 상태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러시아, 중국, 일본, 미국, 유엔 그리고 우리나라의 전략에 대해 각각 상세하게 다루어서 인상적이었다.

 

↑ 3조 발표 모습

 

3조정치범 수용소의 인권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발표 내용은 정치범 수용소의 문제점과 현황에대하여 분석하고, 미국과 유엔, 여러 NGO 들이 북인권문제 개선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는지 보여주었다. 이 팀이 제시한 북한 인권 향상책으로 돋보이는 것은 바로 NGO간의 연합이었다. 정부부처나 국가단위로 움직이는 조직은 어떤 주장이나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어도 여러 제약이 많다. 그러나 NGO는 상대적으로 이러한 제약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이런 단체들이 힘을 합치면 북의 인권을 향상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하였다. 또한 3조는 체험자들의 생생한 음성을 통해 그 심각성을 더욱 현실적으로 느낄수 있게 하였다.

 

앞선 세 팀의 훌륭한 발표를 듣고, 나머지 두 팀은 어떻게 할지 살짝 걱정이 되었는데 천만에! 가장 기억에 남는 발표라고 꼽을 만큼  마지막 두팀인 4조와 5조는 인상적인 발표를 보여주었다. 두 조의 발표는 내용면에서도 충실하였지만 발표와 더불어 퍼포먼스가 곁들여져 흥미로웠다. 특히 4팀은 팀원 전원이 상의는 흰색 하의는 남색으로 맞춰입어 북한 학생을 연상케 하였으며 조원들이 모두 머리에 붉은 꽃을 달아 시작 전부터 청중의 궁금증을 유발하였다.

 

  ↑4조 발표 모습 

 

4조"북한의 선전 선동 정치의 의미"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였는데, 시기별로 북한의 선동 정치를 나누어 설명하였다.

그러다 발표내용이 구체적 사례 분석 파트로 넘어갔고 90년대 이후 음악 정치 부분에서 발표자가 북한의 모습을 직접 보여 주겠다고 하였다. 직접 보여 주겠다는 말에 장내는 일순간 술렁였다.  그 순간, 4조 학생들 몇 명이 무대 위로 올라가서 북한의 교실모습을 연출하였는데 북한의 억양으로 완벽하게 연기한 4조는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줌과 동시에 북한의 상황을 더욱 쉽게 이해하도록 하였다.

 

5조 또한 특별한 발표를 하였는데 북한의 여러 이슈에 대해서 뉴스 형식으로 발표를 하였다.

앵커와 기자로 역할을 나누어 북한에 대해 논란이 되고 관심이 집중되는 문제들을 다루었는데 진행면에서 매우 우수하였다.

또한 평소 모으기 힘든 다양한 정보들을 여러 문헌에서 참고, 취합하여 뉴스 보도와 같은 면을 보여주었다.

 

 

 

 

 

↑우수발표팀 4조

  

 

모든 발표가 끝나고 수료식과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뉴스 보도식으로 인상깊게 발표한 5조가 2등, 누가 봐도 눈에 띄는 퍼포먼스로 웃음과 함께 발표의 전달성을 강조한 4조가 1등 수상!

상생 기자단은 우승한 4조의 조원인 편종식(단국대 행정학)군을 만나 인터뷰를 하였다.

 

    

 

  * 팀 발표 준비 과정은 어떠했습니까? 

  저희는 체계적 준비를 위하여 팀 내에서도 A,B,C팀으로 나누었습니다. 또한 다른 팀에 비해 출석율도 가장 높았기 때문에 조원들의 의견을 모으기가 더욱 수월하였습니다. 하지만 발표 주제였던 북한의 선전 선동 정치에 대한 자료가 국내에 많이 존재하지 않아서 자료수집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였습니다.

  * 아카데미의 강의와 팀발표를 통해 배운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전체적인 활동을 통해 북한에 대해 심층적으로 이해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강의 자체를 통해서는 '탈북자와의 대화' 등 평소 접하기 힘든 강좌 덕분에 북한의 현실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또한 팀발표에서는 조원들이 함께 주제를 선정하고 여러 의견들을 조율해가는 과정에서 화합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대학생들이 어떤 활동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까?

 무엇보다 관심을 가지고 실천적으로 활동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북한 인권에 관련된 단체와 NGO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현재 어떤 상황에 직면해 있는지 그 현실을 바르게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조 조원인 김다인양이 발표전에 했던 말이 생각난다. "수국의 꽃잎에는 안토시안이라는 색소가 있습니다. 수국은 자신이 뿌리내리는 토양의 산성도에 따라 그 색깔이 바뀌는데요, 산성토양에서는 붉은색으로, 알칼리성 토양에서는 청자색을 띱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남한과 북한의 모습이 꼭 이 수국과 같지 않나요? 우린 하나인데 남쪽에서 태어났는지 북쪽에서 태어났는지에 따라 서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잖아요."

 

그렇다. 남한과 북한은 현재 서로 너무 다른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우리 상생기자단은 바로 그 차이점을 좁혀가려는 노력을 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날 상생 기자단의 참여로 확인한 제 5기 북한 전문가 아카데미는 단지 북한에대한 지식을 쌓는 곳이 아닌 한반도의 미래를 그리는 대학생들의 뜨거운 열정이 느껴지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