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화지수는 얼마일까?
지난 달 2일 영국의 경제평화연구소(The Institute for Economics and Peace)는 경쟁력 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와 합동으로 ‘세계평화지수(GPI) 2009'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세계평화지수(GPI: Global Peace Index)는 무기 수출입, 폭력범죄의 정도, 전쟁 사상자, 죄수 규모, 조직범죄 수준, 잠재적인 테러 공격 위험, 사회·정치적 갈등, 군사비 규모, 주변 나라들과 관계 등 23개 지표에 대해 1~5점을 매겨 산출된다. 1에 가까울수록 ‘평화로운 상태’이고 5에 가까울수록 ‘위험한 상태’이다.
▲ Global Peace Index 2009
1위는 뉴질랜드, 144위는 이라크
이 평화지수에서 1위를 차지한 나라는 뉴질랜드였다. 세계에서 가장 평화롭고 안정적인 나라로 뉴질랜드가 꼽힌 것이다. 최상위 국가를 살펴보면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랜드, 호주, 스웨덴, 일본 등이 있다.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일본이 7위로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최상위 국가들은 북유럽 국가 다수 포함되어 있고, 대부분 경제적인 선진국들로 정치적 안정을 이룬 나라들이다.
최하위 국가를 살펴보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이스라엘, 수단, 콩고공화국, 파키스탄, 러시아 등이다. 이들 나라는 정치적으로 불안할 뿐만 아니라 빈곤과 기근, 전쟁의 위험에 노출된 국가들이 다수 속해있다.
'평화로운 나라' 남 33위-북 131위
144개국 가운데 분단국인 한반도의 경우 북한은 2,717점으로 131위에 머물렀고, 한국은 1,627점으로 상위권 그룹에 속하는 33위를 기록했다. 군사적 긴장감이 감도는 지역임에도 실제 가시적인 분쟁은 드물며 무기 수출국이 아니어서 비교적 평화로운 나라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인권 부문에서 북한이 4점, 남한은 2점, 인구대비 군인의 규모에서 북한이 4.5점, 남한이 2점을 기록하여 양 국가 간 큰 차이를 보였다.
흥미로운 사실은 세계 경제 선진국인 G8에 속해 있는 영국, 이태리, 미국, 러시아가 우리나라 보다 평화지수 순위가 낮게 평가되었다는 것이다. 미국은 방대한 군사비 지출로 무려 83위에 랭크되면서 높은 경제적 지위가 평화로운 사회적·정치적 환경과 반드시 비례하는 것이 아님을 시사하고 있다.
2008년도 세계평화지수에서 140개국 중 한국은 1,691점으로 32위, 북한은 133위로 큰 변동없는 수치를 유지해오고 있다.
- 자료출처
http://www.visionofhumanity.org/images/content/GPI-2009/2009-GPI-ResultsReport-20090526.pdf
http://www.visionofhumanity.org/images/content/GPI-2009/GPI-2009-Map-640x28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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