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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남북 장관급 회담, 대학생들이 직접 참여해보니..

 

 

제22차 남북장관급회담이 2010년 2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진행되었다.

회담에서 쌍방은 7.4 남북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남북사이에 이룩된 성과를 평가하고, 남북관계를 하루빨리 정상화하여 남북 상생 · 공영의 정신에 맞게 보다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여 남북 경제협력 사업과 인도주의적 협력 사업에 대해 합의 하였다.

 

'서울에서 남북회담이 열렸다고??'

갑자기 뜬금없는 이야기에 놀라실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은 실제로 지난 12일 통일교육원에서 진행된 제1회 대학생 모의남북회담 합의서 내용이다.

 

통일교육원은 올해초 대학생 통일체험연수(모의남북회담체험)는 모의남북회담 참가자를 모집, 총37명(참관인 1명 포함)의 인원을 선발하고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연수는 모의남북회담 개최를 통해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도모하고 '체험식 연수'를 실시함으로써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대학내 긍정적인 통일 논의 활성화'를 위한 취지로 대학교 학사일정과 초정교육 일정을 고려하여 동계 방학기간을 활용해 개최되었다. 

 

 

 

 

 

 

 

 

 

 

 

8일, 입교식을 시작으로 남측 대표와 북측 대표 분임을 나누어 진행된 이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은 통일부 업무 소개, 북한 관련 영상물 시청, 대북정책과 통일미래 비전에 대한 설명, 대학통일교육 활성화 방안 분임토의, 모의남북회담 오리엔테이션, 판문점 및 남북연락사무소 견학 및 남북연락관과의 대화, 회담전략 수립, 공동위원회별 모의회담, 북한음악인과의 만남, 회담대표와의 대화, 명사 초청 특강 등 다양하게 구성되었다.

 

직접 찾아간 12일에는 전날까지 치열한 회담을 통한 결과물이자 이번 연수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모의남북회담을 통한 남북 양측의 합의서 서명을 이끌어냄으로써 제1회 대학생 모의남북회담의 막을 내렸다. 모의회담을 마친후에는 평가회의와 더불어 참여 우수 학생에 대해 시상을 하기도 했다.

 

 

 

 

 

 

 

 

 

 

 

 

 

 

 

남측 장관급 수석대표 역할 : 권태호(경기대 국제관계학)

 

처음 실시한 대학생 모의남북회담체험을 마친 소감은?

-북한에 대한 실상을 잘 모르지만 이번 연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특히나 통일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이런 참여형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통해 더욱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고 전체적인 프로그램 만족도도 높게 평가한다.

 

차후에 참여하게 될 학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처음 해보는 모의남북회담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고 해서 주눅이 들었었는데 회담 할 때는 자신감을 갖고 자신있게 견해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음 한다. 자신감이 중요하다!

 

 

북측 장관급 수석대표 역할 : 김민선(강원대 정치외교)

 

처음 실시한 대학생 모의남북회담체험을 마친 소감은?

-통일문제에 대해 책에만 갇혀있었는데 이번 연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매스컴을 통해 볼 때 마다 매번 끌려다니는 외교에 답답한 생각이 들었었는데 막상 직접 모의남북회담에 참여해보니 협상의 까다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차후에 참여하게 될 학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진짜 멋진 경험으로 남기고 싶다면 미리 충분한 공부를 통해 전반적인 내용을 알아두었음 한다. 우리 스스로 노력해야 회담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끝으로 금번 행사를 준비한 통일교육원 이미경 교수는 통일문제에 대한 관념을 환기시키고 학생 스스로가 참가해봄으로써 교육적인 측면에서나 사회 활동의 측면에서 높은 기대를 갖고 추진했으며, 현재 다양한 대학생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는데 기존 활동과는 질적으로 훌륭한 스펙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덧붙여 이 교수는 이번이 첫번째 대학생모의남북회담이라 준비가 많이 미흡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시간을 충분히 사용하여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수준높은 토론을 이끈 대학생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현재 통일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장'이 부족하다면서 기존의 딱딱하고 지루한 통일교육에서 벗어나 이러한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줌으로써 통일에 대한 학생들의 의식을 일깨우는 작은 출발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통일교육원은 대학생들의 통일문제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기 위해 오는 7월 중 제2차 남북모의회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상생기자단 이윤호 기자

(yunho1983@hanmail.net)

사진,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