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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톡톡바가지

8월 15일은 광복절이자 건국절? (통일스쿨 7주차 강의)

  안녕하세요! 통일 미래의 꿈 독자 여러분, 제9기 통일부 기자단,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전경민입니다. 저는 제1기 청년오디세이 통일스쿨에 참가하고 있는데요, 그 중 7주차 강의인 '국가정신과 통일'에 대해서 여러분들께 설명드리려 합니다! 지난 5월 25일, 중앙일보 본사 2층 중앙미디어러닝센터에서 7주차 통일스쿨이 열렸는데요, 이번 강의는 브라이언 마이어스 동서대 교수님이 맡아주셨습니다. 그렇다면 강의 내용이 어떠하였는지 같이 한번 살펴볼까요?




강의 중인 브라이언 교수


  브라이언 마이어스 교수는 북한이 공산주의 국가가 아니라는 점을 필두로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북한은 실질적으로 공산주의 국가이기는커녕 극단민족주의가 팽배한 극우의 나라로 보야한다는 것인데요, 우리의 상식과는 다른 이야기에 강의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구체적으로 북한은 맑스-레닌주의에 대한 적절한 학습이 없이, 일제가 만들었던 일왕에 대한 신화 및 숭배 등을 김일성이 그대로 모방하였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점이 오히려 북한 주민들의 국가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드높이게 하는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이에 반해 우리는 국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브라이언 마이어스 교수는 다음과 같은 근거를 들었습니다.


- 제헌절(국가)보다 개천절(민족)을 공휴일로 정하여 민족 개념을 강조 중


- 미국 지폐는 공화국에 대한 인물을, 한국 지폐는 그저 조선시대에 대한 인물들을 그려내고 있음


- 미국은 지도자에 대한 동상이 있으나 우리나라는 지도자에 대한 동상이 없음


- 대한민국 설립날(1948.8.15)을 기리지 않는 기형적인 국가가 됨


 - 애국가에 국가에 대한 언급이 없음


1달러 : 미국 초대 대통령 - 조지 워싱턴 / 5만원 : 신사임당 (조선)



  브라이언 교수는 한국의 약한 국가정신을 바탕으로 통일을 이루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표했습니다. 남북통일이 자유민주주의 중심으로 이루어질 터인데, 통일 후 우리가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시킬 수 있을지, 그리고 북한 주민을 포용할 국가정신이 과연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낸 것입니다. 국가에 대한 신뢰가 없는 상태에서는 그 국가가 다른 나라 주민들을 포용할 능력이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통일을 위해서도 국가정신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는데요, 브라이언 교수는 국가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유효하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 한국 현대사를 선과 악으로 파악하는 사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건국 초기가 화려하지 않았더라도 국가정통성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한국 공화국의 날이나 건국날을 지정할 필요가 있다. 물론 대한민국의 초기 대통령을 우상화할 필요까진 없다.


- 공화국의 안 좋은 출발을 기념하는 것보다는 현재 대한민국의 긍정적인 모습을 기념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1948년 8월 15일, 정부 수립 선포 및 축하식



  북한학도로서 통일에 대한 문제를 국가정신으로 접근한 점은 상당히 새롭고 신기한 부분이었습니다. 다른 나라는 국가 건립날을 기념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국가 건립일을 기념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에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통일 미래의 꿈 독자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8월 15일을 광복절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건국절로 기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시나요? 이에 대한 문제는 정말 많은 요소들이 결합되어 있어 차후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그럼 저는 여기서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