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1편에서는 통일부 8기 기자단 방송부의 지난 1년 간 활동을 되짚어 보았다. 본편에서는 방송부 친구들에게 지난 1년은 어떤 의미였는지 돌이켜 보고자 한다.
방송부원들은 무엇이 제일 기억에 남고 무엇이 제일 아쉬웠을까?
방송부 만의 특권, Uni TV와의 촬영
무엇보다 다른 팀과의 차별점이었던 Uni TV와의 촬영 경험이 방송부원들에게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대부분의 부원들이 Uni TV 촬영을 방송부 활동 중 가장 좋았던 점으로 꼽아주었다.
김시온: 개인적으로 철원 동송이라는 먼 지역까지 가서 취재를 하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혼자서는 절대 해볼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또 활동비에 얹어 촬영비까지 따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팀에 비해 활동비를 많이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
△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시온 기자. 김시온 기자는 팀의 리더로서 언니들부터 막내 동생들까지 아우르는 중재자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김시온 기자의 역할이 없었다면 방송부의 파워 단합력 또한 없었을 것이라고 필자는 예측한다.
정은영: 처음 만난 워크숍에서 주무관님께서 방송부는 기사만 작성하는 것이 아니고 유니TV와 함께 현장 취재까지 겸한다고 하셔서, 보다 할일이 많을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여 방송부를 선택하였다. 방송부는 리포트를 할 수 있는 절대적으로 큰 장점이 있다. 통일부 공식 채널 유니뉴스에 출연하고 무엇보다 유니티비에서 기획, 대본 등의 준비를 해주기 때문에 리포트에만 신경쓸 수 있어 좋았다. 사실 발성이나 발음에 자신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패기있게 들어가서 정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통일을 함께 고민하는 사람들
역시나 방송부원 들에게서 또한 많이 언급 되었던 것은 바로 “사람들” 이었다.
김지민: 방송부의 강점은 독보적인 단합력이었다. 언니들이 잘 챙겨준 덕분에 막내로서 모일 때마다 정말 즐거웠다. 여자 비율이 높아서 수다가 한번 터지면 그칠 줄 몰랐다.
△ 통일부 청사 내에서 Arirang TV와 촬영을 하고 있는 김지민 기자. 김지민 기자는 팀의 막내로서 기센 언니들 사이에서 힘들어 하지 않을까 8기 단원들의 우려를 한 몸에 받았지만, 곧바로 방송부 언니들과 동화되어 논란을 종식시켰다고 한다.
신명선: 일단 방송부장님(김시온기자)이 가운데서 역할을 잘 해줘서 이 정도의 단합이 가능했던 것 같다.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도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특히 여자부원들이 많아서 서로 공감대와 공통점이 많아 자주 모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정은영: 리포터까지 하고싶었던 친구들이 모여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상대적으로 여성의 비율(5:1) 이 많아서 그런 것인지 방송부의 단결이 대박이었다. (그 가운데 다소 소외되어 버린 재은오빠가 있지만... ) 그래서 좋았던 점을 꼽으라면 역시 사람을 제일 필두로 내세울 수 있다. 임기시작부터 끝까지 감동적인 언니 동생들이었고 우리는 지나치게 업무위주가 아니었다! 아주 맹목적으로다가 친목중심이었던 우리 방송부! 계속 만날 것이다!
아쉬웠던 것과 개선 되어야할 점
반면 아쉬웠던 점을 물었을 땐 팀원들에게 공통적으로 나온 의외의 대답이 있었다. 부원들 모두 Uni TV에 거는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Uni TV가 방송부의 최대 메리트 였던 동시에 아쉬운 점이자 개선점이기도 했다.
정은영: 유니티비가 지난해부터 K티비와 협력하게 되어 기자단내 방송부의 역할이 사실상 엄청 희미해졌다. 사실 그 이후로 리포트를 해본적이 없다. (T.T) 다음 기수에는 방송부가 없을것도 같아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고 다른 부서도 충분히 좋기때문에!! 네. 뭐, 하지만 아쉽다.
김지민: 리포팅을 할 기회가 한 번 있었는데 아직도 볼 때마다 '더 잘할 걸…'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Uni TV는 방송부여서 만들 수 있었던 소중한 추억이었다고 생각한다. 방송+영상부가 합쳐지거나 두 부서의 콜라보가 다음 기수에서 이뤄진다면 더 좋을 것같다.
신명선: 방송부가 Uni TV와 협력하여 방송을 하는 것으로 알고 방송부에 들어왔는데 그게 흐지부지 되어 부원들이 당초 계획에 못 미치는 촬영기회를 가진 것 같아 아쉬웠다. 다음 기수에 방송부가 존립한다면 방송부가 기자단 내 체계적 시스템 안에서 통일 알리기 방송활동을 할 기회를 정기적으로 가지기를 희망한다.
김시온: 촬영기회가 팀원 모두에게 돌아가지 못하여 아쉬웠다. 영상부, 방송부를 나누기 보다 합쳐서 영상도 만들고 유니티비와도 협력하는 슈퍼파워 부서를 만드는게 어떨까..? 다음 기수분들, 유니티비에 문을 두드리세요. 우리에게 먼저 무언가를 해줄 것을 기대하기 보다 찾아가세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을것이요 두드리라 그리하면 열릴것이요… >_<
그 밖에 아쉬운점
김시온: 내가 방송부 팀장을 맡은 것이 방송부 팀원들에게 마이너스 요소가 된 것 같다. 팀장으로서 팀 활동을 기획하고 시도해볼 수 있었는데 수동적으로만 생각했다. 경험이 많은 은빈언니나 은영언니가 팀장을 맡았다면 더 창의적으로 다른 부서들과 연합하여 일을 기획하거나 유익한 특집 기사를 기획할 수 있었을 텐데 후회가 된다. 다음 기수가 이 점을 참고하여 좀 더 자기 주도적으로 활동을 기획한다면, 더욱 풍성한 기자단 활동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신명선: 성비가 균등하지 않아 유일한 남자 부원이었던 재은오빠가 적응을 힘들어 했었던 것이다. 앞으로는 팀 내 동성이 두 명 이상은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적응하기 쉬울 것 같다.
이렇듯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방송부원들에게도 방송부원으로서의 1년은 참으로 값진 시간이었던 것 같다. 배려심과 겸손함까지 겸비한 방송부 친구들과 함께 했던 8기 기자단의 찬란했던 임기가 이제 진짜 끝을 맞았다. 임기 종료에 앞서, 오는 5월에 발대식을 가질 9기 기자단과 또 차기 통일부 기자단 지원을 희망하고 있는 대학생들/ 고등학생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실용적인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통일부의 행사와 정책등을 알리는데 어느 정도 일조하고 통일부에 봉사하려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활동이었지만, 처음의 의도와는 달리 통일을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는 친구들이란 선물을 오히려 내가 받아버렸다. 이러한 소중한 선물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의 꿈이자 과제인 통일이 이뤄지는 그날까지, 우리는 계속 통일에 대해 고민하는 세대가 될 것이다. 북한음식체험활동을 통해 먹었었던 신선로를, 방송부원 전원이 평양 옥류관에서 먹을 수 있는 그 날까지 통일부 8기 기자단 방송부는 계속된다.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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