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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남북 공동발굴 개성 만월대 특별전을 다녀오다!

 2015년 10월 13일, 이소영 기자가 남북공동발굴 개성 만월대 특별전 개막식에 다녀왔습니다! 그 생생한 현장으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 건물지 전경/사진=문화재청 제공

 먼저 개성 만월대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개성은 470년간 통일왕조 고려의 수도였죠. 개성특급시 송악산 남쪽 기슭의 고려 황궁(만월대)은 고려 황제와 왕조를 상징하는 정궁이었습니다. 470년간 지속된 고려 황궁은 1361년 홍건적의 침입으로 소실되고, 조선 건국과 함께 ‘만월대(滿月臺)’라는 이름의 궁터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만월대는 2013년 제 3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한 세계가 인정한 문화재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이 개성 만월대와 관련하여 발굴한 유적을 전시하는 특별전이라고 합니다.

남북 공동발굴 관계자 현장 착수식/사진=정책브리핑

남북공동발굴 개성 만월대 특별전! 헉헉, 이름이 좀 길죠? 그건, “남북 공동발굴”이라는 수식어가 붙기 때문인데요.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사업’은 2006년 남측 남북역사학자협의회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간 합의를 통해 고려 황궁 개성 만월대터 약 25㎡중 서부건축군 3만3천㎡를 남북이 함께 발굴조사하는 사업이라고 합니다. 이 사업은 2007년 시작해 2011년 잠시 중단되고, 2014년 6차 조사까지 마쳐 지난해까지 총 6차례 진행되었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발굴사업 이래 최장기 6개월간 심층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현재까지의 발굴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특별전과 학술회의를 개최해서 더욱 뜻깊은 것 같습니다.

 또 하나 특별한 점은 이번 전시가 남북공동발굴 유물에 대한 최초의 전시일 뿐만 아니라 남북공동으로 개최된다는 점입니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와 통일부, 문화재청이 함께 추진하여 서울에서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남한 소장 만월대 유물과 디지털 전시를 통해 대중들에게 공개됩니다. 그리고 개성에서는 개성고려박물관에서 북한 소장 공동발굴 출토 유물과 실물이 전시됩니다!

 

격려사를 전달하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

컷팅식을 진행하는 내빈들의 모습

 이번 개막식에는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여 축하의 뜻을 전했습니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최광식 위원장, 홍용표 통일부 장관, 나선화 문화재청장,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위원회 홍사덕 대표 상임의장 외의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였습니다. 내빈들의 개회사와 격려사, 축사가 이어졌는데요. 그 중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남북이 70년 동안 분단되었지만 그것보다 훨씬 오랜 기간 같은 역사를 공유했고, 그 역사 속에서 찬란한 우리의 문화를 함께 꽃피워 왔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문화유산은 남북한이 공유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남북간 동질성 회복에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기제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하며 남북교류에 있어서 문화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해이락의 특별무대

  이런 행사에 특별축하무대가 빠질 순 없죠!  ‘해이락’이라는 해금연주가와 건반, 소리꾼으로 구성된 팀의 축하무대였는데요. 팀 이름‘해금 두 대로 세상을 즐겁게 하다’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이 팀의 해금은 조금 특별했습니다. 바로 한국 전통 해금과 북한에서 개량한 해금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연주를 들으면서 서로 조금은 다른 모양과 음색을 내지만 해금이라는 같은 이름을 갖고 함께 어우러진다는 점이 남북관계를 상징하는 것 같아 연주를 듣는 내내 뭉클했답니다!

 

 그 다음으로는 전시관을 둘러보았습니다. 이번 전시는 총 6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지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더 구체적인 내용을 알고 싶다면, 직접 전시회에 가보는 것이 가장 좋겠죠!

3D 프린팅 기술로 복제한 유물 관람/사진=연합뉴스

①하나의 뿌리를 찾아 (남북공동발굴조사사업의 의의와 성과를 담은 주제영상 전시)
②600년의 깨어남, 디지털 기술로 부활 (북측유물 전시-만월대에서 출토되어 북측에 소장된 북측유물 60여종의 홀로그램 디지털돋보기 등 가상전시)
③하나됨의 첫발, 공동 발굴의 현장 (공동발굴 기록)
④다른 공간, 같은 역사 (남측유물 전시-국립중앙박물관, 단국대 박물관, 동국대 도서관 등 남측이 소장한 만월대 관련유물의 실물전시)
⑤시공을 넘어, 만월대를 걷다 (발굴현장 전시-2015년 현재의 만월대 모습을 볼 수 있는 가상투어 360도 특수영상 HMD 전시)
⑥약속 (광복 70주년 남북공동발굴 전시를 통한 통일 염원 담기)

 

가상투어를 직접 체험하는 이소영기자

 이소영 기자가 가본 곳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단연 '시공을 넘어 만월대를 걷다' 전시관이었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비주얼이 신선하죠? 저도 처음에 다른 분들이 하는 걸 보고, 호기심이 생겨 얼른 써봤답니다. 첨단디지털기술을 이용해 마치 만월대에 서있는 듯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본 특별전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2015년 10월 14일부터 11월 6일까지만 전시되니 서둘러서 가보시길 바랍니다! 경복궁역 5번 출구와 5초도 안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있답니다. 경복궁도 둘러보고, 가을 정취를 느끼면서 우리 역사를 되새기는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요?

 

국립고궁박물관 전경

 

 고려 황궁이 개성에 있어서 직접 가보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전시회를 통해 볼 수 있어서 정말 뜻깊은 전시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나중에는 직접 개성에 가서 그 유물들을 눈으로 직접 볼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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