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사진'이라는 매체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여러 SNS들을 보더라도 사진이라는 매개는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하나의 중요한 매체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요, 아마도 어떠한 전문적인 기술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수십 년 동안 스태프 사진가로 활동하며 전 세계를 기록한 윌리엄 알버트 알라드는 '언어와 사진은 그 둘 중 한 가지로만 소통할 때 보다 함께 소통할 때 훨씬 파워풀 해 질 수 있다.' 라는 말을 했는데요, 그만큼 사진만으로도 무한한 감상과 가슴의 울림을 느낄 수 있을 테지만 그것이 언어와 함께 할 때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는 사진가 뿐 아니라 그 사진을 함께 감상하는 감상자에게도 범위가 넓혀질 수 있을 텐데요. 이는 국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사안이자 이슈인 북한 인권에 대해서라면, 두말할 나위가 없겠지요.
바로 이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부산의 고신대학교에서는 북한 인권의 실상을 알리고 교내 학생들과 그 중요성을 함께 생각하고 기도하기 위해 북한 인권 사진전을 개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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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 사진전은 부산광역시 영도구에 위치한 고신대학교(高神大學校, Kosin University)에서 지난 2015년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간에 걸쳐 열렸습니다. 주최 측은 '고신대 지저스 아미'라는 동아리인데요, 선교 단체 '지저스 아미'(JESUS ARMY)는 ‘거룩한 나라, 북한구원 통일한국, 선교한국’을 위한 단체로 주 사업으로는 북한 선교와 북한 이탈 주민 사역, JESUS ARMY 컨퍼런스, 문서*출판 사역 등의 활동이 있습니다.
고신대학교에서 이러한 북한 인권 사진전이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2011년부터 시작하여 매 학기마다 실시하고 있어 오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북한 인권의 실상을 알리고, 그 중요성을 함께 고민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계단 벽을 타고 북한 인권의 실상을 알리는 여러 사진과 그림들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수용소 수감자 판넬, 정치범 수용소의 실상, 북한이탈주민 출신 북한 인권 운동가인 신동혁의 고문 사진 등 여러 개의 소주제로 분류하여 각각의 실상을 알리고 있습니다.
학생 대표 간사 외 관련 학생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는데요. 먼저 학생 대표 간사와의 인터뷰 입니다.
△ 학생 대표 간사 : 고신대학교 국제 문화 선교 학과 김지수 학생
< 학생 대표 간사 : 고신대학교 국제 문화 선교 학과 김지수 학생 >
질문 1 사진전을 열고 있는데, 오며 가며 많은 학생들이 보고 있습니다. 대체로 어떤 반응들을 보이고 있나요?
답변 1 처음에는 사진과 그림으로 접한 북한의 실상을 믿지 않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사진전을 통해 알게 되고 우리의 설명을 들으면서 더욱 북한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영적 책임감과 필요성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통일에 대한 열망도 자연스레 커지는 것 같습니다.
질문 2 학생 대표 간사로서 한마디 부탁합니다.
답변 2 많은 학생들이 북한의 실상에 대해 더 알고 깨달으며, 다가올 통일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먼저 준비되어 함께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부스 지킴이로 직접 안내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소감을 물었습니다.
질문 1 시간마다 부스 지킴이로 학생들에게 사진전 안내 및 각 사진들에 대한 설명 등 열심히 안내해주고 계시는데요, 학생들의 반응이 대체로 어떠한가요?
답변 1 처음엔 대부분 무관심하고 간식 받기 위해서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래도 지킴이들이 관심을 가지도록 유도하고 사진을 같이 돌아봐 주며 대화할 때 관심을 갖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스스로 관심을 가지기보다는 부스 지킴이들의 노력이 더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질문 2 부스 지킴이로 안내할 때 어떤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나요?
답변 2 처음엔 수업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할애해서 지킴이를 한다는 것 자체에 약간 부담감을 느꼈는데, 계속 지켜보고 일하면서 북한을 향하여 우리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같은 민족을 향한 공감과 가슴 아파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킴이를 하면서 내가 더 많이 배우고 느끼고, 깨어 파수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일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진전을 감상하고 있는 학생들의 반응을 살피며 한 학생에게 느낀점이나 소감을 질문하였습니다.
질문 1 사진전을 보고 느낀 점이나 소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답변 1 사실 평소에 북한에 대해 잘 몰랐었어요. 그런데 이번 북한 인권 사진전을 통해서 북한의 실상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아요. 우리와 한 민족이지만 분단 된 상황 가운데서 북한의 주민들이 얼마나 참혹한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고, 특히 우리 고신대 학생들이 이러한 북한 인권의 실상들을 제대로 알고 더욱 영적으로 깨어나서 북한 동포들을 위하여 기도해야 하겠다고 느꼈습니다.
일상생활 가운데에서 화려하고 다채로운 많은 사진들을 접해 왔지만, 북한 인권을 알리는 사진전과 같은 끔찍하고 가슴 아픈 사진을 보기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렵고 마음 아픈 사진들은 보기를 꺼려하는 이유도 있겠지요. 하지만 한 민족의 실상을 알리는 기회마저도 잃어버린다면, 마음의 분단은 더욱 깊어지기만 하지 않을까요?
고신대학교의 북한 인권 사진전은 북한 주민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하루 빨리 통일의 그 날을 꿈꾸며 염원하는 시간이 되었고, 평소 북한에 대해 그리고 통일에 대해 관심이 없던 학생들에게도 통일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열정이 넘치는 대학생들 가운데서 또 우리의 일상 가운데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의 실상을 정확히 알고 각자가 통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꿈꿔봅니다. 이상 조나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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