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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DMZ 통일열차여행'에서 만난 사람들

 안녕하세요?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8기 박영선입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지난 9월 14일 '통일부 장관과 함께하는 DMZ 통일열차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웅, 이소영 기자가 여행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 기사를 썼다면 저는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통일' 이라는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 더 의미 있었는데요, 지금 만나보시죠.

 

1. 통일을 말 하는 사회복지사 '김정순 씨' 

 

" 어떻게 통일 열차 여행에 오시게 되었나요? "

" 저희 아이가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 활동을 해요, 기자단 카페에서 선착순으로 통일 열차 여행 참가 신청을 받았는데, 선착순에서 떨어졌어요. 그래서 아쉽지만 나라도 가야겠다며 페이스북에 댓글로 신청을 했어요. 신청 내용에 아이 내용도 같이 썼는데 통일부 측에서 배려를 해주셔서 아이도 같이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모녀가 통일에 관심이 많으신데, 어떤 계기로 통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

" 제가 사회복지사인데 저희 지역(충남 서산)에 북한 이탈주민분들이 많이 계세요. 그 분들의 정착을 돕는 일을 하고 같이 생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통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런 저를 보고 아이도 관심을 갖게 되었죠."

 

 

 

" 이 깃발이 굉장히 눈에 띄는데, 무엇인가요?"

" 새조위(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에서 '통일아 사랑해'라는 운동을 하는데 그 곳에서 만들었어요. 여행지에 갈 때 항상 배낭에 꽂고 다녀요. 모르는 사람한테 제가 통일을 얘기 하는 것이 쉽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이걸 보고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물어봐요. '이건 뭐에요?'라고요. 그 때 통일에 대해서 제가 설명을 해줘요. 자연스럽게 통일에 대한 생각을 얘기 하고, 통일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겐 긍정적인 방향으로 설명을 해주죠. 작은 통일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모녀가 함께 통일 열차 여행을 온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김정순 씨가 말씀 하신 것 처럼 통일과 관련된 깃발을 꽂고 다니는 것은 정말 효과적인 통일 운동이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저도 깃발을 보고 흥미로운 마음에 인터뷰를 하기로 마음먹었으니까요! 혹시 통일 운동은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계시던 분이 계시다면 가방에 통일 깃발을 꽂아보세요! 저처럼 모르는 사람이 다가와 물어 볼 수도 있으니까요~ 묻는 사람이 없더라도 그 깃발을 본 사람들이 통일에 대해 생각을 한다면 그 것도 큰 통일 운동이잖아요! ^^

 참고로 새조위는 '민족화합과 평화 통일에 이바지하며 인류공영에 기여'라는 이념을 가진 통일 운동 시민단체입니다. 지난 광복절엔 광복 70주년 기념행사로 남북한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다양한 게임 및 장기자랑을 진행하였습니다. 그 밖에도 새터민 사회적응지원, 새터민 가정지원, 새터민 여성지원, 새터민 어르신지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 '송예빈 학생'

 

 

" 어떻게 여기에 참가하게 되었나요? "

"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을 하고 있는데, 블로그에 공지가 떴더라고요. 그래서 호기심에 신청했어요. "

" 기차를 타고 철원 까지 왔는데, 지금 기분이 어때요? "

" 되게 신나기도 하고, 한편으론 빨리 통일이 되어서 이번에는 평양까지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

" 그럼 오늘 통일부 장관님 만나 뵈었잖아요, 어땠어요?"

" 뭔가 되게 막 자랑하고 싶고 기분이 좋고 신나고. 장관님이 친숙하게 대해 주셔서 좋았어요. "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 통일이 빨리 되었으면 좋겠어요! "

 다음은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 기자를 인터뷰 하였습니다.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으로서, 어린이 기자단 기자가 열심히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뿌듯한 마음이 들었는데요, 이 아이가 커서 통일의 주역이 될 거란 생각에 기쁘기도 했습니다.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은 통일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분단의 현실과 통일의 필요성을 깨닫고 통일을 준비하는 미래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통일부에서 운영하는 기자단입니다. 대학생 기자단처럼 기사도 쓰고 통일문제에 대해 고민도 한다고 하니 어린 나이에 절대 잊지 못할 값진 경험이 될 거 같네요. 어린이 기자단 블로그에 들어가 기사를 보니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통일카툰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도 언젠간 만화로 기사를 써보고 싶네요! 이런 줄 글보다 훨씬 읽기 쉽고 여러분들도 쉽게 다가 오시겠죠? 톡톡 튀는 어린이 기자단, 화이팅입니다!

 

3. 하늘꿈학교의 훈남 '이론 학생'

" 여기에 참가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

" DMZ에 한 번 와보고 싶기도 했고, 통일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어서요. "

" 명찰에 하늘꿈학교라고 적혀 있는데, 무슨 학교인가요?"

" 하늘꿈학교는 탈북자 대안 학교에요. 여기 앉아 있는 애들(약 10명)이랑 같이 왔어요."

" 아, 그렇군요. 한국에 산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

" 아홉 살 때 가족들과 탈북을 했으니까 한국에서 산 지 7년 되었어요. "

" 조금 있으면 북한 보다 한국에서 산 시간이 더 많아지겠네요! 조금 있으면 DMZ에 가게 될 텐데, 기분이 어때요? "

" 기대가 많이 돼요. 통일에 대해 조금 더 많이 알아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

 제가 탄 1호차엔 하늘꿈학교 학생들이 10명 정도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선생님과 함께 하하호호 웃으며 기차 여행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저까지 신이 났었습니다. 이들이 다니는 하늘꿈학교는 경기도 성남에 있는 북한 이탈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 학교입니다. 하나원 퇴소 후 청소년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곳이죠.

 

케이비에스인터뷰△ 탈북 청소년 인터뷰 (출처=KBS)

 

 조금 오래된 자료이긴 하지만 1년 전 KBS 기사를 보면 탈북 청소년들의 힘든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탈북 학생들의 학업 중단율은 국내 평균의 8배, 기초학력 미달비율도 10%가 넘습니다. 예민한 사춘기 때 탈북자라는 이유만으로 받은 상처는 잘 안 지워진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이유로 힘들어 하는 탈북 청소년들에게 힘이 되어줄 학교가 있다는 사실이 다행이라고 느껴졌고, 사람들의 편견이 사라져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편견 없이 학생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알게 되어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남한의 학생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요. 사회적으로 낙인만 찍지 않는 다면 문제될 것이 전혀 없는데 안타까울 따름이었습니다. 여러분 주변에 탈북한 학생이 있다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지 말고 마음을 열고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 보셨으면 합니다! 분명 그들도 좋아 할 거 에요~

 

4. 유라시아 친선특급 원정대 '김현진 씨'

 

△ 김현진 씨

 

"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

" 저는 유라시아 친선특급 열차를 타고 19박 20일 동안의 여정에 참여한, 독일어 언어 지원을 맡았었던 김현진입니다. 

" 유라시아 원정대가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해 주실 수 있으세요? "

" 네. 지금 남북한이 분단 되어있지만, 통일이 되어 철도구간이 연결 되면 북한과 러시아 통해 유럽까지 갈 수 있잖아요? 그러한 통일 기원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위해서 했던 사업이에요. 통일 기원을 위해 독일 베를린에서 브란덴부르크 까지 행진도 하고 했어요. "

" 와. 정말 대단하네요. 그러면 어쩌다 통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

"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남북통일과 철도 연결이 우선이잖아요, 그래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

" 지금 이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기분이 어떠신가요?"

" 3시간이라니까 짧게 느껴지네요. 저희는 기차를 막 2박3일씩 타고 그랬거든요.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안 내리고 62시간도 갔어요. 하지만 이렇게 짧은 거리인데 분단에 의해 막혀서 더 이상 못 간다는 게 되게 안타깝기도 하네요."

 유라시아 친선특급은 외교부가 주최한 유라시아 대륙 평화 및 협력기반 구축 행사로 지난 7월부터 20일간 진행 되었습니다. 광복 70주년과 한·러 수교 25주년을 맞아 결성된 250여 명의 유라시아 친선특급 원정대는 서울역을 시작으로 5개국 10개 도시를 거쳐 베를린까지 갔습니다. 아래는 독일 베를린에서 브란덴부르크까지 행진을 하고 있는 원정대의 모습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분단이 되었다가 통일이 된 독일에서 통일을 기원하는 행진이라니, 정말 의미 있는 활동이네요. 곳곳의 태극기와 독일 국기도 눈에 띕니다~

통일기원행진행진 중인 원정대(출처=영남일보)

 

 저는 평소에 기차를 많이 타는 편이 아니라 서울역에서 철원까지도 길게 느껴져서 3 시간 동안 뭐하나 싶었는데 2박 3일씩 기차를 탔다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껴졌을 거 같네요. 우리는 해외여행이라고 하면 '비행기'로 가는 것을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그리잖아요, 하지만 통일이 된다면 해외여행은 비행기 뿐만이 아니라 기차로도 다닐 수 있습니다. '해외여행'은 '비행기'라는 우리의 고정관념이 깨지게 되겠죠. 또, 남북을 연결하는 철도는 단순히 길을 연결 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남한과 북한 모두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가져다주는 철도가 될 거니까요. 그 무한한 가능성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통일을 해야할 것 같네요~

 

박대통령△ 2013년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박 대통령

 

 참고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란 유라시아 대륙을 하나의 경제 공동체로 묶고 북한에 대한 개방을 유도해 한반도의 평화를 구축하는 방안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구상입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3년 10월, '유라시아 시대의 국제 협력' 컨퍼런스에서 유라시아에 새로운 소통의 길을 열어 협력의 잠재력을 끌어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단절과 고립, 긴장과 분쟁을 극복하고 소통과 개방으로 평화롭게 교류하며 함께 번영하는 새로운 유라시아를 건설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지난 9월 10일에도 한 번 더 언급하였습니다.

 

5. 한복을 사랑하는 '이승주 씨'

 

△ 이승주 씨△ 이승주 씨

 

" 복장이 굉장히 눈에 띄는데요, 평소에도 한복 자주 입고 다니세요?"

" 네! 자주 입어요! "

" 하하. 이 행사는 어떻게 참가 하시게 되었나요? "

" 페이스북에서 보고 열심히 선착순에 들기 위해 신청을 했습니다."

" 원래 통일에 관심이 많으셨나요? "

"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아니에요. 사실 '그렇게까지 통일이 되어야 하나?' 라고 생각했던 사람 중에 하나에요. 실은 DMZ를 보겠다고 하는  친구가 있는데, 캐나다 국적을 가진 그 친구는 저보다 더 편하게 제가 갈 수 없는 곳 까지 갈 수 있더라구요. 그걸 보면서 '어? 이게 뭐지?' 싶은 마음에 이런 프로그램이 있어서 신청을 했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이렇게 장관님도 오시고 취재진과 수행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

" 복장에 대한 질문을 빼놓을 수 없을 거 같은데요, 언제부터 한복을 입으셨나요? "

" 저는 외국에서 산 시간이 많아요. 다니는 나라마다 그 나라 전통 의상을 사기 시작 했거든요? 사다보니 어느새 보니 한국의 옷이 없는 거에요. '이건 뭔가 잘 못되었다.'라는 생각에 제 나름대로 이것저것 모으다 보니, 저고리만 20벌 치마만 25벌 그거에 모자라서 만들고 있어요. "

" 와, 정말 대박이네요! 그러면 우리나라 옷 빼고 제일 예뻤던 전통 의상은 어디 옷이었어요? "

" 우리나라 옷이 제일 예뻤어요. 독일 것도 괜찮고, 저는 아프리카 것도 좋았던 거 같아요. 아프리카 탄자니아 '캉가'라는 천을 사왔거든요? 나중에 그걸로 한복을 만들어 입을 예정이에요! "

 통일부 페이스북 페이지에 오시면 이런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모두 좋아요 눌러주시는 센스~ 주소는 https://www.facebook.com/unikorea/ 입니다!

 

캉가다양한 캉가의 모습 (출처=교육부 블로그)

 이게 탄자니아의 천 캉가입니다! 가로 1.5미터, 세로 1미터 가량의 무명천에 다양하고 화려한 무늬와 격언을 써넣은 아프리카 여인들의 전통 의상인데요, 겉옷, 모자, 포대기 등 아주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개인전 발언에 소극적이었던 동부 아프리카 여성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 할 수 있는 수단으로 캉가를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저라면 유치하지만 '박영선 짱'이나 통일부 기자단이니 '통일 대박' 이라는 단어를 써서 입을 것 같네요~ 이러한 아프리카의 천으로 한복을 만들어 입겠다는 그 발상,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나중에 페이스북에 올린다고 하니 사진으로라도 보고 싶네요!

 

6. 파키스탄에서 온 '와지드 씨'

와지드 씨△와지드 씨(좌)와 통역사(우)(출처=이소영 기자)

" 어떻게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

" 한국에 살긴 하지만 한국 문화와 역사를 잘 몰라서 이해하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 원래부터 통일 문제에 관심이 있었나요?"

" 네. 통일에 대해 관심이 있었습니다. 저는 통일을 하려면 북한이 태도를 바꿔서 평화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통일 열차를 탄 소감이 어떤가요? "

" 기대되고 스릴이 넘칩니다. 과거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

" 마지막으로 통일을 염원하는 한 마디를 해주세요. "

" 남한과 북한이 하나가 되어서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랍니다. " 

성별, 인종, 종교, 국가 모든 게 달라도 '통일' 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한국 사람들도 관심을 덜 갖는 통일 문제에 관심을 갖는 유학생이라니. 정말 신선했습니다. 저는 외국에 나갈 때면 유명한  맛집이나 선물로 무엇을 사와야 하나라는 생각만 했었지 이렇게 그 나라의 역사라든가 문화적 배경에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거 같네요. 지금 부터라도 다른 나라에 갈 땐 그 나라의 문화를 더 많이, 더 깊이 공부를 해 가서 현지인들과 더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 여섯 명의 사람들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잘 보셨나요? 단순히 제가 만난 사람들을 소개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하고 있는 통일 활동을 소개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신 것처럼 전국 곳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통일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나 하나가 통일을 외친다고 세상이 바뀔까? 통일이 될까?' 라는 생각을 하기 보다는 일단 통일을 외쳐주세요! 그럼 더 많은 사람들이 통일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될 것이고 우리의 소원인 통일이 더 앞당겨 질테니까요~ 이 기사를 읽고 있는 여러분들의 통일 운동을 응원 하겠습니다 ! 지금까지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 8기 박영선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공감 하나가 통일부기자단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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