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통일 의병 서초 관악 강연에 이어 서울 북부 강연에도 다녀온 명(明)남매입니다
지난 9월 7일 월요일! 저희는 노원 구청에서 열린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자 통일의병 자문위원인 조한범 박사의 강연으로 한 주를 시작했습니다.
조한범 박사의 본격전인 강의를 시작 하기에 앞서 '제비 코끼리 그리고 호랑이'라는 통일 관련 동영상을 시청했는데요.
이 동영상은 100여 년 전 구한말과 비슷한 현재, 급변하고 있는 동아시아 정세 변화에 따른 남북한 통일의 필요성을 살펴보는 내용으로 강연 시작 전 애피타이저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답니다.
동영상의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클릭 클릭!
△ 조한범 박사 이미지 출처: 뉴스천지
동영상 시청 후 조한범 박사는 자신이 정말 좋아하지 않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말하며 본격적인 강연을 시작하였습니다.
그가 싫어하는 프로그램은 무엇일까요?
△ 출처: mbc 진짜 사나이 캡쳐
△ 출처: 1박 2일 캡쳐
그 프로그램들은 바로 일요일 인기예능이자 국민 예능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는 MBC '진짜 사나이'와 KBS '1박2일'입니다.
그는 우리에게는 그냥 웃고 즐기기 위한 예능인 두 프로그램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바로 이 프로그램들을 승자독식, 분단체제에 아주 익숙한 우리가 만들어낸 가슴 아픈 산물로 바라보고 있었는데요.
진짜 사나이의 예를 들자면, 수류탄이라는 위험한 무기를 던지는데, 출연자들과 시청자들이 그러한 장면을 웃음 포인트로 삼고, 웃고 떠들고 아무렇지 않아하는 행동들에 무척이나 실망했다고 합니다.
또한 1박2일의 주류를 이루는 복불복 게임에 대해서는 한국을 분단 상황까지 이끈 것이 바로 승자독식인데 그러한 끔찍한 방식을 예능 프로그램의 소재로 사용하는 현실이 답답하다고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런 끔찍한 현실 괴로워해야하는데 모두 그 현장을 보면서 웃음을 터뜨리고 즐긴다는 그 사실이 가장 마음이 아픈 사실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출처: 김명종 기자
이러한 예를 바탕으로
조한범 박사는 강의에서 현재 한반도의 상태를 '장애상태'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정의했습니다.
그가 정의한 한반도의 장애명은 무엇일까요?
3초 동안 생각해보시고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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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장애명은 바로 '분단'이었습니다.
조한범 박사는 분단이라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나라에 태어난 우리 국민들도 정상인처럼 태어난 장애인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은 신체적 장애가 아닌,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그는 이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신병원 의사의 치료법을 설명했습니다.
"자, 정신병원 가보셨습니까? 가면 의사가 환자에게 말을 시켜요.
그리고 정신병의사는 그냥 들어요.
그리고 환자가 갈 때 환자는 의사에게 좋은 말 감사하다고 해요.
병을 고치는 가장 첫 단계가 뭔지 아십니까?
병식이에요.
내가 병자라는 것을 이해하는 순간 치료가 시작되는 거에요.
즉, 이 분단 체제에 대해서 분단이라는 것에 대한 병식이 없으면 이 장애는 계속 대물림 되는 것이죠."
제가 이번 강연에서 가장 쿵- 하고 충격을 받은 강연 내용이기도 한데요. 한반도의 분단 상황과 그에 대한 너무 안일한 제 태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자각 할 수 있었던 시간 이었던 것 같습니다.
조한범 박사가 말한 것처럼 분단이라는 장애와 이에 대한 병식을 가지고 우리 후손들에게는 이 아픔이 대물림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왔답니다
△ 출처: 김명종 기자
또한, 조한범 박사는 한국에서 통일전문가로서 살아가면서 받는 여러 질문들의 모순에 대해서 말해주시기도 했는데요. 조한범 박사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박사님 언제 통일 됩니까?" 라는 질문이라고 합니다. 우리 모두가 누군가에게든 한 번씩 해본 질문이죠? 박사님은 이 질문을 "저 결혼 언제 합니까?" 하고 물어보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습니다.
"결혼은 누가 할까요? 결혼을 하는 주체는 바로 나이고, 결혼은 내가 하고 싶을 때 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통일도 결혼과 같은 맥락에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통일도 바로 우리가 하고 싶을 때 바로 그 때 하는 것입니다.
즉, 통일이 오는 게 아닌, 통일은 내 자신 우리가 하는 거예요.
저는 통일 '(특정한 시기) 언제'하고 싶어요 이게 맞는 말이라는 것이죠."
그는 통일 기회가 우리 앞에 와도 우리 국민들이 원하지 않으면 절대 오지 않고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전하며 통일을 (특정한) 언제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는 것이 통일을 위한 한 발자국이라고 덧붙여 말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로 박사님이 많이 받는 질문은 무엇일까요?
바로 "통일 비용과 혜택 중에 어느것이 더 큰가요?" 입니다.
이 질문도 한번쯤은 해보시거나 통일 하면 많이 보신 질문이죠?
그는 이 질문에 대해서 멍청한 질문이라고까지 표현했습니다.
"통일 비용은 영원히 드나요? 일정한 것이에요. 또한 통일 편익은 아무리 작아도 영원하잖아요."
정말 조한범 박사의 답변을 하나하나 듣는 순간 아!하는 탄성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저는 생각치도 못했던 방향으로, 어찌 보면 너무 단순한 문제를 제가 깊이 고민 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조박사는 아래와 같은 말을 하며 강연을 마무리 짓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이 분단 체제를 고통스러워해야해요.
내 아이가 군대가는 것을 고통스러워해야해요.
전선에서 애들이 서로 총으로 겨누고 있어요. 그게 가슴 아파야지. 장한 내 아들, 용감한 내 아들, 군대 가서 인간 된다?
아니에요. 이런 것들을 해소하려고 해야 하는 것이 맞는 자세에요.
이안에서 극단적인 증오들이 싹을 피우는 게 되는 것이죠.
이게 건강한 생활입니까?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친미 반공이라는 반미 민족주의의 극단적인 이념을 가지고
화해가 아닌 대립을 하고 있으니 문제인거에요.
극단적으로 살벌한 사회라는 것이에요.
그런데 너무나 평화로워요.
패자의 고통을 즐기고, 나만 패자가 아니면 되는 거예요.
통일은 그냥 말로만 하는 거예요.
이 암 덩어리를 제거하지 않으면 죽어요. 우리는 미래가 없어요"
그는 스티브 잡스가 꿈을 키운 나이이자, 가장 순수하고 무한하고 예쁜 나이 20살에 우리나라 청년들은 적에 대한 극단적인 마음, 사람 죽이는 법을 배우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이 아픈 사실은 그 총칼을 가누는 대상이 바로 우리와 한민족이라는 점과 분단 체제에 너무 익숙해진 한국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이번 강연은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행동하던 사실들이 우리가 아닌 제 3자 혹은 전문가들의 시각에서 보면 이상하고 가슴 아픈 행동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마 우리가 분단과 이와 관련된 비극적인 문제들에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 이유는 분단 된지 7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고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분단에 대해서 익숙해졌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번 기회를 통해 나도 모르게 내 마음과 행동에 자리 잡고 있었던 남북분단에 대한 단순한 생각들과 행동들에 대해서 자각하고 그렇게 행동하지 않도록 나부터 변화를 위해 힘써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나부터 분단이라는 장애에 대해서 병식을 가지고, 내 속에 내재된 분단이라는 장애를 극복한 후에, 과거의 나와 같았던 사람들에게 문제를 지적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준다면, 우리도 이 분단이라는 장애를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번 기사를 통해 여러분도 우리가 한반도의 분단 상황에 대해서 너무 담담히,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한번 뒤돌아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까지 明남매 김명종, 신명선 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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