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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통일부장관과 함께하는 가을 열차 여행! 'DMZ 통일열차여행'

  지난 9월 14일, 통일부 장관과 함께 떠나는 "DMZ통일열차여행"이 진행되었습니다. "DMZ통일열차여행"은 광복 70년을 기념해 통일부와 행정자치부, 코레일, KB금융공익재단의 협력으로 다음 세대들이 통일을 꿈꾸며 생각하게 하며 분단의 현실을 느끼며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지난 7월 첫 번째로 행정자치부 장관이 참여하여 개최된 후 이번이 두 번째로 진행 되었습니다. 행사에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유라시아 친선특급 원정대원, 탈북 고등학생, 통일부 대학생, 어린이 기자단, 주한외국인 유학생, 페이스북 참가자 등 120명이 참석했는데요.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에서는 이웅 기자와 이소영 기자, 박영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DMZ 통일열차 (사진=이소영)



행사는 열차 내에서의 장관과의 토크 콘서트 및 다양한 프로그램과 백마고지, 분단현장 견학 등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마음이 따뜻하고 재치 있는 조완희 사회자와 함께하였습니다. 



열차 내 프로그램


열차 내 프로그램은 경원선 복원 동영상 관람, 우리가 만드는 무대, 빙고게임, 장관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등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또한 몇몇 특별한 분들이 함께했는데요. 그룹 더 씨야(THE SEEYA)의 허영주 양이 홍보대사로서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허영주 양은 유라시아 대륙을 자전거로 횡단할 만큼 평소 통일에 관심과 열정이 많았는데요. “가수로 활동하면서 뭔가 뜻깊은 일을 하고 싶었다.”며 활동에 의의를 두었습니다. 또 손기정 선수의 외손자이자 유라시아 친선특급 참가자인 이준승 씨가 참여했습니다. 이준승 씨는 “평화 통일에 대해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이 되어 기념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그것은 통일이 왜 필요한지 전 세계에 알리는 일입니다.”라고 하며 사회자의 인터뷰에 응해주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우리가 만드는 무대에 유현준 씨 외 1명의 아코디언 연주, 하모니카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곡으로는 전 국민이 아는 반갑습니다, 홀로 아리랑,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연주했습니다. 참가자들의 흥을 한층 돋우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홍용표 장관과 참가자들이 대화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1, 2, 3호차의 각 칸으로 이동하면서 참가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몇 가지 질문과 답변을 살펴볼까요?


통일부 장관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사진=이소영)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 전쟁을 경험한 세대는 통일에 대해 공감하지만, 2, 3세대들은 통일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에 대해 어떤 통일교육을 할 수 있을까요?

(답변) 국정감사 때 나온 질문보다 더 날카로운 것 같네요(웃음). 너무 딱딱하게 보다는 대화와 소통하며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시간을 많이 드리려고 하고 있어요. 이번 행사처럼 말이에요. 국민들이 다 같이 모여서 통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경희대 외국인 교환학생) 친한 친구가 DMZ근처에서 살고 있는데, 저번에 뉴스에서 전쟁이 날 거 같다는 소식에 긴장을 했습니다. 앞으로의 남북관계 전망이 어떻게 되나요?

(답변) 이런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는 것이 통일의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에 불안한 관계였지만 다행히 대화와 합의를 통해 잘 해결되었습니다. 그 시기에 김포에서 불꽃놀이를 했는데 주민들이 이 시기에 왠 불꽃놀이냐며 항의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갖고 있는 분단의 한계 인 것 같습니다.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대학생 통일 동아리) 언제쯤 통일이 될까요?

(답변) 통일이 언제 될지 예상하기는 참 어려워요. 하지만 언제 통일하느냐보다는 어떤 통일을 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통일에 대해 더욱 공감대를 높이고, 우리가 더 잘 살 수 있고, 더 행복한 통일을 이루는 게 중요하겠죠. 

  이 외에도 개인적인 질문을 하는 등 다양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한 학생이 진로 선택에 대해서 물었는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런데 하기 싫은 일도 잘 받아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답변해주는 등 진솔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열차 내 프로그램 (사진=이소영)


원시인 퍼포먼스, 빙고게임, 통일엽서 적기 등의 이벤트도 진행되었습니다. 


안보견학 프로그램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홍용표 장관과의 대화로 열차 안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던 참가자들은 금세 종착역인 백마고지역에 도착했습니다.

첫 번째 방문한 백마고지는 6.25 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히는 백마고지전투가 벌어진 일대입니다. 백마고지 전투는 1952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대한민국 국군 제9사단이 철원평야 북단의 요충지인 395고지에서 중공군과 벌인 전투로, 휴전회담 중 전략적 요충지인 백마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공격해온 중공군으로부터 한국군 9사단이 12차례의 치열한 쟁탈전과 국군용사 3500명의 희생으로 지켜낸 전투였습니다.

백마고지 전투 용사 추모식 (사진=이웅)

백마고지전투 전적비 (사진=이웅)

이 날은 유난히도 하늘이 맑아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어 몹시 뜨거운 날이었는데요. 친구들과 장난을 치며 그늘을 찾아 뛰어다니던 초등학생부터 양산으로 햇빛을 가리고 있던 아주머니들까지 추모식이 시작되자 양산을 접고 분향소 앞에 나와 묵념으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3500명의 용사를 기렸습니다. 

백마고지전투 기록관의 홍용표장관 (사진=이웅)

  추모식 후에는 전투 기록관에서 전시되어 있는 당시 전투에서 사용되어 파손된 아군의 무기와 뚫린 철모, 백마고지 전투에서 수거한 탄피를 녹여 만든 거대한 동판을 볼 수 있었는데요, 파손된 아군의 장비와 탄피로 만들어진 거대한 동판을 보며 당시 실제 백마고지 전투의 치열하며 처참했던 상황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철원평화전망대 (사진=박영선)

철원평화전망대 (사진=이웅)

다음 방문한 곳은 철원평화전망대입니다. 평화전망대 1층은 안보전시실로 분단의 시작을 소개하고 전쟁의 흔적, 북한의 도발, 땅굴 체험 등 여러 가지 주제를 작은 공간에 담고 있었습니다. 2층인 전망대에서는 넓게 펼쳐진 DMZ의 모습과 북한지역의 볼 수 있습니다. 2층 전망대에서는 시설을 관리하는 부대의 군인이 나와 전망대 전방의 지형을 설명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곳이 북한 지역이다”라는 설명에서 눈으로 보이지만 지뢰밭과 철책에 막혀 갈 수 없는 북한의 모습이 더 아련하게 느껴졌고, 대한민국의 아픈 전쟁의 기억과 분단의 현실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안보전시실 (사진=이웅)

북한군 땅굴 체험 (사진=이웅)

안보전시실 (사진=이웅)

우리 기자단은 마지막으로 전망대 1층의 전시실을 살펴보았는데요, 분단의 시작부터 6.25전쟁, 철책, 북한의 땅굴과 끊임없는 도발 그리고 통일을 향한 대한민국과 국민들의 노력이란 여러 주제를 둘러보며 다시 한 번 분단의 현실을 실감하고 대한민국 평화를 위한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DMZ통일열차 프로그램은 통일부 장관이 국민들, 특히 통일에 무관심한 젊은 세대와 꿈을 키워나가는 어린이들과 함께 통일을 이야기하고 함께 생각하며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였다는 점에서 앞으로 만들어 가야 할 통일을 위해 가치 있는 일이었다고 느꼈고, 분단과 대립의 상징인 DMZ와 백마고지역을 통일을 염원하고 꿈꾸는 우리 국민들이 “통일”이란 이름의 열차를 타고 다 함께 즐겁고 행복한 마음을 품고 방문했다는 것에서 앞으로 오게 될 평화적인 통일을 미리 느끼는 것 같아 매우 감격스러웠습니다.

앞으로도 이어질 DMZ통일열차 프로그램에 많은 참여가 이어져 온 국민이 하나의 통일을 꿈꾸는 날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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