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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에서 '배우'가 되려면?

 

 

여러분, 안녕하세요. 상생기자단 4기 박채연입니다.

 

며칠 동안 세차게 내린 비 때문에 여기저기 피해소식이 많이 들려오고 있어서, 요즘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어서 빨리 복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어쨌든!! 이런 꿀꿀한 기분을 벗어던지고 분위기를 전환해봅시다^^

 

요즘 여러분은 어떤 드라마를 즐겨보시나요? 스파이 명월? 시티헌터? 공주의 남자? 저는 어떤 옷을 입어도! 어떤 분장을 해도! ‘여배우 포스를 풀풀 내뿜고 있는 한예슬 씨의 외모에 감탄하며 KBS에서 방영중인 스파이 명월을 즐겨보고 있습니다.

 

북한에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예쁘고, 멋진 배우들이 많이 있겠죠? 북한에서 연예인은 모두 배우로 불린답니다. 우리나라는 영화배우도 있고, 탤런트도 있고, 가수도 있는 데 반해 북한은 배우, 더 정확히는 인민배우라고 불립니다. 이들은 영화배우, 가수, 연극인들 중에서 뽑으며, 북한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는다고 해요. 부상급(우리의 차관급)만 갈 수 있는 병원인 평양의 '남산 진료소''봉화 진료소'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물건을 살 때에도 어려움이 없고, 아파트를 배정받을 때에도 다른 주민들보다 먼저 받는 등 사회적으로 대우를 받는 직업이라고 합니다.

 

 

                              ▲무대에서 열창 중인 북한의 여가수 

 

 

 인민 배우보다 한 단계 낮은 것이 공훈 배우인데요, 공훈 배우는 내각의 국장급대우를 받습니다. 인민배우든, 공훈배우든, 아니면 그보다 더 낮은 의 배우든 연예인은 북한 어린이들에게 선호하는 직업 상위권에 꼽히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물품 공급이나 지원 등에 우선권을 가지기 때문이죠.

 

 

 ▲문예봉 [文藝峰, 1917~1999]

한국 영화 초창기인 1930년대 인기 여배우로 활동하다 월북해 북한 영화계를 움직인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며 북한 최초의 공훈배우였다. 1982년 인민배우 칭호를 받고 유복한 만년을 보냈다고 한다. 묘지는 애국렬사릉 마련되어 있다. (출처 위키백과) 

 

 

 그렇다면, 북한에서는 어떻게 배우라는 직업을 가질 수 있을까요?

 

 우선 '2.16 강계 예술 대학' 각 도에 있는 예술 학교를 나와야 합니다. 예술 학교는 6년제로, 영화, 연극, 음악, 그리고 무용을 가르치는 특수학교입니다. 예술 전문 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배우나 가수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보다 수준 높은 공부를 하기 위해서 '평양 연극 영화 대학' 이나 '평양 음악 무용 대학' 등에 진학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 외에도 '조선 예술 영화 촬영소' 안에 영화배우를 교육하는 곳도 있고,  때때로 일반 직장에서 소질이 발견되어 배우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김원균 명칭 음악대학'의 모습 [사진-통일뉴스 김양희 객원기자]

   800여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는 이곳은 일반 학생들뿐만 아니라 공훈배우 등의 재교육도 담당하고 있다.

 

 

     ▲'김원균 명칭 음악대학' 학생들의 공연 준비모습 [사진-통일뉴스 김양희객원기자]

    이 학교는 인민예술가 허재복, 안정호 등을 배출하였으며, 졸업생 60%이상이 최고 기량을 자랑하는

    만수대 예술단과 보천보 전자 음악단에 진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알려진 북한의 배우들이 있는데요. 몇 년전 '북한의 5대 얼짱'이라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었던 배우들 사진부터 보시죠. 조명애씨는 조선 만수대 공연단의 무용배우로 우리나라의 톱스타 이효리씨와 한 휴대폰 광고를 찍어 조명을 받은 바 있죠. 이후 2007년에는 남북 합작 드라마 '사육신'의 주연 중 한명으로 발탁되기도 했었습니다.

 

 

 

         ▲조명애(왼쪽)와 이효리(오른쪽)

 

 

 

                                     ▲북한의 국보급 여배우인 리정란

 

 

                                                ▲북한 인민배우 김광숙

 

 

 

 

 인민 배우가 되려면 연기력도 뛰어나야 하고 인물도 잘 생겨야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공산주의 혁명 사상이 투철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인민을 선동하고 사상을 전파하는 것이 '예술' 분야를 키우는 북한의 주된 목적이라는 것을 안다면 이런 조건이 어느정도 이해는 가는 대목인데요. 실제로 북한의 인민배우 중 99%가 로동당 당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촬영중에 배우가 NG를 내면 죄송하고 말면 되는건데....북한의 경우 '일일생활총화'에서 자기 비판을 심각하게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비판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도 계속 NG를 낸다면, '당정책'에 비추어서 당생활총화때나, 월말회의, 연말회의때에 계속적으로 비판을 받게 된다고 하네요. 제제는, 당적차원에서 경고, 엄중경고, 준비당(당원에서 당원이 되기위한 하급으로 내려놓는것), 탈당 이 있는데 만약 탈당이 된다면, 재입당이 불가능하며, 직업도 잃습니다. (조...조금...무섭군요.)  

 

 

 그러나 분위기에서 조금은 다른 점이 있어도 '예술에는 경계가 없다'는 말이 있죠? 쓰는 말에 차이가 있고,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있어 서로를 이해하는 데 무리가 따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전 북한 사람이든, 대한민국 사람이든 '아리랑'을 듣고 감동받지 않을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먼 훗날 우리가 다시 한민족으로 완전하게 됐을때 '예술'이 우리를 한 데 뭉쳐주는 촉진제가 되어주리라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통일에는 남, 북한 예술인들의 역할이 중요하겠군요:)

 

이상 박채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