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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의 정보기관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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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는 '국정원', 즉 '국가 정보원'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를 자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코미디 적 요소에 주안을 둔 영화 '7급 공무원'도 흥행에 성공했고, 특히 2009년에 방영되었던 김태희, 이병헌 씨가 출현한 드라마 '아이리스'와 올해 방영한 '아테나-전쟁의 여신'의 경우엔 한류 바람을 타고 여러 국가로 수출까지 되며 인기를 누렸는데요. 위의 작품들은 국정원의 주요 임무─적대 관계에 있는 국가의 우리나라에 대한 간첩 활동을 방지하는 방첩 활동, 암살이나 테러를 저지하는 대테러 활동, 북한의 대남공작에 대한 안보수사─를 큰 주제로 하여 이야기가 전개되었습니다. 

 

 

▲ 영화 '7급 공무원'                    ▲드라마 '아이리스'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

 

 그렇다면, 국정원은 구체적으로 어떤 직무를 수행하는 기관일까요? 국정원대통령 직속 기관으로서 국가 안전 보장에 관련되는 정보·보안 및 범죄 수사에 대한 종합형 정보기관입니다.

 

출처 : http://www.nis.go.kr/svc/introduction.do?method=content&cmid=11258

 

 

 

  다른 국가를 살펴보면, 먼저 미국의 정보기관은 무려 15개나 됩니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첩보 드라마와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CIA가 정보기관의 대명사로 손꼽히죠. 그리고 영국은 MI-5와 유명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서 코드 번호 007의 제임스 본드가 소속된 MI-6가 대표적으로 잘 알려졌습니다. 냉전 종식 이후 현재의 세계화 시대에서는 다중적인 안보 위협 요소들이 등장하고 국경선이 모호해져 고도의 정보활동이 국가 안보와 직결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말미암아, 국가 정보기관은 한 국가의 존립 여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겠죠?

 

 

  북한에도 이러한 정보기관은 당연히 존재할텐데요. 그러나 다른 국가들과는 상당히 다른 정책적 목표가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에 대한 공산화 통일을 사활적인 국가 이익으로 명시하고, 국가 안보개념 자체가 어떻게 '적화 통일'을 달성하느냐와 같은 통일 방안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의 국가 안보에 상당한 위협적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국정원 역시 북한의 도발 징후와 같은 각종 위협을 감시, 예측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정보, 보안기구는 종합형 정보기관인 우리의 국정원과 다르게 분산 배치 되어있는 형태입니다. 노동당 산하에 통일전선부, 대외 연락부, 35호실, 작전부가 있으며, 이에 관련된 지원 업무를 하는 북한군 인민 무력부 산하 정찰국, 국가안전 보위부가 있습니다. 그리고 국가 보안기구로 인민보안성, 보위사령부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 기관들의 관련 부장들이 최고 통치권자 (지금은 김정일이겠죠?)에게 직접 보고하고 지시받는 형태로 업무가 이루어집니다. 이것을 흔히 친필 지시형태라고도 말한답니다. 또한, 북한의 정보 공작 기구의 정보 공작 요원들 대우도 고위급 간부 수준이라고 합니다.

 

  조직에 따른 기능과 주요 업무들을  노동당 산하의 기관부터 차례로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통일전선부는 일명 '남조선 연구소'라고도 부를 수 있습니다. 통일 전선 공작과 남북 대화 및 교류업무를 주관하는 북한의 대남 사업의 핵심 부서입니다. 남한과 외국의 각계각층 인사들에 대한 통일 전선 형성에 주력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통일 전선부의 직할 부서로는 직접 침투과, 남북 회담과, 해외 담당과, 조국 통일 연수원이 있습니다.

 

 

 ▼ 작전부, 대외연락부, 통일전선부 등 북한 정보기관이 모여 있는 평양의 노동당 3호 청사 위성사진

출처 : 신동아 2005년 11월호

 

 

  이어 대외 연락부우리 사회 내의 지하당 구축을 통한 침투와 포섭 공작과 같은 소위 '정보 공작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구실을 하는 공작원들을 우리는 소위 '간첩'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잠깐! 여러분 간첩 신고는 113입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6/04/2009060400102.html

 

 

 

  35호실은 일명 '조사부'라고도 불립니다. 지난봄 드라마 '아테나'에서 마작 방을 운영하는 35호실 요원 출신 김기수를 연기한 김민종 씨를 떠올리면 될 것 같습니다. 즉 외국에서 주로 활동하는 공작원들로 구성된 대외정보 수집 기관으로서 이들은 외국에서 주재국의 대남 관련 정보(남한에 관한 정보)들을 수집해 우회 침투와 테러 공작을 수행합니다.

 

  1978년 신상옥-최은희 씨 부부 납치와 1987년 KAL기 폭파사건35호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현재 북한 노동당 35호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난 2009년 5월 노동당 소속의 '작전부'와 35호실이 인민무력부 총참모부 산하 '정찰국'과 통합돼 국방위원회 정찰총국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 대한항공 858기 폭파후 체포돼 87년 12월 15일 김포공항에서 압송되는 김현희

출처 : http://durl.me/d2zui 

 

 

  작전부를 설명해 본다면, 북한에서 남한으로 파견되는 간첩은 크게 전투원과 공작원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중 전투원이 작전부 요원이라고 합니다. 즉 김정일의 최정예 비밀부대라고 할 만큼 북한에서 가장 훈련이 잘된 무력 직할 부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작전부 또한 위의 기관들과 다르지 않게 남한의 주요 시설과 산업시설 파괴와 대남 침투 루트 개척 등을 주목적으로 두고 있습니다. 1998년 6월 동해 속초 해안 상에 침투했다 적발된 잠수정과 12월 남해의 여수 해안에 침투하다 격침된 잠수정이 작전부 소속이었다고 합니다.

 

 

 

▼ 속초해안 침투 북한잠수정 (1998.6.22)

출처 : http://www.nis.go.kr/svc/affair.do?method=content&cmid=11336

 

 

  북한군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은 인민무력부로 편성이 되어 있지만, 국방위원장이 직접 감독하며, 남한의 군사 첩보 수집과 중요 요인에 대한 암살을 계획하거나 정찰 활동을 담당합니다. 1983년 미얀마 양곤 아웅 산 국립묘지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정찰국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미얀마 아웅산묘소 폭탄테러 (1983.10.9)

출처 : http://www.nis.go.kr/svc/affair.do?method=content&cmid=11336

 

 

 

  국가안전 보위부국내영역을 담당합니다. 즉 반 노동당, 반 혁명, 반 사회주의적 요소와 요인들의 색출을 담당하는 민간인에 대한 방첩 활동에 주력하는 기관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우리의 국정원의 직무 중 1번에 해당하는 업무들을 수행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국가안전 보위부는 또한 설립 날짜인 2월 15일을 따서 인민군 제215 부대로도 알려졌습니다.

 

 

 ▼ 국가 안전 보위부의 위성사진, 진입로가 산 속으로 연결되어 있다.

 

출처 : 신동아 통권539호 385 ~ 388 쪽

 


  보위사령부, 일명 보위부는 우리의 '기무사'와 비슷한 격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군 공안기관으로서 군대 내 반체제 사상과 동향을 감시하면서 군부 내의 쿠데타를 막고, 군과 관련된 민간인들의 동태 사찰을 수행하는 군내 방첩활동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인민보안성북한 내부의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고, 주민의 생활을 감시 통제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우리의 경찰청과 비슷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인민보안성 보안원들은 우리의 경찰과는 다르게 범죄자를 구속에서 재판에 넘기는 과정까지 독자적으로 취급하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다고 합니다.

 

▼ 인민보안성 위성사진

출처 : 신동아 통권539호 385 ~ 388 쪽

 

 

  북한의 정보기관들에 대해 두루두루 살펴보았는데요. 위에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북한의 정보기관들은 여전히 각종 테러와 도발들을 자행하며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궁극적인 실체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를 지키며 통일 이후를 위한 제반 활동을 위해 국정원은 북한 각 분야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파악하며 대북 정책을 뒷받침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점은 북한이 더 이상의 무력 도발을 자행하지 않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대화 실현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참고

국가정보원 http://www.nis.go.kr/svc/index.do?method=content&cmid=10200

통일부 통일연구원 북한개요 http://www.unikorea.go.kr/CmsWeb/viewPage.req?idx=PG0000000353

동아일보 매거진 신동아 http://shindo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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