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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포토샵의 달인(?) 북한


포토샵의 달인(?) 북한

 

 

 안녕하세요. 상생기자단의 제도남 권해모리 기자입니다~! 여러분은 생활하면서 포토샵을 얼마나 활용하시나요? 저는 사진에 얼굴이 잘 안나올 때마다 뽀얗게 만들기 때문에 보통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사용하곤 합니다ㅎㅎㅎ 


 그런데 국가 차원에서 포토샵을 저만큼 빈번하게 쓰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어느 나라일까요? 네~바로 북한입니다. 그러면 북한의 포토샵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한 번 감상해보겠습니다. 

 

 

  

* 대동강 수해모습

 

 위 사진은 최근 AP통신이 북한 조선중앙통신으로부터 전송받은 대동강 수해사진입니다. 대동강 주변의 도로가 폭우로 침수돼 평양 주민들이 바지를 걷고 물 속을 지나갑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주민들의 바지가 전혀 젖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자전거 부근의 물 표면이 무언가로 문지른 것처럼 흐려 보입니다. 포토샵을 사용한 흔적이 많이 보이는군요. 그렇다면 북한은 왜 이처럼 수해사진을 조작한 것일까요?

 

 그것은 국제사회에 자연재해로 고통받고 있는 북한의 모습을 강조함으로써 여러 차원에서 지원을 받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요즘 북한의 식량사정이 좋지 않으니 식량지원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언론매체에서 사진조작을 하다니...... 국제사회는 북한을 점점 더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북한의 사진조작은 처음이 아닙니다.    

 


 

 

* 김정일 국방위원장 2200 부대 시찰

 

 

 위 사진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8년 11월에 조선인민군 2200 군부대를 시찰했을 당시의 모습입니다. 김 위원장의 다리부분을 보시면 이상한 점이 보입니다. 하단의 나무판에 길게 그어진 줄무늬가 김 위원장 뒤에만 없습니다. 의혹을 받을만한 것 같죠? 이 사진의 경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8월 뇌졸중으로 쓰러져서 몸져 누워있다는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조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잡지 <조선>에 실린 해수욕장 풍경

 

 다음은 월간지 <조선> 2010년 10월호에 실린 해수욕장 사진입니다. 이상한 점 찾으셨나요? 빨간 원으로 표시한 곳을 자세히 보시면 4부분이 전부 똑같은 모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포토샵을 통해서 같은 장면을 찍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를 통해 북한이 행복한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거짓으로 광고한 것 같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실제 여가생활이 이렇다면 정말 좋을텐데 말이죠.

 

 

*북한잡지 <조선>에 실린 축산기지 모습

 

 위 사진은 월간지 <조선> 12월호에 실린 축산기지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처음 보고서 정말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빨간색 원 안에 있는 염소 보이십니까? 주위에 있는 염소들과 확연히 차이나는 모습입니다. 자기들만 아주 선명한 염소들이군요. 제가 포토샵을 처음 다룰 때의 실수를 보는 것 같습니다. 북한에는 포토샵 초보자들밖에 없는 것일까요? 염소 수를 늘린 것은 북한에 주민들이 먹고 사는데 지장없을 정도의 가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인 듯 합니다. 

 

 

*북한 빵공장 모습

 

 이것은 북한의 빵공장 모습입니다. 염소사진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빨간색 원과 파란색 원이 두 개씩 있습니다. 같은 색깔의 원에는 똑같은 모양의 빵이 놓여 있습니다. 아무리 빵을 잘 만들어도 빵 모양과 배치까지 전부 같을 수는 없겠죠? 합성한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한칸 뛰어서 복사한 것 같습니다. 역시 북한에는 주민들이 배부르게 먹을만한 충분한 양의 빵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나 봅니다. 

 

 

 

*백두산 정상에 오른 김일성-김정일 부자

 

 마지막을 장식할 것은 95년 북한 월간지 <조선>에 나온 사진입니다.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함께 백두산 정상에 올라서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배경과 두 사람의 모습이 뭔가 이상해 보입니다. 마치 포토샵으로 인물만 오려서 배경에 갖다 붙인 것 같습니다. 

 


 조작이 확실하다고 생각하는 사진이 1995년에 나온 것이라니.. 실제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사진이 예전부터 조작되어 왔음을 추측할 수 있는데요. 


 

 프랑스의 유명한 사진작가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은 "Time runs and flows and only our death can stop it. The photograph is a guillotine blade that seizes one dazzling instant in eternity"(시간은 끝없이 흐르며 오로지 죽음만이 그것을 멈출수 있다. 사진은 영원속에서, 덧없이 빛나는 한순간을 베는 단두대의 칼날이다)고 한 바 있습니다. 이 말에서 그는 사진이 삶의 소중한 순간을 담는 가치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북한의 사진조작은 사진의 의미를 아주 평가절하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어색하기 짝이 없는 사진을 내놓으며, 북한 당국은 북한 주민들에게 끊임없이 자신들의 의도를 전파하는 것일텐데요. 21세기에도 이러한 우상화 작업과 여론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은 북한의 폐쇄성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까지 상생기자단의 제도남 권해모 기자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

1번째 : http://tvdaily.mk.co.kr/read.php3?aid=1311123064180725016

2번째 : 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1107/h2011072002375121000.htm#

3번째 : http://is_it_real.blog.me/100133243248
4번째 : http://cafe.naver.com/dspop1/1799

5번째 : http://cafe.naver.com/dspop1/1799

6번째 : http://cafe.naver.com/lawsinger/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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