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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 학생들도 입시 스트레스를 받을까?



 

 

북한의 고등학생들도 입시 스트레스를 받을까?

 

알려진 바에 따르면, 북한 역시 대학에 들어가기는 매우 어려워서 북한의 학생들도 남한의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입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하네요. 북한 대학의 입학 기준은 간단히 말하자면 △ 당의 유일사상체계가 확고히 서 있을 것 △ 계급적 각성이 높으며, 당과 혁명을 위하여 충실히 복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네요. 이러한 기준 외에도 시험이 있는데, 이 시험과정 역시 꽤나 복잡하다고 합니다.

 


<북한의 유명 대학 중 하나인 김일성 종합대학>

 

 

 

북한의 수능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시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예비시험인 국가졸업시험과 본시험인 대학입학시험이 그것입니다. 예비시험은 남한의 수능 같은 것인데, 학교 내에서 순위를 매기기 위해 보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우리와의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북한은 고등중학교(남한의 고등학교) 졸업생 중 20-30%만 교육위원회로부터 특정 대학의 입학시험을 볼 수 있다는 통보를 받는다고 합니다. 여기서 통보를 받지 못한 학생은 군에 입대하거나 공장 혹은 농장으로 간다고 하네요. 하지만 문제가 되는 점은 대개 30퍼센트를 배당받는 도시의 학생들은 주로 대도시의 ‘중앙대학’으로, 20퍼센트를 배당받는 지방의 학생들은 지방의 대학으로 배정을 받아 도농차별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또한 배당을 받지 못하거나 입시에 실패한 군인, 직업인도 이후에 기회가 주어지는데요, 출신성분이 좋고 당과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입증한 사람들에게만 소속 당의 간부가 써준다고 하네요. 이렇게 추천장을 받으면 예비시험 없이 예비과에 다니면서 대학생활을 준비하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2002년 이후 의무병역제가 실시된 이후, 군 면제자인 장애인, 여학생을 제외한 모두가 군에 자동 입대하면서 일반 고등중학교 학생들은 진학을 못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군 복무 후 대학에 진학하게 된 것이죠. 그래서 북한에서는 공부를 못 한 제대군인을 위하여 예비학교를 개설, 6개월의 기초교육 후 본과로 진출시킨다고 하네요. 하지만 제1 중학교(과학영재고), 외국어학원(외고), 예술학원(예고) 학생들은 예외로, 졸업시험을 본 후 성적순으로 폰트(?)를 받아 진학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복잡함 때문에 대학에 바로 입학하는 학생들인 ‘현역’ 은 그 수가 많지 않다고 하네요. 게다가 그 비율은 남한보다 더 적어서, 당해 연도 졸업자가 10%, 제대군인이 70%, 직장생활자도 20%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폰트’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분이 많으실 텐데요, 폰트는 쉽게 표현하자면 대학입학 추천권입니다. 예비고사 순위에 따라 학생들에게 주어진다고 합니다. 이를 받은 학생들은 자신이 배전 받은 대학에 가서 본고사인 대학입학시험을 보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대학 폰트가 입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느니만큼 교육 비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한 이 외에도 북한의 대학 뇌물 인플레가 점점 심해지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에 맞지 않게 대학을 가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북한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대학 중 하나인 김책 공업 종합 대학>



북한 수능일에도 후배들의 응원이 있을까?

 

1980년대 북한의 대학입시에는 계급차별처럼 출신성분을 따지는 것이 존재했습니다. 고위급 간부들과 국가에 공을 세운 국가유공자, 비행사나 잠수함 조종사의 자제들은 보통의 실력으로도 좋은 대학에 가는 반면, 아무리 실력이 좋다 해도 가족 중에 치안대, 종교인, 월남자 등이 있으면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은 영재가 아니고서야 힘들다고 합니다. 또한 영재라고 해도 김일성종합대학이나 김책공업대학같은 상위 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요즘은 북한에서도 재정난이 악화됨에 따라 뇌물이나 돈, 권력을 이용해 사전 문제유출이나 채점비리 등 입시에 암거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북한의 암거래는 수험번호를 미리 알려주고 성적을 부풀리거나, 문제를 시험 직전에 알려주고 미리 풀게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고 하네요.

 

북한에서 각 대학 학생의 입학을 결정하는 것은 각 대학에 있는 “간부부” 인데요, 입시를 앞두고는 각 대학의 학장, 간부부에 입시청탁성 전화, 돈, 뇌물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알려진 바로는 김일성종합대학이나 김책공업대학, 평양외국어대학 같은 명문대에 입학하려면 1천달러, 그 외 대도시의 경공업대학이나 의과대학에는 400-500달러, 그 외 일반대학에 입학하려면 200달러 내외의 뇌물을 주는 것이 현재 알려진 정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금액은 사람이 몰리기 때문에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대학 입시가 간부들만의 축제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북한 입학시험에서는 우리나라 수능 당일에 흔히 볼 수 있는 후배들의 응원이나 사회적인 배려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북한 대학생들의 일상은?

 

그러면, 이렇게 들어간 대학에서 북한의 대학생들은 어떤 생활을 할까요? 북한의 대학생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여러 공부를 하는데, 요즘은 그 중 영어가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도 영어를 중시하는 추세이고 우리와 마찬가지로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하네요. 한 예로 평양외국어대학에서는 학교 내에서 영어를 사용하게 하고, 영어로 된 뉴스나 영화도 보여준다고 합니다. 이렇게 길러진 인재들은 북한의 외교 현장으로 들어간다고 하네요.

 

 

그럼, 북한 대학생들의 일상은 어떨까요? 그들도 우리와 같은 대학문화를 가지고 있을까요? 아쉽게도, 북한에는 동아리 같은 교내 모임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열악한 식량 사정으로 교내 기숙사에서도 식량 제공이 어려운 등 북한의 식량 문제가 여기서도 여실히 드러난다고 하네요.

 

 

 

** 출처

 

자료

http://www.dailynk.com/korean/read.php?cataId=nk01300&num=87733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5/20/2011052000890.html

 

사진

http://ask.nate.com/qna/view.html?n=8125487

http://ask.nate.com/qna/view.html?n=8125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