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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에도 ‘개그콘서트’가 있을까?

 

 

북한에도 예능프로그램이 있을까?

 

 

'미 제국주의, 서양의 승량이를 몰아내고 우리의 사회주의가 최고'라고 부르짖는

정치 선전 일색의 북한 방송에선, 비록 틀은 다르지만 엄연히 코미디 프로그램이 존재합니다.

북한의 코미디는 보통 스토리가 있는 단막극 의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특히 재담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 재담이 국내에 입수되면서 "북한 재담이 얼마나 웃긴지 한번 들어보자"라며

인터넷을 통해 재담을 다운받아 듣는 사람들이 생겨났는데

북한 재담에 대해 "웃기다","안 웃기다"라는 의견은 분분합니다.

 








(북한 재담 공연)

 

 

재담의 사전적 의미는

익살과 재치를 부리며 재미있게 이야기함. 또는 그런 말이란 뜻인데요.

현재 우리가 보는 쇼프로의 기원이 재담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보면 쉽게 이해 할 수 있습니다.

 

TV가 보급되면서 남한에서 재담은 대중에게서 멀어졌지만,

전기 공급량이 적고 TV 보급이 많지 않은 북한에서는 그 인기가 상당합니다.

 

저도 북한관련 학과에 다니다보니 이번에 북한재담을 들을 수 있는 계기가 생겨

 

북한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정신차리라", "담배를 끊읍시다" 같은 재담을 접했습니다.

재담의 처음이나 마지막 부분에는 사회주의체제를 옹호하며

김일성, 김정일을 찬양하는 멘트가 나오지만

그리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기에 재담을 듣기에는 크게 거부감이 없었는데요.

 

 

 다만 "분단 된 시간이 긴 만큼 우리의 웃음코드 또한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죠.

 

 

 

사실 저는 북한말, 남한말 하며 우리 민족의 언어를 나누는 일을 볼 때마다 

 

같은 민족이고 같은 언어를 쓰고 있는데

북한말, 남한말을 어떻게 나눌 수 있는지 납득이 안 되었었는데요.

이번에 북한의 재담을 접하면서 웃기기는 커녕, 그 말을 절반도 이해하지 못하는 저를 보며

북한과 남한의 나뉘어진 세월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북한조선중앙TV에서 방연한 재담 '우리 민족 고유의 치마 저고리')

 

 

가볍게 웃자고 즐기는 코미디 프로그램 조차 이렇게 이질성을 느끼는데

우리가 자세히 알지 못하는 더 많은 부분에서는 얼마나 많은 남과 북의 차이가 있을까요?

비록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식 코미디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북한에 관심 있는 또는 더 나아가 한 민족으로서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들이 한번 쯤  있는 북한의 재담을 들어 볼 필요성도 있다고 봅니다.

웃기고 안 웃기고를 떠나서 북한의 재담 및 통일에 대한 문제는 

그것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 재담은 자유북한방송이나 인터넷 검색창에

"북한재담"이라고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네이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