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의 여름철 보양식

 

안녕하세요 상생기자단 전동규 기자입니다.

 

푹푹 찌는 여름의 문턱에 서 있는 지금, 모든 이에게 몸과 마음까지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게 하는 것 중 빼놓을 수 없는 것. 바로 여름철 보양식인데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여름철 보양식하면 떠오르는 것은 단연 삼계탕이죠!

 

그렇다면 북한에서는 어떤 종류의 보양식으로 매년 힘든 여름을 시원하게 나고 있을까요?

 

 

 

사실 북한에서는 힘든 여름을 시원하게 나는 보양식 보다는 지역적 특색 때문에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 보양식이 더 많습니다. 평양의 옥류관은 누구나 한번 쯤 들어봤을 법 한 유명한 음식점이죠? 이곳에서는 옥류관의 냉면이 아닌 특별한 보양식을 맛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평양의 옥류관>                                               <옥류관의 조리사들>

 

 

 

그 특별한 메뉴 중 하나는 바로 거북이 음식입니다. 거북이를 삶아 만든 음식부터 죽과 거북이 간 요리까지 그 조리 방법도 각양각색이네요. 거북이를 보니 이런 시조가 떠오르네요.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 놓아라 그러지 않으면 구워먹으리’..... 메뉴의 형태로 봐서 북한의 거북이들은 아마도 머리를 바로 내놓지 않았나 하는 우스꽝스러운 생각을..^^;

 

 

 

                      <거북이 요리>                                             <거북이 간 요리>

 

 옥류관의 다른 보양식은 메추라기로 만든 꼬치구이와 튀김입니다. 그리고 철갑상어 요리도 있는데 이처럼 옥류관의 보양식 메뉴는 우리에게는 생소한 재료로 만든 것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구운 철갑상어 요리>                        <메추라기 꼬치구이>                     <메추라기 튀김>

 

그렇다면 좀 더 서민적인 보양식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나라에도 제법 알려진 닭으로 만든 ‘평양 온반’인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평양온반은 평안도 지방의 음식으로 보양식 국밥입니다. 이 음식은 특별한 날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는 영양이 풍부한 저지방 고단백 고급 음식으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북한 방문 시 평양 온반을 대접받으면서 우리나라에도 자연스레 알려지게 된 음식입니다.

 

<평양온반>

 

이 외에도 자라탕과 같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대중화되지 못한 음식도 북한에서는 인기 있는 보양식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본래 '보양식'은 한자어에서 살펴볼 때 保養(지킬보, 기를 양)+食(음식 식)으로 몸을 편안하게 하여 건강을 잘 돌보는 음식이라는 뜻인데요. 즉, 보양식은 무언가 특별한 이들에게만 대접할 수 있는 음식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살펴 본 북한의 보양식은 '건강을 잘 돌보는' 개념보다는, 고급스럽다 못해 사치스럽게까지 보입니다.

 

현 북한의 식량난 상황은 10년 이상 지속되어왔고 사실 기본적인 식생활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북한의 보양식을 알아보자는 것은 무의미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특정한 소수를 위한 음식이 아닌 불특정 다수를 위한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보양식의 진정한 의미를 북한의 현 사회적 상황을 바탕으로 다시금 생각해보아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입니다.

 

 

 

 

 

<사진출처:네이버 블로그(오뚝이의 삶과여정), 네이버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