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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 '국가'는?

 

 

 

 

 

 '동해물과 백두산이...'로 시작하는 우리의 애국가. 어떤 행사가 있을 때 마다 매번 듣는 애국가지만, 들을 때 마다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이 바로 우리의 애국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의 애국가는 故 안익태 선생님이 1930년대 작곡하여, 1945년 해방 이후 비로소 한반도 전역에 울려 펴지게 되었습니다. 1945년은 아직 남북이 분단되기 이전의 시기 입니다. 그 때 퍼지기 시작한 애국가를 남한에서는 현재에도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북한의 경우는 어떨까요? 북한에서도 분단 이전의 애국가를 현재 그대로 사용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닙니다. 북한에서는 분단 이후 자신의 체제에 맞게 개편한 국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애국가는 1947년 김일성 주석의 지시에 따라 시인 박세영이 작사하고 음악가 김원균이 작곡한 곡 입니다. 북한의 애국가는 '애국가'라는 이름과 함께 '아침은 빛나라'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북한의 애국가는 어떤 모습일지 한번 살펴볼까요?

 

 

 

<1절>
아침은 빛나라 이 강산은 금에 자원도 가득한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 반만년 오랜 역사에
찬란한 문화로 자라난 슬기론 인민의 이 영광
몸과 맘 다 바쳐 이 조선 길이 받드세
찬란한 문화로 자라난 슬기론 인민의 이 영광
몸과 맘 바쳐 이 조선 길이 받드세

<2절>
백두산 기상을 다안고 근로의 정신은 깃들어
진리로 뭉쳐진 억센 뜻 온세계 앞서나가리
솟는 힘 노도도 내밀어 인민의 뜻으로 선 나라
한없이 부강하는 이 조선 길이 빛내세

 

 이것이 바로 북한의 애국가의 가사입니다. 자연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는 우리의 애국가 처럼 한반도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민', '근로의 정신' 등의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북한의 곡 인지 딱 알아채실 수 있겠지요?^^ 그러나 실제 북한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처럼 애국가가 자주 불리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북한의 행사에서는 애국가보다 <김일성 장군의 노래>가 더 자주 불리는데요. 이 곡은 2002년 북한이 공식 국가의 자격으로 참석하면서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공식적으로 연주 되었습니다.

 

 단순히 남과 북, 어떤 쪽의 국가가 더 좋은가에 대해 논쟁 하는 것은 의미 없는 행위 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체제에 맞지 않다고해서 바뀌어 버린 이 애국가보다, 남북이 분단되기 전 한반도 전역에 울려 퍼졌던 애국가가 국가로서의 더 진정한 가치를 지니지 않을까요? 분단되기 이전 하나의 대한민국이 우리 한반도의 진정한 민족성과 역사를 더욱 잘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945년 해방의 순간 울려 퍼졌던 애국가 처럼, 다시 한번 한반도 전역에 기쁨의 애국가가 울려 퍼지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