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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기자단/톡톡바가지

식목일에 심은 통일 나무, 통일 한국을 향해 무럭무럭 자라렴!

안녕하세요, 제7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임혜민입니다. 여러분은 식목일마다 무엇을 하셨나요? 저는 초등학생 시절 모종삽을 들고 고사리 손으로 묘목을 심었던 적이 있습니다. 대학생이 되고 나서부터 식목일에 특별히 나무를 심는 것은 아니지만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며 그날의 의미를 다시금 새기고는 합니다. 그런데 식목일이 광복·분단의 역사와 함께 시작했다는 것은 아시나요? 식목일 70주년과 동시에 분단 70년을 맞아 올해는 전국 곳곳에서 통일 나무를 심는 행사가 많았다고 합니다.


 한국도로공사의 '통일희망나무 심기'

#임혜민▲ 2014년 통일전망대 식목행사 당시 모습(출처:뉴스1)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부터 '통일희망나무 심기'를 추진한 바 있습니다. 도로공사 측은 북한 산림이 황폐화되었기 때문에 통일 시기 북한에 건설되는 고속도로에 심을 조경수가 부족할 것이라며, 이를 미리 준비하고 부족한 나무를 미리 심는다는 취지에서 본 행사를 개최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속도로 유휴부지에 모두 1,5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이 목표인데, 작년에는 450만 그루의 나무가 심어졌으며 올해 추가로 600만 그루를 심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따르면 통일희망나무 심기는 "남북을 연결하는 통일고속도로를 넘어앞으로 우리나라와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아시안하이웨이까지 염두에 둔 사업"이라고 하네요.


♣ 여기서 잠깐, 북한의 산림 현황을 엿볼 수 있는 기사 다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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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식목일에 즈음하여 고속도로 이용객들에게 소나무채송화봉선화 등의 씨앗이 들어있는 봉지 1,000개를 나누어주었고, 전국 336개 톨게이트에서 총 10만 봉지의 씨앗을 나누어주며 식목일의 취지를 되새겼습니다. 더불어 서울 톨게이트 옆 하이패스센터에서 소나무 묘목 700그루를 심는 행사를 가졌다고 합니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이 추진되어 남북 간 육로 소통이 거론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도로공사의 통일희망나무 심기 사업은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는 움직임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통일 한국에 꺼내어 볼 타임캡슐, 통일 나무 곁을 지킵니다.

#임혜민▲ 강원도는 제 70회 식목일에 DMZ 남방한계선 인근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출처:뉴시스)  #임혜민▲ 'DMZ-RCY 평화·생명·미래의 숲 조성' 식목행사에 앞서 통일기원 타임캡슐을 매설하는 모습(출처:뉴시스)

한국도로공사 이외에도 다양한 지자체 및 단체에서 통일나무를 심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는 ‘나는 오늘 DMZ에 평화나무 한 그루를 심는다’라는 뜻 깊은 주제로 식목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미 산림청에서는 1999년부터 ‘통일 산림청’ 글자를 나무로 만들어 왔는데, 이번 행사에서 동부산림청을 비롯한 10개 관련기관 200여 명이 주목 500그루를 보충해서 심은 것입니다. 이에 더하여 소나무 300그루를 심어서 통일을 기원하는 민족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하네요.


특히 통일나무뿐만 아니라 통일 미래에 꺼내어 볼 타임캡슐을 함께 매설한 곳이 있다고 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강원도와 대한적십자사·철원군은 철원군 DMZ 평화문화광장에서 'DMZ-RCY 평화·생명·미래의 숲 조성'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는 2013년부터 이루어진 행사로서, 올해는 세 번째 해를 맞이했다고 합니다. 행사에 앞서 통일기원 타임캡슐 매설식이 있었으며, 행사 참가자들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다함께 부르며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특히 통일과 관련한 소원이 적힌 소원카드를 작성하여 타임캡슐에 넣었습니다. 이는 통일이 되는 날 개봉할 것이라고 하네요.

이외에도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공원 등 전국 곳곳에서 비슷한 통일나무 심기 행사가 있었다고 하니,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도 뜻 깊은 식목일 행사가 많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식목일 행사 소식을 들으니 각지에서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이 나무와 함께 더 자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일 나무가 건강하게 잘 자라서 통일 한국의 길가마다 나무그늘을 드리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타임캡슐에 적힌 소원을 온 국민이 함께 읽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대학생 기자 임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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