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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대구 '공감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합니다.

일미래의 꿈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독자여러분 안녕하세요? 7기 기자단의‘대세’,곧 입대를 앞둔 박정웅 기자입니다. 벌써 봄이 오는 계절 3월이 돌아왔습니다. 모두 개학, 개강 잘하셨는지요? 비록 학교 가는 발걸음은 무거울 지라도 오랜만에 친구, 동기를 만나는 기쁨은 무거운 발걸음은 잊게 하는 원동력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휴학생인 저는 학교로 가지 않고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지난 3월 3일 아침 대구에 유명한 게스트하우스가 있다고 하여 방문하였습니다. 대구에서 오래 살았던 저이지만, 대구의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동성로에 유명한 게스트 하우스가 있을 줄은 몰랐는데요. 대구에 하나센터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조사를 하는 와중 하나센터에서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가 있다고 하여 방문을 하였고, 관계자와 연락을 하여 게스트하우스로 방문을 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 취재를 하게 되었습니다.

▲ 게스트하우스 전경 사진

여기서 잠깐! 아마 독자여러분들이 조금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 텐데요.‘왜 통일부 블로그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소개 하는 것이지?’라고 말입니다. 바로 대구 하나센터에서 운영하는 ‘공감 게스트하우스’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만들어 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전 11시 정확한 시간에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한 저(박정웅기자)는 게스트 하우스와 대구 하나센터에서 센터장을 맡고 계신 허영철 소장님과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허영철 소장과의 인터뷰> 

박기자 -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전 경북과학대학교 간호학과에 현재 휴학중인 박정웅 기자입니다.

허영철 - 반갑습니다

박기자 - 처음에 하나센터가 가까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박정웅 기자의 아르바이트 하던 곳과 멀지 않은 곳이 센터가 있었다..) 그리고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셔서 깜짝 놀랐는데요. 간단한 센터 소개 부탁드립니다.

허영철 - 저희는 2003년도 대구경북 NGO로 북한 이주민들을 돕는 단체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활동을 열심히 하다가 통일부와 지역적응센터를 민과 관이 같이 만들 때 서울, 부천, 대구에서 시범센터로 지정 되었고 2009년에 시범센터로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통일부와 하나센터를 통해 지역에 나오신 탈북민들이 어떻게 하면 정착을 잘할까 파일러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하였고, 2010년에는 공식 센터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리고 대구, 경산 탈북민들의 정착지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박기자- 제가 사전에 조사를 했는데 많은 활동을 하시더라고요. 게스트하우스와 공부방을 운영하고 계신데 이것들의 궁극적인 목적이 궁금합니다.

허영철- 모든 목표는 정착지원입니다. 가장 먼저가 의료지원, 취업, 대학진학, 교육지원이었습니다.

박기자- 의료지원 같은 경우는 지금은 잘 되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의료지원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허영철- 물론 지금은 시스템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예전엔 탈북과정에 겪었던 트라우마나 이런 것들을 지원합니다. 탈북민들은 물밀 듯 내려오고 그 당시 NGO의 능력으론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민과 관이 머리를 맞대어 만들어 진 것이 하나센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건 옛날얘기입니다. 그 당시 의료지원은 상당히 중요한 지원이었습니다.

박기자- 탈북민들의 취업현황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합니다.

허영철- 그분들의 특성에 맞게 다양하게 취업을 합니다. 지원하는 기관, 정부가 강제로 할 수 없잖아요? 대구의 노동청과 함께 2006년부터 취업사업을 같이 진행하였습니다. 아주 다양합니다. 나이, 특성에 따라 나뉩니다. 대부분은 제조업으로 빠집니다. 저는 전문대 진학도 고급 직업훈련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일반직업직종에서는 취업을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대학 진학을 통해 그들이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다면 전문대학교 진학도 고급 직업훈련과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기자- 다른 질문으로 소장님이 이쪽(탈북민 지원)에 일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허영철- 저희 단체는 원래 홈리스 지원 단체였습니다. 저도 처음에는‘우리가 지원하는 것 (홈리스)지원만으로도 벅찬데 왜 탈북민 까지 도와줘야하냐’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03년에 우연히 의사 선생님들을 따라 연변에 간적이 있습니다. 탈북민을 도와주는 단체 견학이었습니다. 북한이 94년부터 98년까지 고난의 행군으로 많은 북한주민들이 사망했는걸 알고 있었지만 연변에 가서 그 실체를 목격하고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저희 할아버지 할머니가 이북출신 인데 저도 북한에서 태어날 수 있었던 것이었죠. 70년대에는 북한이 잘 살았지만, 휴전선을 앞두고 피난을 오지 않으셨다면 내가 북한에서 태어났을 것이고, 내가 지금 저런 상황을 겪었겠구나라고 생각을 하니까 탈북민 돕는 것에 부주의 했던 제 자신에게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이 사회가 반드시 도와야 하는 부분이구나라고 사회복지사로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순식간에 13년이 흘렀습니다.

박기자- 감사합니다. 그럼 게스트하우스 견학을 하고 좀 더 얘기를 나눌까요?

허영철- 그렇게 하시죠 ^^

 

소장님과 간단한 인터뷰를 마친 후 저는 공감 북카페 옆에 위치한 공감 게스트 하우스를 방문 하였습니다.

▲6인실

▲2인실

▲공감 게스트하우스 옥상 '달빛정원'에서 본 대구전경▲'달빛정원'에서 본 야경

 

▲공감 게스트하우스의 계단

 

계단을 올라갈 때에 적혀진 글귀를 보면서 게스트하우스에 묵는 손님들도 한번쯤은 이곳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했습니다. 게스트 하우스는 3층, 4층으로 나뉘어 2인실, 4인실 이렇게 나뉘어 숙박을 합니다. 독자여러분들도 여행을 하시다가 게스트하우스에 숙박을 해보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여행을 무척 좋아해서 많은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하였습니다. 하지만 여기만큼 크고 깔끔하고 심지어 화장실이 내부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는 처음 인 것 같습니다. 간사님의 친절한 견학 도움을 받고 다시 공감 북카페로 이동하였습니다. 소장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작년 9월에 류길재 장관이 이곳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하셨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알고 보니 저와 서민지 기자가 함께 류길재 장관이 경북대학교에 방문하신 것을 취재를 했던 그날 이었습니다. (☞ 통일부장관이 생각하는 통일의 의미과 과제는 무엇일까 - 통일토크콘서트 in 경북대) 게스트 하우스를 방문하신 류길재 장관은 이곳 간판에 탈북민 지원센터 라는 글귀가 없어서 참 좋다’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탈북민이 아닌 다른 일반 시민들도 이곳을 자유롭게 방문을 할 수 있어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취재를 하는 와중에도 이곳이 탈북민을 지원하는 단체가 아닌 그냥 일반 북카페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소장님과 더욱더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 카페내부▲ 기념품 판매

박기자- 대구 상인동에 위치한 ‘발개돌이 공부방’은 탈북민의 자녀들이 배우는 공간인가요?  

허영철- 대구는 특성상 18구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상인동이 초 밀집지역이라 그곳에 공부방을 설치하였습니다. 나머지 공간은 방문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박기자- 자원봉사자도 많고 후원자도 많으신데, 괜찮으면 저희 5조 기자단이 봉사를 하면 어떨까요?

허영철- 네 저희는 좋습니다. 이곳은 통일부 기자단 분들이 오시면 참 좋을 거예요. 왜냐하면 통일관련 설문조사도 하고, 탈북 청소년 외국인 방문객, 일반인들과 어우러지면서 탈북자들에게 사회통합 기회를 주는 장소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통일인식 확산에 도움이 되고자 이사님들과 함께 만든 공간입니다. 저는 이렇게 가야된다고 봅니다. 책으로만 통일,통일 외치는 것이 아니라 탈북민과 일반 젊은이 들이 함께 모여 통일에 대해 토론도 하는 시간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기자- 지금은 아니지만 내일로(패스형 철도 여행 상품) 기간이었을 때 많은 분들이 주무셨다고 했는데 혹시 탈북민들도 같이 이 공간에서 사람들과 얘기하고 어우러졌는지 궁금합니다.

허영철- 이공간은 장기적으로 만든 공간입니다. 당장 누가 왔다고 탈북민들이 이곳에 와서 얘기하라고 하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 탈북민들이 이 공간에 서서히 적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천천히 시작할 것입니다. 탈북민 중에 중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많은데 앞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오면 그 분들에게 관광을 맡기는 등 이런 활동을 진행 할 것입니다.

박기자- 그런 행동이 또 하나의 취업이네요?

허영철- 그렇죠. 그리고 이곳은 탈북민들이 언제든지 이용이 가능한 공간입니다. 주말이든 명절이든 365일 열려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이용을 해도 됩니다. 그 개념으로 장기적으로 만든 공간입니다. 저는 이 사업으로 통해 5년 뒤, 10년 뒤 얼마나 많은 탈북 청소년들이 성장해 있을까 기대가 됩니다.

박기자- 혹시 공감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시면서 받은 상같은 것이 있나요?

허영철- 작년에 저희가 하나센터 중에 처음으로 대한민국 인권상을 받았습니다. 인권이라는 것은 아주 작은 것에 배려를 하는 것 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박기자- 정말 멋집니다. 하나센터의 디테일하고 많은 도움들이 대한민국에 정착하는 특히 대구, 경북 경산에서 정착을 이주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허영철- 네 감사합니다. 앞으로 대구 공감 게스트 하우스와 카페 공감 많이 이용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소장님과 즐거운 인터뷰를 마친 후 저는 이 근처에 위치한 한옥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하였습니다. 지금은 비수기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게스트하우스를 관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옥 게스트 하우스에는 류길재 장관이 방문해서 썼던 방명록도 볼 수 있었습니다.

▲ 류길재 장관 방명록

▲류길재 장관 방문사진▲발개돌이 공부방

 

 

‘사람이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공감을 이루어 나가자’는 류길재 장관이 남긴 방명록처럼 취재를 하면서 제 마음속에도 ‘공감’이라는 단어가 맴돌았습니다. 무엇보다 이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공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메마른 세상 속에서 공감을 통해 남을 이해하고 화목하게 지내는 것은 공감 이라는 단어가 주는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취재를 통해 대구지역에 있는‘공감 게스트 하우스’와 북한 이주민의 정착을 돕는 대구 하나센터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독자여러분들도 대구에 방문하시면 숙박은‘공감 게스트하우스’에 묵으시는 건 어떨까요? 숙박도 하고 내가 낸 숙박비가 북한 이주민을 돕는데 사용 된다면 이것이 바로 ‘일석이조’라고 생각합니다. 비오고 날씨는 추웠지만 이세상은 아직까지 따뜻하다는 마음을 품고 돌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대구를 방문하시면 ‘공감 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7기 기자단 박정웅 이었습니다.

  사진제공- 발개돌이, 단체사진 대구하나센터 홈페이지
             - 공감게스트하우스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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