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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대학통일동아리들을 소개합니다.- 5.숙명여대 통일동아리'하나(H.A.N.A.)'

  안녕하세요 ^^ 통일동아리를 소개해드리는 김지혜 기자입니다. 어느덧 5번째 기사를 쓰게 되었네요. 감사하게도 제 기사를 보시고 제게 통일동아리를 알려주시거나 동아리 대표님과 연결해 주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그래서 보다 다양한 통일동아리들과 그 활동들을 전해드릴 수 있게 되었네요. 기사를 읽어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더욱 열심히 통일 메신저로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동아리는 성신여대에 이어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여대 통일동아리입니다. 많은 분들이 가고 싶어 하는 학교로 알고 있는데요. 이번 통일동아리의 주인공은 바로 '숙명여대 통일 동아리 하나(H.A.N.A.)입니다.

숙명여대 통일동아리 '하나(H.A.N.A.)'는.

  Humanitarian Action for North Korea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6년도에 창설되었지만, 2003년도부터 그 모임이 시작되었고, 그 이래로 북한인권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며 다른 대학 북한인권 동아리들과 함께 활발한 운동들을 진행해왔습니다. 현재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뿐만 아니라 각 나라의 대북 문제, UN의 북한에 대한 태도, 북한의 지도자층, 북한의 의식주, 통일, 탈북자, 납북자, 새터민, 우리나라의 북한 관련 정책 등 북한과 관련된 모든 이슈를 다루는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으며, 여명학교 교육봉사, 특강 개최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숙명여대 하나는 '한양대 북한인권동아리, 고려대학교 Ein Volk, 명지대학교 ZINKA, 경희대 VONK, 서강대학교 북한인권이야기, 서울대학교 북한인권동아리, 원광대 Hello NK, 원광대 인권의 빛, 전북대 북극성, 북녘하늘, 하눌타리 ,두드림' 등의 동아리들과 함께 2003년에 북한인권청년연대(현 북한인권학생연대)를 구성했고, 2005년 북한인권국제대회에도 참여하였습니다. 또한 2011년 3월에는 (사)북한민주화네트워크와 함께 서울 청계천 광교 갤러리에서 '북녘에는 봄이 오지 않는다'라는 주제로 북한인권 사진전을 개최하였고, 이를 통해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현실과 북한 인권에 대한 심각성, 국회에서 계류 중인 북한 인권법의 실정에 대해 알리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한편, 2013년에는 고려대학교 리베르타스,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35호실,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학생회, 대학생안보전략연구회, 북한인권학생연대, 서울교대 북한인권 동아리 준비위원회, 서울대학교 동네북, 선문대학교 북한우리, 성신여자대학교 북한우리, 숙명여자대학교 H.A.N.A., 숭실대학교 이그나이트, 전북대학교 두드림, 전북대학교 북극성, 한동대학교 L.A.N.K 등과 함께 '전국 대학생 북한 인권 협의회'를 출범하며 꾸준히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달려 나갔습니다.

  이 동아리가 처음 설립된 목적은 '북한 인권 문제는 국제 사회에서도 논의되는 사회적 문제이며, 대학 내에서 북한 인권의 실태를 알리는 역할'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북한에서는 주민들이 배고픔과 갖은 고문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며, 더 이상 북한 인권 문제를 묵과 할 수 없기에 대학생으로서 동아리를 만들고 이를 통해 많은 대학생들이 활동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더하여, 이들은 북한 인권 관련 법안을 발의하였던 국회의원들을 직접 찾아가 조언을 얻고, 탈북자들과의 만남 혹은 세미나 참석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모으는 등으로 열심히 활동해 나갔습니다. 또한, '인권 문제는 정치적인 목적을 떠나서 인류 보편적 인권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주권이 인권보다 앞선다는 논리는 잘못되었다'는 기준을 가지고 왜곡된 현실을 바로잡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러한 열정을 이어 받아 현재까지도 숙명여대의 중앙동아리로 자리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더욱 참신하고 재미있게, 그리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북한인권 개선과 통일을 위해 좋은 역할을 하고자 힘쓰고 있습니다.

<숙명여대 '하나'의 2014년 활동들>

1) 스터디

: 일주일에 1번 정기모임을 가지며, 통일연구원에서 매년 발간하는 '북한인권백서'로 공부. 재학생들은 각 파트별로 담당을 나눠서 매 시간 돌아가며 발제를 하고, 신입생들은 북한이나 통일과 관련하여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를 정해 약 10분간 브리핑을 하고, 북한 관련 기사를 3개씩 스크랩하여 발표.

2) 초청강연 개최 및 세미나 참여

: 북한인권 및 통일관련 인사 초청 강연 진행, 숙명여대에서 열린 싱가포르 NGO  '조선 익스체인지(Chosun Exchange)' 대표들 모임에 참여, 고려대학교 북한인권동아리 '리베르타스'와 교류하며 고대 측에서 주최한 세미나 참관.

▲ 초청강연 후 단체사진

3) 여명학교 교육 봉사 및 여명의 밤 행사 진행 보조

: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여명학교의 학생들 중 공부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생길 경우에, 여명학교에서 연결을 해 주어 그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1:1로 과외해주는 교육 봉사 활동 진행 및 여명의 밤 10주년 행사에 참여하여 함께 준비 및 진행.

▲ 여명의 밤 10주년 행사 사진

다음은 '하나'의 2015년도 대표님과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2015년도 '하나'의 대표님과의 인터뷰>

Q. 대표님은 처음 북한과 통일에 대해 어떻게 마음을 가지게 되셨나요?

A. 저는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여성, 외국인,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 등 인권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사람과 사람, 국가와 국가 사이의 갈등을 푸는 사람이 되고자 정치외교학과에 지원하게 되었고 학과 선배를 통해 H.A.N.A가 면접을 보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어 동아리에 들었습니다. 가볍게 들어온 동아리였으나 거듭되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북한과 통일에 대해 관심가지고 공부하며 이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이 제 관심사와 목표, 흥미 모두에 부합하는 것이라 생각되어 점점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Q. 2014년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작년에는 주로 스터디 활동으로서 ‘북한인권백서발제와 다양한 주제의 브리핑과 스크랩을 했고 이를 통해 미처 모르고 있던 북한의 실태를 알 수 있어 유익했지만, 여러 가지 활동이 아닌 스터디에만 집중을 한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또한 타 학교와 활발한 교류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올해에는 동아리 활동을 더욱 체계적이고 풍성하게 계획하여 더 알찬 H.A.N.A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른 동아리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을 만들어 소중한 만남들을 가지고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우고 싶어요.

Q. 숙명여대 안에서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정말 아무도 관심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북한이나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놀랐습니다. 또한 전혀 관심 없던 학생들도 저희들의 활동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어 감사했고, 이를 통해 더 열심히 활동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Q. 활동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 혹은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A. ‘북한혹은 통일이라는 자칫 예민할 수도 있는 주제에 대해 다루다보니 타 동아리에 비해 더욱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하더고라요. 아무리 비정치 비종교를 지향한다고 하고 그런 모습만을 보이려 노력해도 쉽게 구설수에 오를 수 있는 위험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서 나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활동한다는 건 대학생으로서 꼭 해봐야 할 일 이기에 감사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보는 사람들이 있기에 그 분들에게 제 마음과 생각들을 진심으로 전달하고 저희들이 나누는 이야기들을 함께 공유함으로 그들의 생각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며, 새로운 시선들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픈 마음들이 제겐 동기부여가 되어 신나고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참 좋습니다. 

 

Q. 활동을 하면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 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A.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활동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의지!' 라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하든지 그것을 행하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과 동기로 하며, 그것들이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따라 모든 것이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의 열정과 의지를 통해 숙명여대에 통일의 바람이 불게 되며, 또 저희 세대의 통일의 주역으로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 통일이 되기 위해 대학생들이 가져야할 자세나 필요한 것들이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나요?

A. 통일과 관련하여 올바르고 깊은 지식이 있어야 하겠죠. 잘못된 지식은 잘못된 태도와 행동을 낳을 테니까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 살아가는 대학생으로서 북한과 통일에 대한 공부는 관심이나 호불호와 상관없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통일이 되기 위해 대학생들이 할 수 있는 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 통일이 한 순간에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듯 가장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겠죠? 늘 관심 있게 통일 관련 뉴스를 보고 꾸준히 공부하고 주변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강한 힘을 가진 정치지도자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통일에 무관심한 채 당장 자신의 오늘과 내일에만 급급한 우리 세대들의 관심을 끌어오는 역할이 바로 대학생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Q. 새내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려요.

A. 새내기 여러분! 지긋지긋하고 숨 막히게 불안하던 수험생활을 끝내고 이제 풋풋한 캠퍼스 라이프를 시작하게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이제 입시와 학교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시게 될 여러분을 생각하니 괜스레 저까지 설레는 데요~ 연애도 많이 하시고, 적당한 유흥도 한껏 즐기시고, 여러분이 관심 있는 분야에 훅 빠져보기도 하시면서 알찬 대학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정부에서도 통일 문제에 잔뜩 관심 가지고 있어 모든 공기업에는 통일 후 우리 기업이 어떻게 나아갈지 준비하는 부처도 생기고 있다고 하는데요. 여러분도 북한 혹은 통일 동아리라고 부담 갖지 마시고 한 번 들러주세요~ 

Q. 하나의 2015년 목표 혹은 방향은 무엇인가요?

A. 탄탄한 스터디와 재밌는 활동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저희 과 72학번 선배님께서 변도윤 전 여성가족부장관님과 함께 한 달에 한 번 숙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통일희망포럼을 여시는데, 올해는 저희 하나도 그 포럼에 대학생 그룹으로 참가할 예정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교내외로 다양한 교류를 하며 저희끼리만 나누는 것이 아닌 넓게 소통하는 하나가 되고 싶어요. 지루하고 다가가기 어려운 동아리가 아닌 신나고 재밌는 동아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대만의 매력과 감성, 그리고 열정과 의지가 느껴지는 인터뷰였습니다. 또한 선배들의 노력과 수고로 세워진 동아리인 만큼 진한 힘과 감동이 느껴지는 행보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편, 시대가 변하고 사회 모습이 변하며, 그 때의 사람들의 관심사와 사고관이 바뀌기에 더욱 새롭고 다양한 방법으로 통일을 준비하고 알려야 하는 지혜가 필요하지만, 그 내면의 중심과 동기는 동일함을 깨닫습니다. 생명을 살리길 원하는 마음과 사람으로서의 권리를 누리는 정의가 실현되길 원하는 마음. 더불어 우리나라의 분단이 끝나고 어서 빨리 통일이 되어 모두가 함께 하나 되어 살 수 있는 날을 위하여 걸어가는 모든 걸음들. 비록 세월이 지나며 대학생에서 직장인으로, 청년에서 장년으로 그리고 노년으로 변하며 사회적 역할과 각 세대의 과제들이 달라지겠지만, 여전히 분명한 뜻을 가지고, 현재 있는 곳에서 통일을 마중 나가는 사람들. 이들이 있기에 소망이 있고, 또 함께 하나 되어 통일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대학생이기에 이렇게 대학 캠퍼스 현장에서 작게나마 할 수 있는 역할과 방법을 찾아 배우고 전하며 통일을 향해 나아가지만, 곧 졸업을 하고 다른 문들을 열어가면서는 또 다른 모습과 역할로 통일을 바라며 행동해야 함을 기억합니다. 누군가에게 맡겨진 과업이 아닌, 우리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준비하는 통일 ! 이것이야 말로 대한민국이 하나 되어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길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오늘도 통일을 준비하는 우리, 하나 되어 함께 발걸음을 내딛어 봅시다. 통일 is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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