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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러시아의 고립에 이득(?)보는 북한

  안녕하세요. 통일부 기자단 권혜미입니다. 최근 러시아의 심각한 경제악화로 인하여 러시아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러시아의 주요 수출 항목인 천연가스의 수출량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천연가스의 수출량 감소로 러시아는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었는데요, 러시아의 화폐단위인 루블화가 폭락하고 경제적 위기를 느낀 러시아 국민들은 물건을 사재기하는 등의 혼란이 발생했습니다.  

러시아의 사재기로 비어있는 물류창고(출처: 연합뉴스)

  또한 러시아의 경제 악화에는 서방의 경제제재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작년 우크라이나의 병합문제를 둘러싸고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이 고조되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고, 우크라이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사퇴하는 등의 혼란이 발생하자 러시아는 구 소련의 행정구역이었던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개입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방국들은 제국주의적 성향을 지닌 러시아의 팽창적 행동이라 비난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개입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심지어 미국인들의 인식 조사에서는 러시아인이 적이라는 대답이 18%를 차지해 1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러시아에 대한 적대감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출처: 이투데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병합에 대해서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취해 서방국들과의 갈등이 고조되었습니다.  서방국들은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가하여 상황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어 러시아의 경제적 어려움이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이에 대응해 러시아도 우크라이나의 천연가스대금 미지급을 이유로 가스공급을 차단하겠다는 강수를 꺼내들어 우크라이나 경제가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큰 경제적 이득을 보고 있는 나라가 있는데요, 바로 북한입니다. 핵실험으로 인하여 과거 혈맹관계였던 중국과의 관계가 예전 같지 않은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겪고 있습니다. 북한과 같이 서방과의 갈등으로 고립된 러시아가 북한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러시아는 현재의 고립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북한과의 교류를 대거 확대했기 때문입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양측의 합의시기에 북한의 최고위급 관계자들과 접촉하길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하였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작년 11월 특사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방러하는 등 러시아와 잦은 교류를 해오던 북한은 2월 23일 리용남 북한 무역상을 러시아로 보내 일주일 간 러시아와의 접촉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전승 70주년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방문하기로 알려져 국제적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정보출처: 연합뉴스)

러시아에 방문한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푸틴 대통령 (출처: 연합뉴스)

  외교적 측면 이외의 경제적 측면에서의 교류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5월 러시아가 북한이 진 채무를 90% 탕감해주는 파격적인 행보가 있었는데요, 현재 러시아를 방문한 리용남 북한 무역상과의 접촉에서 러시아 극동지역의 전력회사인 '라오'를 통해 북한 라선 경제특수에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송전망과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리용남 북한 무역상은 러시아 방문에서 2020년까지 무역 규모를 10억 달러로 늘리겠다고 밝혀 양국의 교류가 크게 확대될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출처: 미국의 소리 ) 특히 절대적인 에너지난을 겪는 북한에게 러시아가 원유 및 식량을 공급한다고 알려져 이미 양국 간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밑바탕을 쌓아두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러시아와의 교류확대로 북한의 분위기는 고조(출처: 뉴데일리)

  양국의 정치경제적 교류가 확대됨에 따라 북한에서는 러시아의 입장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26일 국제 원유 가격의 폭락의 원인에 대해서 지배주의 세력들의 모략과 음모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세계의 원유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생산량을 늘리는 이유가 세계의 경제를 좌우하기 위함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또한 최근 이슈화된 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군사적으로 러시아를 견제한다며, 미국의 이와 같은 행동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깨뜨리는 행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사드'와 관련한 중국의 입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등의 중국과의 거리두기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국가 대 국가 간의 이익관계로 변모하는 상황에서 북한은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러시아와의 교류를 통해 국가 고립을 피하고자 하는 의도로 보입니다. 러시아 역시 서방국가들 사이에서 고립을 피하고,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북한과의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가리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은 북한과 러시아의 교류협력을 예의주시하고,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와의 교류를 통해서도 북한에 접근할 기회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또 미국과 러시아 간의 견제 사이에서 적절한 외교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휩쓸리지 않기 위한 현명한 안목을 지니고 방향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출처>

미국인 "중국, 더 이상 최고의 적 아냐"러시아 1북한 2

리용남 북한 무역상 러시아 방문

러시아, 내년부터 북한 라선에 전력 공급

북한 "국제유가 하락은 미국의 러시아 제재 음모"

북한, 러시아 대변하며 미국MD체제 비난

모처럼 신난 김정은 "이게 다 러시아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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