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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북한화가 국내 첫 전시,유럽에서 들려주는 북한 미술전

 통일 미래의 꿈 독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통일을 전하는 리포터 오단비, 최민정 기자입니다.

 지금까지의 남북한의 문화·예술적 교류라 하면 비교적 최근에 이루어진 남북 유소년 축구의 교류 등 비교적 적은 부분에서 직접적 교류가 이어져 왔습니다. 특히 북한의 미술품의 경우, 정치적인 색깔이 뚜렷하게 반영되는 작품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교류를 통한 교류가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근 반가운 소식이 있었죠?

  2015년 1월 29일부터 3월 6일까지 평화통일특별시 고양시의 킨텍스(KINTEX)에서 ‘유럽에서 들려주는 북한미술전 - 숨겨둔 보물들이 드러나다(Hidden Treasures of North Korea Revealed)’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는데요.

 킨텍스에서 열린 이번 북한 미술품 전시회는 네덜란드 예술재단 '스프링타임 예술재단'의 주최로 진행되었으며 “북한미술품의 희귀성과 가치성을 발견한 네덜란드 미술재단에서 북한 작품들을 직접 수집하고 세계에 공개하여, 문화적 공유를 이끌어가고자 한다”고 목적을 밝혔습니다.

 이 재단은 이전에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의 등 국립 미술관에서도 북한 작가의 미술품을 전시를 성공리에 소개하기도 했다 네요. 특히 2008년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북한 미술품 전시회는 동유럽 최초로 북한의 미술품을 소개한 전시회였다고 합니다.

 

    △유럽에서 들려주는 북한 미술전△유럽에서 들려주는 북한 미술전 포스터

이번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북한에서 직접 수집한 정치성을 띄지 않는 인물화, 풍경화 등의 미술작품들 약 200점 들이 소개됩니다.  

저희 두 기자도 전시회를 다녀왔는데요, 그중 인상 깊었던 작품과, 느낀바, 특징 등을 독자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전시회의 특성상 사진을 직접 찍을 수 없었기에 사진은 프레스투어 당시에 찍힌 언론 사진들을 참고하겠습니다)

△칠보산 강성문 (출처:KBS)△칠보산 강성문 (출처:KBS)

‘칠보산 강성문’이라는 작품은 북한에서도 공훈예술가, 풍경화의 대가로 불리 우는 화가 '故 선우영' 의 작품입니다. 더욱이 프레스투어 당시 '스프링타임 예술재단'의 프란스 부르르선 대표는 가장 인상 깊은 작가로 선우영 작가를 뽑기도 하였습니다. 북한의 칠보산은 함북팔경중 하나로 꼽히는 아름다운 산인데요, 그중 故 선우영이 포착한 칠보산 강성문의 모습은 인상 깊었습니다.

칠보산의 강성문은 그의 명성에 걸맞게 여러 화가들이 표현하기도 하였었는데요, 신화 속에 나오는 달빛 아래 분위기의 그림의 다른 화가들의 작품과는 달리 이번에 소개된 故 선우영 작가의 강성문은 돌산 그 자체의 표면을 잘 살린 거 같았습니다.

 

△금강산 구룡폭포 (출처:아시아경제)△금강산 구룡폭포 (출처:아시아경제)

 

이러한 돌산의 표현은 소개된 그의 다른 작품 금강산 구룡폭포에서도 잘 나타났습니다.  

이 작품 또한 보자마자 '우와~'라는 감탄사가 나온 작품입니다. 미국에 나이아가라폭포가 있다면, 통일한국엔 금강산 구룡폭포가 있다! 자신 있게 외치고 싶은 마음이 들던 풍경입니다. 어서 외칠 수 있는 그 날이 오길 다시 한 번 바래본 작품입니다. 오늘 처음 본 전시회였지만 화가의 표현기법과 북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조금이나마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작품들입니다. 

여러분 중국 국경지역을 여행하게 되면 꼭 들린다는 백두산! 북한에서 올라가서 바라본 백두산이 더욱 아름답다는 것 아시나요?

△백두산 설경 (출처:KBS)△백두산 설경 (출처:KBS)

북한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백두산의 풍경이 여기에도 있었습니다. 이 풍경화를 통하여 전시장 안에 퍼진 백두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작품명 '옹헤야', '봉산탈춤', '장고춤' 등 전통문화를 묘사한 그림들도 있었는데요, 작품을 보며 우리와 많은 전통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봉산탈춤 (출처:KBS)△봉산탈춤 (출처:KBS) △장구춤 (출처:SBS)△장구춤 (출처:SBS)

 

리경남 - 소나무와 매△ 소나무와 매 (출처 : 네오룩)


다음으로 소개할 작품은 리경남 화가의 소나무와 매라는 작품입니다.

이번 전시회를 둘러보면 소나무를 그린 작품들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작품의 경우는 소나무와 매라는 한국 전통의 정서를 잘 반영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그린 리경남 화가는 과거에도 몰골기법( 동양화에서 윤곽선을 그리지 않고 먹이나 물감을 찍어서 한 붓에 그리는 화법) 의 대가로서 한국에서 소개된 적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수묵화 그림을 그려내었습니다.

지막으로 소개하고 싶은 작품의 경우 작자미상의 그림입니다. 바로, 강아지와 고양이 등 동물을 그린 그림들인데요, '왜 꼭 소개를 해야 하는가?' 라는 물음에 답하자면 섬세한 표현과 매우 사실적인 묘사로 구성되었기 때문입니다.

 △ 호랑이 (출처:KBS)△ 호랑이 (출처:KBS)

  사진으로 착각 할 정도의 그 그림들은 여타 그림들과 달리 북한 미술의 다른 극사실주의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줬습니다. 작품이 궁금하다면, 전시회에 직접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렇게 몇 개의 작품을 같이 감상해 보았습니다. 어떠셨나요? 저희는 전시회 관림에 도움 되는 세 가지 포인트 , '노동, 금강산, 전통적' 을 제안해 봅니다.

 먼저, 노동입니다. 북한의 사회의 노동을 표현한 작품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 여성의 노동이 많으며 항상 웃는 얼굴로 노동을 하는 작품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 노동자들의 환한 웃음 (출처:뉴스원)△ 노동자들의 환한 웃음 (출처:뉴스원)

 

  다음으로, 금강산입니다. 풍경의 경우 금강산을 표한 작품이 매우 많았었는데요, 거대한 금강산 구룡폭포 작품만 두 개나 있을 정도로 북한인들의 금강산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통적인 느낌의 풍경·정물화 또한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알고 보면 더욱 알찬 TIP*

 우리나라는 온대기후에, 북한은 냉대기후에 속하게 됩니다. 실제로 백두산에는 솔송나무, 낙엽송, 분비나무 등의 다양한 침엽수림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이로인해 이번 전시회에서도 침엽수림을 담은 풍경이 몇가지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보면 더욱 재미난 전시회가 되겠지요?

 

유럽에서 들려주는 북한 미술전 입구△ 유럽에서 들려주는 북한 미술전 입구


이번 전시회는 개최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통일 미래의 꿈을 방문해주시는 여러분들의 관심 또한 높았습니다. 하지만 사전의 관심과는 달리 현장에는 관람객이 그다지 많지 않았기에 아쉬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다가오는 연휴에 가족들과 특별한 전시회에 가보는 건 어떨까요? 

또한 소개한 작품들 외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유럽에서 들려주는 북한 미술전을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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