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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북한 전망대

북한에도 편의점이 있다?!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은 그 편리성을 무기로 거리마다 점포수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쉽고 편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편의점의 장점으로 인하여 편의점의 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2014년을 기준으로 5만 2608곳으로, 주변에서도 흔하게 편의점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출처: 이데일리 ) 그런데 이런 편의점들이 북한에도 존재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미 2002년 북한의 금강산 온정각 휴게소에 북한 지역 제1호 훼미리마트가 들어서 운영되었습니다. 한국과 같은 24시간 개점한 편의점은 아니지만, 한국식 편의점이 금강산에 들어선 것입니다. 북한에 위치한 훼미리마트는 오후 8시까지만 운영하는 편의점이라고 합니다. (출처: 연합뉴스) 첫 번째 편의점이 북한에 들어선 이후 금강산에는 몇 개의 편의점들이 더 들어섰는데요, 이 편의점들은 북한주민들을 위한 편의점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편의점이 들어선 지역은 모두 관광 지역이었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이용한다기보다는 관광차 방문한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편의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북한의 편의점은 약 2년 만에 금강산을 벗어나 개성공단에 입성(?)하였습니다. 2004년도에는 개성공단에 위치한 관리위원회 임시사무소에 약 1억 5천만 원을 투자하여 편의점을 설치하였는데요, 이곳은 남한에서 파견된 지점장 1명과 북한 측 직원 3명을 고용하여 운영했다고 합니다. 개성공단 내 체류하는 직원들이 새로 생긴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출처: 파이낸셜 뉴스) 그러나 이 역시 북한 주민들보다는 북한에서 체류하는 남한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된 편의점이었기 때문에 남한 직원들에게만 판매가 허용되었다고 합니다. 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북한 직원이 일하고, 달러로 결제를 하고, 제품의 가격이 환율에 따라 변동되었다고 하네요.  (출처: 동아닷컴)

  하지만 편의점의 편리함은 시나브로 북한에도 퍼지게 되었나봅니다. 남한 직원들만 이용한다고 알려졌던 개성 편의점에 북한 군인이 방문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편의점을 사용하는 고객층이 남한 측 직원의 한정에서 북한 주민에게까지 그 사용범위가 넓어진 듯합니다.

 개성공단 편의점에서 찍힌 북한 군인들 <출처: 머니투데이>

북한 편의점에서 일하는 북한 주민 <출처: 유투브> (클릭 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편의점의 거부할 수 없는 편리함 때문인지 심지어 북한의 편의점은 평양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2002년 KOTRA 북한팀은 북한 평양시 대동강구역 문수동에 24시간 편의점이 생겼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지역은 외국 대사관과 상업 대표부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일반 상점보다 비쌈에도 물건을 구매했다고 합니다. (출처: 머니투데이) 평양의 편의점은 야간에도 운영하는 편의점인지라 더욱 편리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2002년 최초로 평양에 편의점이 들어선 뒤, 최근 북한에 북한식 편의점이 들어섰다고 합니다. 북한의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에서 2014년 12월 평양 주택 지구에 오전 6시~자정까지 문을 여는 '황금벌상점'을 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상점은 편의점과 유사하게 식료품과 일용품들을  판매하며, 오후 5시 30분~8시 30분인 아침 시간대에 소비자들이 상점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아침에 이용하는 주민들은 주로 아침식사를 준비하기 위해서이고, 밤 시간대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퇴근길에 물건을 구매한다고 하네요.  

  황금벌상점의 사장은 황금벌무역회사의 '량승진' 사장으로 그는 황금벌상점이 사회주의기업체이며, 상점도 국영상점으로 '안정'과 '편의'를 도모하는 상점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 량 사장은 "앞으로 상점에서는 손님의 자택까지 상품을 가져다주는 주문배달봉사와 식료품위주의 이동판매봉사도 실시하게 되며, 주문에 의한 건식세탁봉사, 비행기표나 열차표의 예약봉사 등 '다기능적종합봉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출처: 노컷뉴스) 왠지 남한에서의 마트들이 무거운 상품들을 집으로 배달해주는 문화와 유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황금벌 상점의 모습과 황금벌 상점의 직원<출처: 노컷뉴스>

  특히 이와 같은 북한식 편의점을 확장하여 모란봉구역, 낙랑구역, 평천구역에 개점해 20개의 상점으로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 평양에서 시장주의적 문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편의점의 특성상 상당한 시장적인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에 평양에 편의점들이 증가하는 모습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금강산에서 처음 개점한 편의점들이 약 10년에 걸쳐 평양까지 들어선 경과를 보니 북한 사회에서도 시장주의 문화가 퍼지고 있는 것 아닐까요?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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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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