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4년도 다 지나고 마지막 달인 12월에 들어섰네요. 여느 때처럼, 연말은 여러 가지 마무리를 하기위해 바쁜 시간들을 보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는 기말고사와 성적 처리로, 또 직장에서는 연말 정산과 신년 계획으로 여유 없이 하루가 지나가게 되는 이때에, 한 가지 유쾌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명지대 유쾌한 학생들의 '통일로의 초대'였는데요. 그 자세한 내용을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시겠습니다.
유쾌한 유케이(The Joyful Unified Korea), 통일은 유쾌한 것임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명지대에서 열린 '통일루와바!'는, 명지대 통일동아리 유쾌한 유케이가 준비한 '통일로의 초대' 행사입니다. 명지대 통일동아리 유쾌한 유케이는, 저 김지혜 기자의 첫 기사 '우리는 통일세대입니다'의 주인공들이었는데요. 유쾌한 유케이의 뜻은 '유쾌한 통일한국(The Joyful Unified Korea)'입니다.
또한 이들은 '유쾌한 통일한국을 향한 유쾌한 청년들의 유쾌한 걸음'이라는 인사로 자신들을 소개하며, 통일을 향해 유쾌하게 다가가고, 또 유쾌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다양한 접근과 고민을 하며 활동하고 있는 대학생들입니다. 더불어, 통일은 유쾌한 것임을 알리고, 그 통일을 함께 준비하고 맞이하자는 초청을 하는 통일세대들입니다.
나아가 늘 무겁고 곤란한 주제 혹은 서로 다른 이념 속에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정치적인 문제로 여겨지는 통일에 대하여, 그러한 접근이 아닌, 지금 나에게 있어서의 통일. 그리고 좌, 우 이념 중 한가지의 선택이 아닌 대학생인 나의 진실한 견해와 마음 속 통일을 이야기 하는 자리를 가지며, 통일시대를 살아갈 청년들의 주체적인 활동을 지향하는 모임으로 그 만남을 지속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걸음을 내딛고 있는 이들이 이번에 준비한 '통일루와바!' 행사는 두 가지의 의미가 포함된 초대였습니다. 먼저는, '통일, 일로 와봐!'라는 뜻으로, 다가오고 있는 통일을 더 가까이 부르는 내용을 담았고요. 두 번째는, '통일로 와봐!'라는 뜻으로, 그 통일로 초청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한편, 이와 같은 주제 아래에,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여 많은 사람들이 쉽게 그 초대에 응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 활동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통일에 보다 현실적인 관심을 갖도록 만들다, 통일신문
명지대의 통일에 대한 소리를 듣고, 담고, 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통일신문'을 소개합니다. 이 신문은 명지대 유쾌한 유케이의 소개와 명지대학교 학과별 교수님 인터뷰, 통일관련 방송 및 SNS, 단체 등의 정보제공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신문의 이러한 구성은 명지대학생들이 통일에 대해 보다 더 실제적으로 접근하며, 쉽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을 담고 있습니다.
특별히, 학생들이 평소 자신과 무관하게 생각했을 '통일'이라는 주제에 대해, 같은 청년인데도 불구하고 통일을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는 친구들, 그리고 담당 교수님의 통일에 대한 생각과 통일 이후 각 과의 전망 등의 이야기들이 그들로 하여금 통일에 대한 새롭고 현실적인 관심을 가지도록 할 것을 기대하며 만들어졌습니다.
분단현실, 북한의 실상을 알리다 '통일 사진전'
'한반도의 역사', '북한의 실상 및 실생활', '국제사회에서 바라보는 북한', '먼저 온 통일 탈북민', '통일이 된다면'이라는 5가지 테마에 대한 게시물을 만들어 학교 건물 로비 혹은 통로에 전시해두었습니다. 이곳을 오가는 사람들 누구든 자유롭게 이 정보들을 접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전시회에는 우리나라가 건국부터 분단까지의 역사, 북한의 현재 인권실태 및 상류층 혹은 주민들의 실생활을 담은 내용이 있습니다. 또한 북한의 실상을 국제사회가 어떻게 보고 있으며, 현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담은 COI 보고서, 유엔결의안 등을 통해 전달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한편 이미 남한으로 넘어온 탈북민들의 이곳에서의 삶, 그리고 통일이 된 후에 일어날 변화들을 담은 내용으로 구성하여 통일과 관련된 실제적인 내용들을 다양한 면에서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청년들이 이야기하는 통일 '토크콘서트'
행사 마지막 날 저녁에는 공연과 토크콘서트를 개최하였습니다. 본격적인 토크콘서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네이브로'의 공연이 있었는데요. '네이브로'는 슈퍼스타 K의 인기그룹이었으며, 얼마 전 이승철과 탈북청년합창단 위드유가 함께 독도에서 통일을 노래한 '그날에'라는 곡을 작곡하여 함께 활동하였던 팀입니다. '노래하는 동네 형들'이라는 소개로 무대를 열어가며, 재미있는 입담과 감동적인 공연을 통해 저녁 행사의 열기를 달구어주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토크콘서트가 이어졌는데요. '청년들이 이야기하는 통일'이라는 주제 속에서, 남북 청년 2명씩을 패널로 초대하여 진행하였습니다. 남북 대학생(일반학과 재학) 1명씩과 남북 대학원생(북한학 석사과정) 1명씩을 초대하여 같은 청년들의 생각을 나누고, 서로의 활동들을 공유하며 함께 통일을 이뤄나가기 위해 어떤 것들을 해야 할 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탈북민들이 접하고 있는 북한의 실상과 변화에 대해서도 듣고 그들이 남한 땅에서 살아가면서 어려운 점 혹은 통일이 되기 위해 조금 더 준비되어야 하는 점들을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불어 남북한 이상형 등 청년 시기에 관심을 가질 만한 부분에 대한 생각을 재미있게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참석한 청중들의 질문을 받고 이에 대해 패널들이 즉석응답을 해 주며, 자유롭게 의견들이 오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패널들이 청중들과 비슷한 또래였기에 가질 수 있는 공감되는 생각과 도전되는 마음이 생기는 기회여서 특별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네이브로 공연
토크콘서트
토크콘서트 후 단체사진촬영
행사를 빛낸 유쾌발랄한 이벤트들♥
명지대 학생들이 누구든 재미있고 친근하게 통일에 다가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먼저, '먹거리'로 다가가는 방법으로 북한 장마당 음식인 '두부밥'을 시식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이 설문지를 작성하는 동안만이라도 통일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또한 포토존을 마련하여 사진을 찍으며 그 기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하여, 통일에 동참하고 그 가까이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했습니다. 이런 이벤트들을 통해, '통일'에 참여하는 것이 크고 대단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쉽게 다가가서 작은 관심을 가져보며 함께 마음을 모으고 쌓아가는 것임을 다 같이 느끼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두부밥 시식 | 설문조사 참여 |
포토존1 | 포토존2 |
이 행사가 진행되는 이틀 동안, 명지대 안에는 '통일루와바'라는 초대장에 대한 응답으로 통일의식과 관심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며, 이전에는 관심을 가져볼 기회가 없었던 분들 혹은 관심이 있었지만 이야기를 꺼내 볼 용기가 없었던 분들이 그들의 마음을 표현해보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또한 추운 겨울날씨와 바쁜 시험기간 속에서도 통일을 향한 열정과 진심어린 마음으로 시간을 내고 정성을 다해 일궈낸 이 행사는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통일의 소망을 전해준 것 같았습니다.
비록 통일 전문가로서, 혹은 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있진 않지만, 내 친구보다 조금 먼저 통일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기쁨으로 인해, 더불어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함께하는 기쁨으로 인해 갖가지 방법으로 유쾌하게 통일의 소식들을 전하는 유쾌한 유케이의 다음 걸음들이 참 기대가 되고 기다려지네요. 그리고 이들과 같이 지금 있는 곳에서 부터 작은 통일이야기들을 주위에 전하며, 따뜻한 통일을 맞이하는 우리 각자의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명지대 통일동아리 유쾌한 유케이를 응원하며, 우리도 함께 유쾌한 통일한국을 향한 유쾌한 발걸음을 내딛어 나갈 것을 다짐해봅니다. 통일 is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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