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혹시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는 통일에 관해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저는 전국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통일에 관한 노력들을 여러분께 전달해 드리고 싶은데요, 오늘은 부산에 위치한 동아대학교로 가보겠습니다.
2014년 5월 23일 동아대학교에서 부산 울산 경남지역 통일 전문가 포럼 및 제19기 통일교육위원 부산협의회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통일부와 동아대학교 간의 협력사업 양해각서 체결 후 그것을 기념하고 새로운 출발의 의미에서 통일부 부·울·경 통일교육센터 주최로 진행되었습니다. 학교에 통일부 관련 현수막이 정문에 눈에 띄게 보여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하였습니다.
강연 시작 전부터 포럼 장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가득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자발적으로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 많은 학생들과 전문가들의 모습을 보니 통일에 대한 관심이 세대 간 다양히 나타남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분단국 통일의 정치적 경험과 '통일 대박론'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제1세션: 분단국 통일의 정치적 경험과 함의, 제2세션: 한반도 통일에 대한 주변국의 정책, 제3세션: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잠시 포럼의 내용들을 알아봅시다.
제1세션에서는 통일연구원 남북통합연구센터 박종철 소장의 사회를 시작으로, 경성대학교 이윤식 교수의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과 통일 구상, 그리고 남북관계' 발표가 있었습니다. 2013년 2월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제시된 것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 통일 대박 -> 드레스덴 선언' 인데요, 이를 통해 강력한 통일의 의지를 다지곤 했지만, 국민들은 이러한 의지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정보를 얻는 것이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윤식 교수의 발표를 통해 정부정책의 구체적인 내용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까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대북통일정책들이 일정한 성과를 내고 중장기적으로 대박이 되기 위해 북한의 호응유도를 강조하였는데요, 북한의 호응유도전략의 예로서 단계별, 수준별, 종류별 전략 마련의 필요성을 제시한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리고 통일이 진정 대박이 되기 위해서는 통일 과정에서의 노력과 함께 통일 이후 통합의 문제까지도 함께 고려한 정책을 준비하고 준비해야할 것임을 제시하여 주셨습니다. 이러한 발표의 내용을 듣고 있으니, 가장 중요한 것은 통일을 위한 하나 되는 국민들의 마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통일방안들의 구체적 내용들과 추진 방향들을 우리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많은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통일교육센터의 역할 중 하나라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영남대학교 정병기 교수의 '독일 통일의 정치적 경험과 함의' 라는 주제로 독일이 어떻게 통일 과정을 겪었으며 현재 어떠한 모습의 독일로 발전하였는지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현재 독일의 통일은 베를린 장벽은 무너졌지만 구동독 지역과 구서도 지역을 가르는 새로운 이념적 물질적 장벽은 여전히 남아 있거나 오히려 더 강화된 면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발표 내용 중에 '절반 채워진 물병' 이라는 표현이 많은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느끼게 하였는데요, "독일 통일은 절반쯤 비워진 물병과 같다. 독일 통일의 평등과 부흥을 기대하는 구동독 주민들에게는 그 기대를 절반이나 비워버린 병이지만, 여전히 분단의 고통을 안고 통일에 목마른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볼 때 독일 통일을 평화로운 통일의 꿀물을 적어도 절반이나 채우고 있는 물병이다" 라고 말하며, 대한민국은 통일의 후발 주자로서 선발 주자들의 전철을 통해 더 나은 미래로 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급격한 정치적 통일과 일방적인 강제 편입의 과정이 부른 사회경제적 통합의 지연이 지역 균열을 낳고 이것이 다시 정치적 균열로 진화해 간 부메랑 효과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이 통일을 하는 데 있어서 독일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 할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반드시 독일 처럼 통일 해야 한다는 것을 연구하기 보다는 연구들을 통해 좀 더 바람직한 통일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에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통일의 바람직한 방향은 국민의 자발적 동의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2세션은 한반도 통일에 대한 주변국의 정책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동아대학교 임석준 교수의 ‘미국의 한반도 통일 정책’이라는 주제 발표가 있었습니다. 먼저 한국과 미국의 북한에 대한 시각 차이를 설명하면서 미국의 통일정책은 국제질서 틀 속에서 북한 문제를 다루며, 한반도의 통일보다는 북한의 비핵화에 좀 더 집중하고 있음을 언급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역할을 강조하고, '한미일 삼각동맹'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을 잘 알 수 있었는데요, 이 발표와 연결되는 주제로서 두 번째 발표에서는 한반도 통일에 대한 중국의 입장 변화에 대해 대구외국어대 양순창 교수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중국의 통일 정책을 살펴보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이 북한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아는 것이라고 합니다. 양순창 교수는 북한에 대한 최근의 중국의 인식은 북한이 전략적 가치로서의 측면보다는 전략적 부담으로서의 측면이 더 강하다는 점과 함께 한국의 전략적 가치는 역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한중관계의 발전은 북중관계에 대한 중국의 부담을 덜 수 있게 하며,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대미 견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이러한 미국과 중국의 사이에서 대한민국의 입장과 역할이 아주 중요하게 느껴지는데요, 통일에 과정에 있어서도 중심에 있는 대한민국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아갈 수 있는 연구와 의견교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3세션에서는 패널들과 학생들 간에 통일에 관해 궁금한 점과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였습니다. 전문가 분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학생들의 참여도 또한 높았는데요, 발표자 분들의 내용에 관해서 질의응답하고, 통일에 관한 과정에서 있는 많은 문제점들과 통일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도 느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또 한 가지 놀라운 점은, 제 주위에 이렇게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 포럼을 진행하면서 동아대학교에 유치된 통일부 부울경 통일교육센터의 역할에 대해서도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통일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를 바라기 보다는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중앙 중심의 담론 형성보다는 지역적 차원에서 통일 담론들이 재구성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면, 부산 지역에서 보는 분단 경험의 역사 재구성을 통해서 다양한 측면과 대상으로 통일 주제를 접근하고 이러한 노력들이 통일에 대한 세대간 인식차를 줄이고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 데에 첫 발걸음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지역통일센터의 확발한 노력들을 앞으로 기대해보겠습니다~!!
바로 이어지는 행사로 제19기 통일교육위원 부산협의회 워크숍 장소로 가보았습니다.
바로 이어지는 행사로 제19기 통일교육위원 부산협의회 워크숍 장소로 가보았습니다. 많은 지역의 인사들과 전문가들이 자리를 채워주어 워크숍 현장이 알차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부산시협의회장에 선임되신 권오창 동아대학교 총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지역통일교육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말과 함께 통일교육위원 위촉장 수여식이 진행되었습니다. 통일교육위원 부산협의회의 많은 분들이 지역 통일교육에 적극적으로 힘써주실 것을 바라며, 앞으로 그 현장에서 앞장서 빠른 소식들을 여러분들에게 전해드리는 통일부 기자단 7기 안정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소식으로 만나게 될지 벌써 기대가 되네요~
이상 제7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안정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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