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7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임혜민입니다.
대학생들의 시험기간에 월드컵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른 아침이나 새벽에 경기가 방영되어도 축구를 향한 열정으로 온 국민이 태극전사들을 응원하고 있지요.
그런데 월드컵이 아닌 '통일컵'도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통일을 연상케 하는 생활체육 대회가 개최되었다고 해서 그 현장에 직접 가 보았습니다!
▲ 제 4회 통일컵 대한민국 철원 풋살대회 ▲ 제 4회 통일컵 대한민국 철원 풋살대회 대진표
이번에 취재한 대회는 제4회 통일컵 대한민국 철원 풋살대회(이하 통일컵 풋살대회)로, 통일을 염원하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전국 규모의 대회라고 합니다. 여태까지 통일과 관련한 다양한 세미나 혹은 포럼은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생활체육 대회를 통일과 접목시킨 점은 흔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궁금한 점을 정리하여 대회 관계자에게 질문하였습니다.
우선 단순한 '전국 풋살대회'가 아니라 '통일컵'이라는 이름을 두고 풋살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를 물어 보았습니다. 철원은 접경지역으로 통일 관련 행사가 많습니다. 마침 대회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철원고등학교에서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주최하는 통일 골든벨 행사도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북한과 맞닿아 있는 지역에서 평화통일을 지향하고 여러 방면에서 함께 염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합니다. 아래의 지도에서도 북한 지역과 매우 가까운 철원의 지리적 특성을 볼 수 있습니다.
시기 또한 통일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 개최하고 있습니다. 특히 6·25 전쟁의 비극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매년 6월 셋째 주 주말에 대회가 개최됩니다.
▲ 빨간 선으로 구분된 지역이 강원도 철원(출처:네이버 지도)
또한 대회의 참가자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물어 보았습니다. 참가자는 민간인과 군인 참가자로 이루어졌으며, 세월호 사건으로 인하여 올해는 유소년 팀은 그 대상에서 제외하게 되었습니다. 민간인은 20대, 30대, 40대, 50대 팀으로 따로 지원받아서 각 부별로 경기를 진행합니다. 민간인 참가자는 전국 풋살협회에서 참여하며, 심사위원 또한 풋살대회 심판 자격증을 소지한 전국 심사위원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군인의 경우 근무지를 이탈할 수 없기 때문에 인근 지역인 철원, 화천, 포천 지역에서 제3보병사단, 제5보병사단, 제6보병사단의 협조를 얻어 해당 부대의 군인들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신 심사 위원장은 군인으로서 평소 철원 지역을 지키고 있는데, 풋살 심판 자격증을 소지하고 여러 대회에 참가하는 와중에 통일컵 풋살대회에 군도 참가할 수 있도록 제안하였다고 했습니다.
스포츠는 언뜻 보면 오락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왜 군인이 참여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풋살은 한 팀당 5명의 선수가 출전하여 소대 규모에 적합한 종목입니다. 이를 통해 팀워크를 함양할 수 있어 군에서도 장려하는 생활체육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군이 참여하는 풋살대회는 통일컵 풋살대회 이외에도 철원군이나 지역사회 규모로 종종 개최됩니다. 지금은 진지공사 기간이기 때문에 군에서는 원래 출전 가능한 팀보다 적은 22개 팀만 참여한다고 합니다.
▲ 경기에 앞서 연습하는 선수들 ▲ 풋살 경기가 이루어지는 모습
많은 독자들이 풋살에 대해서 생소하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풋살은 축구와 유사한 스포츠로, 그 모습은 작은 축구 경기 같지만 규칙이나 특성이 따로 존재합니다. 통일컵 풋살대회에서는 예선에서는 15분 단판, 본선은 10분씩 전반과 후반을 나누어 경기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풋살'은 어떤 스포츠인가요?
풋살이란 용어는 축구를 뜻하는 스페인어 'Futbol' 과 실내를 뜻하는 프랑스어 'Salon' 이 합쳐진 말이다.
'미니 축구'나 ' 길거리 축구'로 불리는 풋살은 가로 20m, 세로 40m의 작은 경기장에서 가로 3m, 세로 2m의 골문에 공을 차 넣는 경기다. 공의 크기는 4호(축구공은 5호)이다. 5명이 한 팀을 구성한다. 풋살은 배구장만한 공간만 있으면 되는 까닭에 속도감이 매우 뛰어나다. 심한(hard)태클이나 슬라이딩(sliding) 태클을 금지된다. 따라서 빠른 순발력과 판단력 및 정교한 기술 등이 요구된다.
풋살 경기는 1930년 우루과이의 후안 까를로스 세리아니에 의해 창안되었으며, 그 해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YMCA 청소년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고 이후 남미, 특히 브라질에서 급속하게 확산되었다. 브라질의 축구스타 펠레나 베베투, 호나우두는 모두 풋살 선수 출신이다. 남미와 유럽·미주에서는 풋살을 하다 축구선수로 전업하는 일이 흔하다.
1987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경기 규정 제정 국제적 통일 룰을 정하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는 1987년에 풋살대회를 채택하여 1989년 네덜란드에서 제1회 FIFA 세계풋살선수권대회가 열렸고, 1992년 제2회 대회는 홍콩에서, 1996년 제3회 대회는 스페인, 2000년 제4회 대회는 과테말라에서 열린바 있다. 1~3회는 브라질이 모두 우승컵을 거머쥐었으나, 제4회 대회는 스페인이 우승했다.
우리나라에는 1996년 강원도 홍천에 풋살타운이 처음 세워졌으며, 2002년 2월 대한풋살협회가 발대식을 갖고 공식활동을 시작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풋살 [Futsal]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 풋살 경기를 기다리는 선수들 ▲ 제 4회 통일컵 대한민국 철원 풋살대회 관중석 모습
경기장은 풋살 선수들과 이들을 응원하는 관중들로 그 열기가 대단했습니다. 학술적으로 혹은 실무를 다루는 전문가에게서 통일의식을 얻었던 지난 경험과는 다르게, 모두가 '통일'의 이름 아래 경기장을 달구면서 마음이 뜨거워지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풋살대회 진행을 담당하는 관계자는 '앞으로 국민과 관계기관이 더욱 관심을 가져서 대회의 취지를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
큰 운동장을 여러 구획으로 나누어 여러 팀이 동시에 풋살경기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작은 인원이 참여하는 종목이지만 그만큼 많은 팀이 참가하여 경기장을 꽉 채운 모습을 보며, 우리도 저마다의 자리에서 작은 일로써 통일에 충분히 일조할 수 있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 하나의 노력은 자그맣다고 느껴질지 모르지만 이 또한 모여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태극전사가 참가하는 월드컵 경기에 온 국민의 응원이 함께하는 요즘, 어느 때보다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하나 되는 시기인 만큼 '통일'이라는 이슈도 다시금 떠올리기에 알맞을 것입니다. 통일이 된다면 남한 지역의 선수뿐만 아니라 북한의 우수한 선수들까지 함께 출전하여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요?
'풋살'이라는 생활체육 대회와 월드컵을 통해 통일에 대해 다시금 떠올려 본 시간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뜨거운 마음으로 태극전사를 응원하겠습니다!
이상 제7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임혜민이었습니다.
<출처>
1. 네이버 지식백과 "풋살 [Futsal]"-시사상식사전, 박문각(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73643&cid=685&categoryId=1424)
2. 네이버 지도 "강원도 철원"(http://map.naver.com/?query=%EA%B0%95%EC%9B%90%EB%8F%84+%EC%B2%A0%EC%9B%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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