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1일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우석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2014 민주평통 통일골든벨’ 전북권역대회가 개최됐습니다.
대회는 전라북도 소재 22개 고교의 431명의 학생과 교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참가 학생들은 학교별 자체 예선을 뚫고 진출한 학생들로, 통일에 대한 열정이 식을 줄 몰랐습니다. 이정호(이리고1) 군은 “우리나라의 통일에 기여하고 싶어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다”며“이왕 참여한 김에 우승해서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겠다”고 멋진 포부를 밝혔습니다.
저는 통일골든벨에 스태프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스태프는 민주평통 전북지역회의 통일동아리 ‘통일나래’의 회원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스태프로 참여한 강유민(전북대․정치외교1)씨는 2012년 제주지역 통일골든벨의 우승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유민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우승했을 때 무엇보다도 사람들 앞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기분 때문에 행복했었다”며 “스태프로 참여하면서 민주평통 통일골든벨과 새로운 인연을 맺었다는 게 신기하고, 후배들의 뜨거운 열정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대회는 개그맨 김성규 씨와 아나운서 심재경 씨의 사회로 진행됐습니다. 아나운서 분의 미모에 남학생들의 호응이 대단했습니다.(물론 저 또한) 이번 대회에는 독립운동과 분단, 정부 수립과 한국전쟁 등의 내용을 포함한 역사 문제와 통일정책과 비전, 남북교류와 회담 등의 통일 관련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예선은 OX 형식 및 객관식 퀴즈로 진행됐으며 패자부활전을 거쳐 117명의 학생이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본선 시작 전 학생들의 장기자랑이 이어졌습니다. 비트박스와 춤 등 학생들의 다채로운 끼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본선에서는 난이도를 좀 더 높여 주관식과 객관식의 퀴즈가 출제 되었습니다. 본선 패자부활전이 진행되기에 앞서 5인조 남성그룹 ‘언더독’의 축하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여학생들의 환호성이 관내가 떠나갈 듯 울려 퍼진 반면, 별 감흥 없는 남학생들의 상반된 태도가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최종전인 ‘Best of Best’에는 본선 통과자 19명과 본선 패자부활전으로 회생한 27명이 더해져, 총 46명의 학생이 이 무대를 밟았습니다. 긴장감이 맴도는 가운데 드디어 수상자가 가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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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치열한 경쟁을 뚫은 우승자는 다름 아닌 1학년 학생이었습니다. 영예의 주인공은 바로 최영은(원광여고1) 양입니다. 최영은 양은 대회 중에도 굉장히 진지한 자세로 임하여 눈길을 끌었었습니다. 우승을 차지한 후 얼떨떨한 표정의 최영은 양을 만나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우승 축하드립니다. 대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원래부터 통일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때 마침 대회가 열린다고 하여 참여하게 됐습니다.
Q. 지금 기분이 어떠세요?
A. 원래 한 번 떨어졌었는데, 패자부활전을 통해 다시 기회를 얻었어요. 우승을 차지한 게 믿기지 않고, 기분 완전 좋아요!
Q. 대회 준비를 어떻게 하셨죠? 혹시 우승 비법이 있다면 말씀해주시겠어요?
A. 선생님께서 지난 대회들의 기출문제를 나눠주셨어요. 그 자료들을 보고 공부하며 준비했습니다. 또한 평소에 부모님과 함께 뉴스를 자주 시청했어요. 장래희망이 학예연구사라 역사, 경제, 정치 관련 문제 등을 관심 있게 보다가 자연스레 도움을 얻은 것 같아요.
Q : 수상하면 빠질 수 없는 게 상금이잖아요. 상금은 어떻게 쓰실 계획인가요?
A : 대회 상금으로 적금을 들어 대학등록금에 보태서 부모님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습니다.
김지원 기자 : 그렇군요! 다시 한 번 우승 축하드리고,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최영은 양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습니다. 상금을 대학 등록금으로 사용하겠다니 마음씨 까지 착한 학생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많은 고등학생들이 통일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왠지 모르게 뿌듯해졌고, 밝은 통일 미래가 다가올 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이번 대회에 대해 민주평통 전북지역회의 김석곤 청년위원장은 “통일골든벨을 통해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통일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최영은 양 외에도 많은 학생들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수상학생 전원은 KBS-1TV ‘도전 골든벨’ 특집방송 출전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TV에 출연할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설렙니다!
2014 민주평통 통일골든벨’전북 권역 대회는 민주평통 전북지역회의 김영구 부의장의 시상과 함께 막을 내렸습니다.
이하 수상자명단
▲통일상=원광여고 1학년 최영은(사무처장상) ▲평화상=배영고 1학년 유정원(도지사), 배영고 3학년 오대권(도지사), 원광여고 1학년 김은아(도지사), 고창고 2학년 이준서(도지사), 전일고 3학년 박지민(도지사) ▲민주상=배영고 2학년 박세진(도교육감), 배영고 2학년 이연중(도교육감), 고창북고 2학년 최유진(도교육감), 배영고 2학년 하태성(도교육감), 전일고 3학년 박경홍(도교육감) ▲특별상=전일고 2학년 심현(부의장), 전일고 2학년 김대현(부의장), 배영고 2학년 하민철(부의장), 배영고3학년 이동석(부의장), 원광여고 1학년 양희욱(부의장) ▲교사상=배영고등학교 강혜진(사무처장상) ▲학교상=배영고(사무처장상)
지금까지 7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김지원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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