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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경남대 학생들의 뜨거운 통일생각

▲통일포럼을 알리는 경남대학교 정문


 안녕하세요, 통일부 대학생기자 백승국입니다. 6월 3일 경남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와 극동문제연구소 공동주최로 통일포럼이 열렸습니다. 경남대학교는 서울 삼청동에 북한대학원대학교와 극동문제연구소를 두고 있고, 통일부 장관(전 박재규 장관, 현 류길재 장관)을 두 명 씩이나 배출한 만큼 통일·안보 분야로 특성화된 학교입니다. 학부에는 크게 한마(汗馬)통일리더십캠프, 매주 명사를 초청하는 북한학 특강, 통일포럼 등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뜨거웠던 '경남대학교 통일포럼', 그 현장 속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경남대학교 본관 대회의실에서 통일포럼이 진행되었습니다. 김용복(정치외교학) 교수는 학생들의 자발적 주도로 열리는 통일포럼 행사가 참석하신 분들의 격려와 박수로 크게 빛나게 될 것이라며, 본 행사 이후 참석하신 분들이 통일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통일포럼 개최를 축하하였습니다.


정치외교학과 팀 <북중관계의 변화와 남한의 자세>

▲최승일(정치외교학과3) 학생의 발표

북한과 중국은 양국 간에 상호교류 및 협력을 증진하는 우호관계입니다. 특히 정치, 경제, 군사, 과학 분야는 '윈윈(Win-win)' 관계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중국이 북한에 10만 대군을 지원한 사례를 보면 얼마나 우호적인 혈맹관계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냉전 시기 북중 간의 '중조우호협력상호 원조조약'은 일방이 침략을 받아 전쟁이 일어날 경우 양국이 공동 대응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군사적 모험주의는 중국의 입장을 난처하게만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국제사회로부터 북한의 핵실험 등 무력도발을 제재할 것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미국의 미사일방어계획(MD)과 같은 미중 간의 주도권 경쟁은 한국의 역할을 난처하게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은 균형외교 전략을 구사해야 합니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주변국 모두와의 윈윈정책을 통해 다방에게 필요 이상의 가치를 지닌 국가임을 과시하여야 하며, 갈등을 중재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정치외교학과 팀에서는 북중관계에 대해 발표를 하였습니다. ‘균형외교’라는 것을 주장하였는데, 조선의 굴욕적인 역사인 병자호란과 광혜군의 지혜가 떠올랐습니다. 조선 제 15대 국왕인 광해군이 명나라와 후금의 전쟁상황에서 중립외교를 펼쳐 조선의 국내사정을 악화시키지 않고, 두 강국을 적으로 돌리지 않는데는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나 인조반정으로 친명사대주의 노선이 조선에 채택되고, 명나라는 후금에게 패배를 하자 병자호란이 일어났습니다. 인조는 후금의 장수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삼전도의 굴욕'을 겪었습니다. 이 역사적 사건을 교훈으로 대한민국이 국내 통일기반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주변정세의 갈등에서 어느 한 쪽 편을 들지 않고, 중재를 할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해야 하는 것이 한반도신뢰프로세스의 또 다른 목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치문제연구회 팀 <통일을 대비하는 대학생의 자세>

▲손상연(정치외교학과2) 학생의 발표

우리는 전쟁을 쉬고 있는 국가에서 살고 있습니다. 때로는 북한의 도발을 보면서 불안에 떨기도 하며, 이산가족상봉을 보며 분단의 아픔을 겪기도 합니다. 특히 국가발전전략에 있어서 엄청난 국방비 지출은 한국안보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한국경제에는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많은 대학생들은 통일이 되면 경제가 악화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북한에 매장된 지하자원의 잠재적 가치가 약 600조 원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한국 중소기업의 발전은 시간문제가 되며 청년실업은 당연히 해결됩니다. 통일한국은 동아시아 공동체에 거점이자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우리는 더 큰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통일이 지연되고 있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남남갈등 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순수하게 통일을 사랑하고 에니메이션 <원피스>에서 주인공 루피가 ‘원피스’라는 보물을 찾아 여행을 하는 것과 같이 우리도 통일이라는 보물을 찾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대학생들은 실질적으로 정치권력을 획득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 대학생들은 통일부에서 주최하는 통일캠프, 통일부 기자단 등의 활동에 참여하고 통일동아리 개설, 통일홍보지 발간, 통일학보사 설립 등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대학생들이 통일공감대를 형성하여 정부의 대북정책 성공과 평화통일 성공을 지향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보다 아름다운 통일은 없을 것입니다.


 정치문제연구회 팀의 발표는 통일을 지향하는 대학생의 순수한 생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손상연 학생의 발표 내용 중 통일학보사 설립은 통일부 대학생기자단에서 하는 활동과 유사합니다. 대학생기자단의 기사가 전국 대학의 학보사에 진출하거나, 종이신문으로 발간하면 많은 대학생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통일을 위한 대국민 통일공감대 형성은 통일부와 통일부 대학생기자단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야 대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통일을 위한 첫걸음으로 통일부에서 하는 여러 가지 활동(대학생기자단, 통일리더캠프, 통일 서포터즈 등)에 직접 참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북한학연계전공 팀 <북한체제붕괴론과 김정은체제의 안정성>
북한 최고지도자가 사망할 때마다 북한붕괴론이 끊임없이 대두되었습니다. 특히 김일성 사망 당시 북한은  동구권 사회주의 국가의 붕괴와 소련의 해체, 중국과 한국의 수교로 인한 외교적 고립 상태였습니다. 이에 고립으로 인해 북한체제가 붕괴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김정일 사망 당시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김정은의 불안정한 후계세습체제와 경험 부족 등으로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김정은은 북한 권력의 핵심요직을 모두 장악하였습니다. 무조건적으로 북한의 체제붕괴만을 기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동포들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며, 정부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를 신뢰하고, 국민적 통일공감대를 형성해야 합니다. 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통일은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권리를 되찾아주는 가장 평화적인 방법입니다.


  북한학연계전공 팀답게 현 북한의 국내사정에 대해 자세히 발표하였습니다. 북한의 체제가 붕괴하기를 바라며, 경제가 더욱 어려워 지기를 바라는 것은 북한 주민들이 더욱 더 힘겹게 되기를 바라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요? 지난 2012년 4월 15일 강성대국진입 실패 이후 북한은 여러 면에서 국가발전전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북한당국의 국가발전전략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확고히 말할 수 없지만, 통일 후 통일비용 감소를 위한 국가발전이 되도록 한반도신뢰프로세스가 큰 역할을 해주어야 하겠습니다.



  통일포럼이 막을 내리고, ‘통일을 대비하는 대학생의 자세’를 발표한 손상연 학생을 만나 보았습니다. 손상연 학생은 “평소에는 관심 없었던 분야였고, TV에서 북한에 관련된 소식만 있으면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습니다. 또한 통일은 먼 미래의 일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통일포럼을 약 3주 동안 준비하면서 학우들과 머리를 맞대며 통일에 대해 이런저런 고민을 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통일이 결코 없어서는 안 되는 한국의 찬란한 미래임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북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정치외교학과 학생으로서 학업에 임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할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손상연 학생의 말처럼 통일은 없어서는 안 되는 한국의 찬란한 미래입니다. 이번 경남대학교 통일포럼이 끝난 후 많은 학생들이 통일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생각할 시간을 가졌을 것입니다. 경남 지역에서 대학생들이 통일에 대한 사고의 폭을 넓히기 위해 여러 대학들과 연합포럼을 개최하는 것이 효과적 일 것 입니다. 작년 5월 거제도에서 창원대, 인제대, 경남대 등 세 학교가 연합포럼을 열었지만, 올해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정기적인 포럼에 참여하도록 통일부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적극 후원을 하는 정책을 수립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대학생은 통일세대로서 주인의식을 갖고 정부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가 성공적인 토대가 되어 통일이 되는 날까지 국민 모두를 위해 달려 나갈 것 입니다. 통일부와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역시 열심히 달려 나갈 것 입니다. 그럼 여기까지 통일부 대학생기자 백승국이었습니다. 앞으로 좋은 기사 많이 기대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