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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통일을 향한 뜨거운 질주, 통일염원 마라톤대회!


안녕하십니까. 제7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김지원 기자입니다. 지난 6월 8일 전주시 청소년광장에서 ‘6.15공동선언 14돌 기념 통일염원 마라톤대회’가 개최됐습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전북본부의 주최로 개최된 이 대회는 2001년부터 매년 진행되어 올 해로 14회 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개인 및 단체참가자 2,180여 명이 참가하였으며, 6.15공동선언일을 기념하여 6.15km의 코스를 힘차게 달렸습니다.



여기서 잠깐! 6.15공동선언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6.15공동선언이란 2000년 6월 15일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통일 노력을 위해 공동으로 발표한 선언입니다. 


남북공동선언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례의 숭고한 뜻에 따라 대한민국 김대중 대통령과 조선 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년6월 13일부터 6월 15일까지 평양에서 역사적인 상봉을 하였으며 정상 회담을 가졌다.

남북 정상들은 분단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이번 상봉과 회담이 서로 이해를 증진시키고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며 평화 통일을 실현하는 데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하고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한다.

(2) 남과 북은 남측의 연합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한다.

(3) 남과 북은 2000년 8월15일에 즈음하여 흩어진 가족, 친척 방문단을 교환하며 비전향 장기수 문제를 해결하는 등 인도적 문제를 조속히 풀어 나가기로 합의한다.

(4) 남과 북은 경제협력을 통하여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 문화, 체육, 보건, 환경 등 제반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여 서로 신뢰를 도모한다.

(5) 위의 네 개항의 합의 사항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남과 북의 당국이 빠른 시일 안에 관련 부서들의 후속 대화를 규정하여 합의 내용의 조속한 이행을 약속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도록 정중히 초청하였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

2000년 6월 15일. 



이날 행사는 마라톤대회뿐만 아니라 하루 100원 통일운동, 페이스페인팅, 수박시식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마련되었습니다. 남녀노소 다양한 참가자들이 함께 한 이번행사는 흥겨운 풍물패길놀이로 축제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이어진 개회식에서는 남북공동선언문 낭독이 진행되었으며,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위한 상징의식으로 노란 풍선을 날려 보냈습니다. 외빈으로 참석한 김승수 전주시장은 “세월호 참사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며, 국민들이 잊지 않아야 한다”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통일염원의 마음도 건강한 몸과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하겠죠? 개회식의 다음 차례로 준비체조가 진행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연신 밝은 표정으로 체조를 했습니다. 참가자들을 보니 저마저 몸이 가벼워지는 기분이네요. 이번 대회에 대해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은 “통일이라는 개념이 학생들의 의식 속에 들어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통일을 위한 구체적인 해답을 찾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비췄습니다.



준비운동을 마치고 참가자들이 출발지점으로 이동했습니다. 출발을 앞두고 참가자 유청우(전주시 송천동․50)씨는 “통일을 바라는 마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매 년 참가하고 있다”며“통일은 언젠가는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며 우리세대에서 마무리 되기를 소망한다”고 참가 동기를 밝혔습니다. 드디어 출발신호와 함께 치열한 레이스가 펼쳐졌습니다. 전력으로 달리는 참가자도 있는 반면, 가벼운 마음으로 조깅하는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원활한 대회 운영을 위해 힘쓰는 이들이 있었는데요, 바로 진행요원과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이들은 대학생 봉사동아리‘더불어’와 한일고등학교, 중앙여자고등학교의 학생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진행요원 최서영(완산중2)양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통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참여하게 되었다”며“이산가족들이 더 이상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통일이 다가오는 날을 소망했습니다.



이윽고 참가자들이 결승선을 통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완주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겠죠. 결승선을 통과한 김지민(영생고2)군은 “완주를 해서 뿌듯하다”며 “이 대회를 계기로 통일에 더욱 관심을 가지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모든 참가자가 레이스를 마친 뒤 경품추첨과 시상식이 진행됐습니다. 참가자들은 경품추첨에 자신의 배번호가 불리자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고, 아쉽게도 불리지 않은 참가자들은 탄성을 질렀습니다. 축구공과 농구공에 당첨된 남학생들이 경품을 받으러 나오자, 장난 끼 많은 학생들이 “뽀뽀해”를 외쳐 댔고 두 명의 남학생은 그렇게 우정의 뽀뽀(?)를 나누며 당첨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시상은 청소년부와 일반부 참가자 남녀 각각 1~7위 참가자에게 부여됐습니다. 또한 단체참가상과 특별상으로 7.4공동성명상, 3.1만세상, 6.15공동선언상, 8.15광복상, 10.4선언상이 주어졌습니다. 특별상은 각각 74등, 301등, 615등, 815등, 1004등에게 주어져 비교적 후한 시상이 이뤄졌습니다. 시상식이 마무리되고 폐회가 선언되면서, 통일을 향한 뜨거운 질주가 끝을 맺었습니다. 

마라톤은 끝이 났지만,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의 마음은 끝이 없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제7기 통일부대학생기자단 김지원 기자였습니다.


 

 

출처 : 육일오남북공동선언 [六一五南北共同宣言]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