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하 교회 내용을 다룬 영화, <신이 보낸 사람>
▲ 영화 '신이 보낸 사람' 포스터
영화 <신이 보낸 사람>, 무거운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그래도 주위에 꽤나 많은 사람들이 시청한 영화입니다. 개봉 전부터 소문으로 들었던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을 지인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북한의 지하 교회를 주제로 다루었는데, 북한의 ‘종교의 자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통일부 대학생기자단이 감독 대화를 나눈 이야기를 보시려면 이곳을 클릭해 주세요~!
▲ 북한에는 많은 지하 교인들이 있다. (출처: 네이버 영화)
북한의 기독교인
우선 북한의 교인들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가족에기 믿음을 전해 받은 '그루터기 교인'입니다. 1세대의 나이가 이미 70살이 넘었고 북한 당국의 핍박 속에서 2, 3세대의 숫자가 급격히 줄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영화에 나오는 칠골 교회에 다니는 교인들입니다. 이들은 실제 교인이라기보다는 교인으로 보이게 훈련된 가짜 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영화에서 다룬 지하 교회의 교인들입니다. 이들의 숫자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략 10만 명이라고 추산 되고 있으며 몇 명이서 예배를 드리거나 혼자서 예배를 드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럼 이제 제가 본 '신이 보낸 사람'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장면은 '주철호'와 그의 아내가 고문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끔찍한 장면을 보며 '북한에는 교회도 있는데, 크리스찬이라고 해서 저렇게 고문을 받을까?'라는 의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위해 김무진 감독이 탈북민들과 직접 만나 북한의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끔찍한 고문 장면에 북한의 참담한 인권문제를 다시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주인공 주철호는 아내를 고문으로 잃은 후 중국으로 넘어가 골동품 장사를 통해 모은 돈으로 마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북한으로 넘어옵니다. 마을 사람들을 구하는 것은 죽은 아내와의 약속이었습니다. 자신이 힘들게 모은 돈을 마을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며, 탈출하기 위해 계획을 세웁니다. 이미 '예수쟁이'가 된 마을 사람들은 북한 내에서는 1급 정치범으로 발각될 경우 수용소로 끌려갑니다. 때문에 주철호는 모두를 데리고 탈출을 시도하지만 많은 난관에 부딪혀 좌절되는 내용입니다.
인상 깊은 장면이 많이 있었지만 가장 슬펐던 장면은 아이가 시체 더미에서 아무렇지 않게 장난을 치고 잠을 자는 장면이었습니다. 아이에 대한 연민도 들었지만 저에게는 너무나도 끔찍하게 느껴졌습니다. 한창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장난치며 즐겁게 놀아야 될 어린이가 저런 곳에서 장난을 친다는 것은 상상도 해보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북한의 '칠골 교회'에 대해 접해본 적이 있지만 그 교회가 무엇에 사용되는지는 알지 못했었습니다. 극 중에서 자신의 아내를 고발한 '박성택'이 칠골 교회에서 해외의 언론을 향해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자신들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곳에 살고 있다고.. 물론 그의 말은 절대 진실이 아닙니다. 영화를 보고 그 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북한에 교회가 있을 수 있지?'라고 궁금했었던 저의 호기심을 해결 해 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러갔을 때 다른 영화와 분위기가 확연히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집사님, 전도사님'을 찾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려 순간 당황하기도 했지만, 영화의 내용을 생각한다면 관람객 중 기독교인들이 많은 것이 어쩌면 당연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종교의 색채가 너무 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와 같이 종교가 없는 국민이라도 누구나 볼 만한 내용입니다. 우리의 핏줄인 북한 주민들의 상황을 말하고 있는 영화 <신이 보낸 사람>. 헐리우드의 수백 억, 수천 억 원이 들어간 영화도 재미있지만, 가끔 우리 한반도의 상황을 깨달을 수 있는 영화를 보는 것을 어떨까요?
우리 국민이라면 꼭! 봐야하는 영화 <신이 내린 사람> 한번 감상해보세요~!
'통일 미래 길잡이 > 통일문화공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에게 다가와 꽃이 되었다. -북한어린이 지원 사진전, 꽃이 사랑이다 (0) | 2014.04.12 |
---|---|
벚꽃나무 아래서 박 기자와 함께 책을~ (0) | 2014.04.11 |
분단된 독일에서 방황하는 동독 여의사 '바바라' (3) | 2014.03.29 |
북한의 문인들 (1) 월북작가 이태준 (0) | 2014.03.25 |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0) | 2014.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