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무언가에 대한 '흔적'을 어디서 찾나요? 자료로 남긴 책, 사진, 영상을 보거나 역사적 장소에 방문하여 그때의 현장을 느끼지 않나요? 저희는 방학 중 분단에 대한 역사적 흔적을 찾고, 통일을 향한 열정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통일의 장소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2월 15일부터 16일까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영등포구협의회에서 주최한 <2030 젊은 통일아카데미>가 강원도 철원군에서 열렸습니다. 통일에 관심이 있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들과, 마음만은 젊은이 못지않은 민주평통 영등포구협의회의 자문위원들이 함께 참여하여 세대 간의 장벽을 허물고 통일에 대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오랜 역사와 청정원 자연이 숨 쉬고 있는 강원도 철원에서 1박 2일 동안 열린 2030 젊은 통일아카데미! 그 현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번 젊은 통일 아카데미는 통일문제를 주제로 채택하여 대학생들이 민주평통이 추구하는 가치를 이해하고, 통일과 관련한 사안들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었습니다.
1일차 아침, 통일에 대해 동생에게 알려주고 싶어 함께 참여했다는 남매, 올해 북한학과에 입학하게 되어 통일에 대해 알고 싶어 참여했다는 신입생, 평소 여러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아 참여했다는 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 날의 키워드는 '우리가 앞으로 통일을 이끌어갈 젊은피!'로, 철원으로 향하는 버스에서부터 '달리는 통일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 민주평통 영등포구협의회가 개최한'2030 젊은 통일 아카데미'.
▲ 입소식 모습.
행사에 앞서 민주평통 영등포구협의회 장경태 청년분과위원장은 "오늘 행사는 2030세대의 통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실제 안보현장을 견학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철원은 우리나라 중부지역의 비옥한 평야지대이고, 서울과 원주, 영동지역을 잇는 지정학적 의미가 큰 지역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지역이 민통선 지역으로 묶여 있었으나 현재 많은 부분이 해제되면서 안보현장의 요람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2땅굴, 백마고지, 월정리역 등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지역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안보의 중요성과 통일에 대한 열망을 키워가는 유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라며 행사의 취지를 밝혔습니다.
오후 첫 프로그램인 안보강의에서는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남광규 연구교수가 ‘통일 한국의 위상과 통일준비 과제’라는 주제로 강의를 하였습니다. 남 교수는 “철원은 과거 태봉의 수도이며 역사적·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철원은 수도권에서 2시간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 현재 이곳에서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써 우리는 안보현실을 알아야만 한다.”라며 우리가 매우 중요한 위치에 와 있음을 인지시켰습니다. 또한 “통일은 돈으로 계산할 수없는 최상의 기쁨이다.”라며, 통일의 필요성과 목표, 그리고 앞으로 통일준비를 하기 위한 우리의 과제에 대하여 강의를 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의 젊은 2030세대와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은 강의를 통하여 현재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다시 한번 우리의 안보현실과 통일의 당위성, 필요성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 민주평통 영등포구협의회의 장경태 청년분과위원장.
▲현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의 남광규 교수.
강의를 바탕으로 이어서 조별 분임 토의가 진행되었습니다. 3개의 조로 나누어 '①통일은 대박이다! 박근혜정부의 통일 정책에 대한 생각은? ②북한이탈주민과의 교류 방안은? ③중고교 통일 멘토링 방안?'에 대한 주제로 열띤 토의가 이루어졌습니다.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조별로 주어진 주제에 대한 토의를 한 뒤, 한 자리에 모여 토의 결과를 발표하는 3분 스피치 자리를 가졌습니다.
▲ 다양한 세대가 참여하여 통일문제에 관한 열띤 토의를 하고 있다.
▲ 토의 결과를 발표 중인 안수연 기자와 최빛나기자.
①번 주제에 대해서는 '박근혜정부가 그간 어떤 상황에도 꿋꿋하게 우리의 입장을 유지하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정책을 잘 추진해 왔기 때문에 대화를 통해 북한을 고위급 회담이나, 남북 이산가족 상봉 협상의 자리로 이끌어 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라며 한 목소리를 냈고, '앞으로의 통일 정책이 통일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어 국민들의 의식 변화와 의지를 강화시킬 수 있도록 하며, 통일을 위한 국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남북이 신뢰를 바탕으로 통일을 준비하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②번 주제에 대해서는 ‘노출을 꺼려하는 탈북자들이 우리 사회에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그들의 신분을 보호할 수 있는 보안 정책이 필요할 것이고, 그동안 북한에서 살아온 그들의 폐쇄성을 인정하되 그들을 받아들이려는 우리의 그릇도 키워야 한다.’라는 의견이 제안되었습니다.
③번 주제에 대해서는 청소년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형·누나들이 ‘청소년 문화의 집’과 같은 곳에서 청소년들을 만나 멘토링 하는 방안, 아이들의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치는 부모에게 통일교육을 하여 그들이 집에서 자녀들에게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이 제시되었습니다. 또한 '통일 관련 활동에 참여한 수료증과 봉사점수와 같은 현실적인 대가가 인센티브 작용을 하여 더욱더 교육 효과를 증진 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의견이 있었으며, 민주평통의 청년자문회처럼 '유스(Youth)자문회의'를 만들어 어렸을 때부터 왜곡되어있는 통일관, 국가관, 역사관을 잘 정립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지속성, 연속성 있는 멘토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도 적극적으로 분임토의와 3분 스피치에 참여하여, 그동안 여러 활동을 하며 경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통일에 대한 문제와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었습니다. 생각만 하고 있던 것들을 밖으로 표출해보니 나와 같은 의견을 지닌 사람도 있었고, 또한 나의 의견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주는 방안도 제시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세대가 모여 통일에 대한 의견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는 것이 매우 의미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캠프파이어가 시작되었습니다. 만난 지 얼마 안 돼 어색하기도 했지만 통일에 대한 의견을 함께 나누면서 공감대를 형성한 사람들과 더욱 친해질 수 있는 기회였기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불꽃의 열기를 느끼며 통일에 대한 염원과 그에 대한 젊은이들의 열정을 함께 나누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불꽃처럼 통일미래를 이끌어갈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통일에 대한 의지와 열기가 활활 타오르기를 기대해봅니다. 이어서 다음 편에서는 <2030 젊은통일아카데미>의 둘째 날, 현장감 넘치는 안보견학 이야기 기대해주세요! 이상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6기 안수연, 5기 최빛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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