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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로 가는 길

봄, 경남 통일관에 가다

그 추웠던 겨울도 가고 이제는 부쩍 봄내음이 나는 듯합니다. 봄이 시작될 무렵인 지난 9일, 경남 통일관을 찾았습니다. 경남통일관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지공원 내 위치해 있어 주변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용지호수 근처에 위치한 경남통일관


경상남도 통일관은 1998년 개관하여 현재까지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인터넷 카페도 운영하여 단체관람 예약, 북한영화 상영 안내 등을 공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카페주소: http://cafe.naver.com/knunification/) 경남 통일관은 연중무휴로 (운영시간 09시~17시) 운영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 13시에는 북한영화를 상영하고 있습니다.

경남 통일관의 전시실은 기획전시실을 포함 총 5개의 전시실이 있는데, 각 전시실은 남북의 분단 현실을 짚어주는 제1전시실로 시작해서 북한의 정치·사회·문화 등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2전시실, 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과 통일을 염원하는 3, 4전시실까지 스토리텔링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역사가 통일을 묻다’라는 주제의 제1전시실은 DMZ의 모습을 실제 철책선과 같이 꾸며서 보여주어 분단 현실이 실감나게 와 닿았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경남통일관을 견학한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통일염원 메시지가 철책에 걸려 있습니다. 어린 꼬마아이부터 외국인에 이르기까지 염원의 내용 또한 가지각색입니다. 다양한 시각에서 통일을 바라볼 수 있어 신선했습니다.


▲ 통일염원이 담긴 메세지들 ▲경남 통일관 방문객들이 남긴 통일염원 메세지


제2전시실은 오랜 분단으로 남쪽과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북한을 각 분야에서 실감나게 전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의식주 코너에서는 북한 주민들의 식생활을 음식 모형을 통해 알 수 있고, 북한 주민이 주로 입는 의복과 북한의 다양한 주거 형태를 모형으로 꾸며 전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의복과 주거양식모형 ▲북한의 청소년 모습


제3전시실은 '통일을 위한 상생의 노력'인데요, 독일의 통일 사례를 생생하게 전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가장 놀랐던 점은 전시실을 베를린 장벽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 제작한 것이었습니다. 독일이 아닌 이곳에서 서독과 동독이 하나가 되던 감동의 순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독일 베를린 장벽 모형


마지막으로 제4전시실은 통일시계와 통일을 염원하는 전시물들이 있었습니다. '통일시계'를 통해 우리의 통일은 몇 시 몇 분일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권나은 기자가 작성한 통일염원 메세지 ▲ 통일시계


4전시실을 지나면 평양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트릭아트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경남통일관을 둘러보며 정말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통일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전시실을 따라 통일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매우 독특했습니다. 따스한 봄날, 연지 호수의 정취에 빠져볼 수도 있고, 언제나 통일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경남 통일관에 한번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평양 친구들과 함께하는 트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