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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다문화 친구들과 함께하는 DMZ견학

여러분들은 다문화 가정이라고 하면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지만 접할 기회가 별로 없어서 잘 다가가지 못하고 있지 않으신가요? 이으뜸 기자가 2013년 12월 26일 서울시 광진구 다문화 여성들과 함께 제3땅굴, 도라산 역,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방문하였는데요. 처음에는 멀게 느껴졌던 다문화 친구들과 함께 통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친해졌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그 현장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이번 통일체험학습에는 베트남, 중국, 필리핀, 네팔, 일본, 아르헨티나, 온두라스 등 총 7개 국가에서 한국으로 온 50여 명의 다문화 여성들과 광진구에 거주하며 그들과 멘토·멘티를 맺고 있는 광진구 주민 10여 명이 함께 하였습니다.

 

출발하기 전 광진구청장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광진구에서 이러한 행사가 있다는 것에 기뻐하며 앞으로도 다문화 가정과 통일을 위해 열심히 힘쓰겠다는 힘찬 인사로 마무리되고 본격적으로 DMZ를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이번 체험학습은 특별한 가이드와 함께 하였습니다. 바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통일교육위원장 이영동 원장과 함께 하였는데요, 어떤 배경으로 지금의 DMZ가 생겨났는지 다문화 여성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해주었습니다. 오늘 방문하는 장소들에 대해 간단히 알아볼까요?

*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임진각 관광지는 임진강지구 각종 전적비와 위령탑, 추모비가 있으며, 남북 분단 전 한반도의 최북단 신의주까지 달리던 기차가 이곳에 멈추어 전시되고 있다.

* 제3땅굴 1978년, 문산에서 12km, 서울에서 52k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되었다. 폭 2m, 높이 2m, 총길이 1,635m로 1시간에 무장군인 1만 명의 병력이동이 가능하다.

* 도라산역 DMZ 남방한계선에서 700여 미터 떨어진 남쪽 최북단 역으로 분단의 상징적 장소인 동시에 향후 경의선철도연결과 관련해 남북교류의 관문이라는 이중적인 역사적 의미도 내포하는 역이다.

가장 먼저 도착한 장소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입니다. 이곳에서는 다문화협회에서 야심차게 준비해서 성공적으로 수행한 퍼포먼스가 있습니다. 바로 자유의 다리에 통일소망메시지 달기입니다. 한반도 모형을 한 조그만 하드보드지에 통일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적어서 자유의 다리에 다는 내용인데요. 통일 또는 남과 북의 개념을 잘 모르는 다문화 여성들과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알리고 통일에 대해 설명해주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온 한 여성의 경우 자신이 살았던 일본의 동네에서는 북한사람들의 출입이 잦고 북한으로 가는 배가 이동하는 곳이어서 남과 북, 그리고 통일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았다고 하였습니다. 비록 지금은 통일에 대해 잘 모르고 적었다고 해도 앞으로 TV를 볼 때나 우연히 ‘통일’이라는 글자를 접하였을 때 자신도 통일을 위해 노력했다는 뿌듯함이 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제3땅굴입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총 4개의 땅굴을 소개하고 알리는 홍보영상을 관람한 후 전시관을 둘러보고 제3땅굴 내부를 직접 체험하고 오는 시간이었습니다. 땅굴의 경사가 심해서 힘들기도 했지만 직접 땅굴 내부를 보고 신기해 하면서도 통일에 대해 생각하는 다문화 여성들이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도라산역입니다. 도라산역이 어떤 곳인지와 통일이 되면 이 역을 통해 북한에 갈 수 있는 것은 물론, 유럽까지 곧바로 연결될 수 있다는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을 하였습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탈북강사와 함께 체험학습에 대한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 여성은 통일에 대해 많이 알지는 못했지만 오늘의 체험학습을 통해 통일에 대해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고, 그만큼 오늘 현장학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하였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통일은 어떤 것인가요? 통일에 대해, 심지어 대한민국에 대해 전혀 몰랐던 다문화 여성들도 통일에 대해 생각하는 현재,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통일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가 아닐까요? 이상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이으뜸 기자였습니다.


#이으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