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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통일문화공간

영화 설국열차를 통해 바라본 북한사회

경고: 아래에는 이 작품의 줄거리나 자세한 결말이 나와 있습니다.


여러분! '설국열차'라는 영화를 보셨나요? 봉준호 감독의 작품으로 크리스 에반스(커티스), 송강호(남궁민수), 에드 해리스(윌포드)가 주연으로 등장하고, 관객수가 930만 명이 될 만큼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영화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새로운 빙하기, 그리고 설국 17년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 <설국열차>

기상 이변으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지구.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기차 한 대가 끝없이 궤도를 달리고 있다.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바글대는 빈민굴 같은 맨 뒤쪽의 꼬리칸, 그리고 선택된 사람들이 술과 마약까지 즐기며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는 앞쪽칸. 열차 안의 세상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
 
 기차가 달리기 시작한 17년 째, 꼬리칸의 젊은 지도자 커티스는 긴 세월 준비해 온 폭동을 일으킨다. 기차의 심장인 엔진을 장악, 꼬리칸을 해방시키고 마침내 기차 전체를 해방 시키기 위해 절대권력자 윌포드가 도사리고 있는 맨 앞쪽 엔진칸을 향해 질주하는 커티스와 꼬리칸 사람들. 그들 앞에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줄거리에도 볼 수 있듯이 영화 '설국열차'에는 다양한 열차칸들이 나옵니다. 이 열차칸들을 하나하나 지나갈 때마다 현재의 북한사회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열차칸들을 하나씩 파헤쳐보며 북한사회와 비교해볼까요?

끊임없이 달리는 설국열차▲ 빙하기의 지구를 끊임없이 달리는 설국열차

'설국열차'는 빙하기로 돌아간 세계를 끊임없이 주행하며 마지막 인류를 태우고 다니는 유일한 사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점에서도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유일하게 닫혀진 나라인 북한의 사회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꼬리칸의 사람들과 그들을 지배하려는 메이슨▲ 꼬리칸의 사람들과 그들을 지배하려는 메이슨

 영화가 시작되면 꼬리칸이라는 곳의 모습이 나오게 됩니다. 이 꼬리칸은 3등석으로, 티켓을 사지 못했지만 생존을 위해 기차에 올라탄 사람들이 제대로된 인간의 삶을 누리지 못하며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이 곳에서는 윌포트의 명령을 전달하는 메이슨의 명령을 듣지 않으면 가차없이 잔인한 형벌이 내려지는 곳으로 북한사회에서 최고 우두머리인 '김정은'의 명령이라는 이유로 나라의 말을 듣지 않으면 처벌을 받는 북한주민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였습니다.

꼬리칸의 유일한 보급식량인 단백질 블럭▲ 꼬리칸의 유일한 보급식량인 단백질 블럭

이것은 꼬리칸의 유일한 보급 식량인 단백질 블럭이라는 것입니다. 단백질 블럭의 경우 3번째 칸에 가게되면 벌레들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나오게됩니다. 그리고 영화 틈틈히 꼬리칸 사람들이 배가 고파서 인육을 먹는다거나 하는 잔인한 내용들이 언급이 되는데 이것 또한 북한의 고난의 행군이나 식량난 등으로 북한주민들이 굶어 죽지 않기위해 인육을 먹는다거나 아무거나 가리지 않고 먹는다는 내용과 비슷한 대목이였습니다.

이 후 커티스라는 주인공이 4번째 칸에 도착하게 되면 복면을 쓰고 칼로 무장한 엄청난 군사들과 싸우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희생자가 생기고 아픔을 겪게 됩니다. 북한 주민들이 탈북을 하거나, 정권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면 본인을 포함한 일가친척들까지도 모두 처벌을 받는다는 사실과 같이 이렇게 많은 희생자와 고통일 따를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화로운 여유를 누리고 있는 정원칸의 모습▲ 호화로운 여유를 누리고 있는 정원칸의 모습

한편, 이 후의 칸들은 꼬리칸과는 너무 다른 멋진 광경들이 벌어집니다. 정원칸을 비롯하여 수족관칸, 미용실칸, 유치원칸, 사우나칸, 클럽칸 등과 같이 1등석 티켓을 가진 사람들. 즉, 북한 고위층들의 삶을 보여주는 듯한 공간들이 연출됩니다. 대부분들의 칸이 꼬리칸의 사람들을 신기하게 쳐다보며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누리고 있는 모습들이 표현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유치원 칸을 보며 북한사회의 교육과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유치원칸에서 교육하는 선생님(좌)유치원칸에서 교육하는 선생님(좌)과 세뇌당하는 아이들(우)▲ 세뇌당하는 아이들(우)

이 칸에서는 1등석 자녀들을 가르치는 공간으로 임신한 여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모습이 나옵니다. 설국열차가 어떤 열차인지를 설명하고, 열차를 벗어난 희생자들을 보여주며, 이 열차를 만든 '윌 포드'라는 사람을 찬양하라면서 세뇌적인 노래와 말로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북한의 교육을 보면 위대한 김일성, 김정일, 현재는 김정은을 높이 찬양하며 전설적인 인물로 아이들에게 가르칩니다. 쉬운 율동과 가사를 통해 아이들을 세뇌하며 그것이 나중에 성인이 되어도 아무렇지 않은 내용이 되도록 반복학습을 시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세뇌시키며 교육을 하는 것이 가장 체제를 유지하기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며 이러한 장면을 넣은 것을 보아 북한의 교육체제와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설국열차를 만든 윌 포드▲ 설국열차를 만든 윌 포드

주인공은 이러한 여러 칸을 넘어 드디어 윌 포드의 공간에 들어가게 됩니다. 윌 포드는 주인공에게 자신의 자리를 넘겨주겠다고 하며 함께 식사를 하자고 청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그 안에서 꼬리칸에서 사라진 아이들이 열차의 부속품처럼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고 그 사이 여태까지 모든 칸을 함께 한 남궁민수는 마약을 가지고 열차의 문을 열며 남궁민수의 딸인 요나와 열차의 부속품처럼 일하고 있던 어린아이 이렇게 둘만 녹아가고 있는 지구의 땅에 발을 내딛게 됩니다. 결국 설국열차라는 윌포드의 큰 세계는 붕괴되고 꽝꽝 얼은 눈덩어리가 아닌 뽀득뽀득 발자국이 남겨지는, 점차 지구의 모습을 찾아가는 새로운 지구에서의 사회가 시작되는 것을 암시하며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현재는 북한의 사회가 마치 설국열차 내부의 모습처럼 이중적이고 독재체제가 진행되고 있지만 꼭 새로운 혁명가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언젠간 영화의 결말처럼 "북한의 체제가 붕괴되고 남한과의 평화적인 통일을 통해 새로운 민주사회로 거듭나는 것은 어떨까"라는 상상을 하며, 이상 6기 통일부 대학생기자단 이으뜸기자였습니다.


사진 및 줄거리 출처 : 네이버 영화(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62328)

#이으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