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8일부터 13일까지, 대학로 엘림홀에서는 '꼬리없는 짐승'이 상영되었습니다.
연극의 전체 이름이 오병이어 성극 페스티벌 - 꼬리없는 짐승이기 때문에 기독교적인 메시지와 성격이 내포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연극을 연기하는 극단의 이름은 '예배자'로서 예배하는 마음으로 연극을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연극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북한의 지하교인들이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가고 그 안에서의 생활을 재조명하는 것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봉수교회에 동원된 이기풍과 김용녀 부부는 그곳에서 주님을 만나게 됩니다. 먹고 살 것 없고 힘든 생활에 회의감을 느낀 이기풍은 탈북을 결심하고 부인인 김용녀와 함께 탈북할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기풍이 정치범수용소의 고위간부라는 사실입니다. 여기서부터 연극의 갈등이 시작되고 결국 김용녀는 탈북 중에 국경수비대에게 잡히게 되고 맙니다. 이들은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가 모진 고문을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석방되고 그때 다시 조선족 브로커의 도움으로 탈북을 재시도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작품내용의 전반적인 상황은 정치범수용소 안에서의 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북한주민들의 인권이 어떻게 유린당하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줄 뿐만 아니라 북한의 지하교인들이 그곳에서 어떻게 믿음을 지켜나가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연극의 대표를 맡은 김동철씨는 이 작품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교회의 크리스천들에게 진정한 믿음이 무엇인지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 가장 큰 목적입니다. 더하여서 비크리스천 분들도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를 보면서 북한인권에 대한 문제를 환기시키기 위함도 있습니다"고 연극의 목적도 함께 밝혔습니다.
최진우 연출가는 또한 통일을 준비하고 기도하는 모임을 통해 극단이 세워진만큼, 더욱 통일과 복음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연극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남한교회의 교인들이 북한의 지하교인들의 믿음을 보고 마음을 새롭게하여 함께 기도하고 진정한 믿음으로 이땅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구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바로 통일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말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문슬아 작가는 기독교극단인 만큼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에 대한 메시지를 많이 담고 싶었고, 앞으로는 비기독교인들도 쉽게 볼수 있을 작품을 쓸 것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북한과 통일에 관련된 컨텐츠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우리사회에는 정치, 경제분야 뿐만 아니라 문화분야에서도 통일을 위해 애쓰는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우리도 이제는 북한인권과 통일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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