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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광복은 통일로 완성 - 제68주년 광복절 대통령 경축사

안녕하세요? 통일부 상생기자단 5기 김경준 기자입니다. 지난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제68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경축식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뒤 처음 맞이하는 광복절 경축식이었기 때문에 식이 열리기 전부터 과연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담은 경축사를 발표할까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특히 광복절 전날이었던 14일, 남북은 극적으로 개성공단 사태 재발방지와 국제화에 합의를 이뤄냈기 때문에, 북측에 과연 어떤 메시지를 보낼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속 대북메시지를 살펴보고, 그 의미를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진정한 광복은 통일로 완성

(사진: 경축사를 하는 박근혜 대통령 - 출처: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진정한 의미의 광복과 건국은 한반도에 평화를 이루고, 남북한이 하나 되는 통일을 이룰 때 완성된다."며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설명하는 것으로 북측에 보내는 메시지의 서두를 열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남북이 분단된 지 68년이 된 오늘날까지도 남북한이 불신과 대결을 반복하고 있는데, 이제는 그런 시대를 넘어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천명하며, 북녘의 동포들이 굶주림과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기에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개성공단 합의는 남북대화의 시작

또한 박 대통령은 모두가 주목했던 개성공단 합의에 대해 언급하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과거 남북관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고, 상생의 새로운 남북관계가 시작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며 이번 개성공단 합의가 새로운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초석이 되었으면 하는 염원을 드러냈습니다.

그렇다면 잠시 남북의 개성공단 합의에 대해 알아볼까요? 지난 14일 남북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 133일 만에 극적으로 합의에 성공할 수 있었는데요, 가장 중요한 재가동 문제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에 재가동할 수 있도록 남북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보장에도 합의를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주목할 부분은 '개성공단 국제화'입니다. 남북은 개성공단 정상화를 넘어 '외국기업 유치 적극 장려', '개성공단 내 노무·세무·임금·보험 등 관련 제도의 국제적 수준으로 발전', '제3국 수출 때 특혜 관세 인정 등 방안 마련', '남북 공동 해외투자설명회 개최' 등 개성공단을 국제화할 수 있는 4가지 조항에 합의하였습니다.

(사진: 개성공단 문제 관련 남북 5개항 합의내용 - 출처: 한겨레)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기에 이번 개성공단 국제화 합의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국제협력에 기여하고 장차 평화적 통일로 나아가는데 있어 국제사회의 협력을 얻어낼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로서 평화통일의 그날이 오기를

이어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 합의를 넘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북측에 과감한 제안을 하였는데요, 가장 먼저 이산가족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추석을 전후하여 이산가족상봉행사를 열 것을 북측에 제안하였습니다. 또한 비무장지대(DMZ)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할 것을 제의하며 "비무장지대를 평화의 지대로 만듦으로써 우리의 의식 속에 남아 있던 전쟁의 기억과 도발의 위협을 제거하고, 한반도를 신뢰와 화합, 협력의 공간으로 만드는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남북평화교류에 대한 간절한 소망을 나타냈습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제안은 광복절 경축사가 형식적인 대북메시지로 그치지 않고 남북이 평화통일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실천하자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었습니다. 특히 분단과 비극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에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해 남북평화의 상징적인 공간이자 국제평화의 장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은 개성공단을 넘어 보다 더 적극적인 남북평화교류의 장을 만들자는 것이기에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사진: 경축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 - 출처: 청와대)

지막으로 박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을 다짐하며 마무리하였는데요, 이번 개성공단 합의는 어렵게 나타난 성과인만큼, 냉각된 남북관계를 녹이고 다시 한반도에 평화무드를 조성할 수 있는 기회일 것입니다. 즉,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수 있는 기회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합의를 시작으로 박 대통령이 경축사를 통해 북측에 제의한 바와 같이 '이산가족 상봉',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등이 조속한 시일 내에 성사되어 남북이 평화로운 교류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수반될 때 비로소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이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남북이 평화적 통일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질 것입니다. 한반도에 통일로써 진정한 광복의 그날이 오기를 기원하며 이상으로 상생기자단 5기 김경준 기자였습니다.

<출처 및 참고문헌>

1. 청와대

2. 한겨레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