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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미래 길잡이/현장과 사람

남북이 화합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 열린북한방송 "김수영 기획팀장"

지난 8월 8일, 박찬미 기자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열린북한방송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사무실에 도착하자 그곳에서 한창 인터뷰 준비를 하고 있는 여성분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 여성분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김수영 팀장님이었습니다.

김수영 팀장님은 대학 시절부터 북한인권에 대한 활동을 해오시다가 작년 9월부터 현재까지 열린북한방송의 영상국 기획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평소 열린북한방송에서 주관하는 행사장을 가보면 바쁘게 움직이시며 일을 하시는 김수영 팀장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오늘은 김수영 팀장님이 어떤 분인지 더욱 자세히 알아가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김수영 팀장님의 인터뷰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김수영 팀장


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열린북한방송 영상국에서 기획팀장을 맡고 있는 김수영입니다. 대북라디오 단체인 열린북한방송에서 영상국이 있다는 것에 의아해 하실 분이 좀 있을 것 같은데요. 열린북한방송에서는 북한주민들의 의식개혁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도 북한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2년 전부터 영상국을 운영중입니다.

2. 열린북한방송에서 무슨 일을 하고 계신가요?

앞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영상국에서 기획팀장을 맡고 있는데요. 영상 프로그램 기획 및 OTV를 알려내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3. 열린북한방송에서 일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북한 인권활동을 학생 때부터 꾸준히 진행을 해왔고, 5년간 중국에서 북한인권활동을 하다가, 작년 초에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한국 내에서 북한주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지인을 통해 2012년 9월부터 열린북한방송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 북한인권학생연대에서 강연 중인 김수영 팀장의 모습

 

4. 열린북한방송에서 일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기억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기억에 남는 3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작년 10월에 진행했던 V.O.I.C.E(Voice Of International Companions on Earth)입니다. 북한문제에 관심 있는 외국유학생들과 북한인권문제의 심각성과 세계화시대에 젊은 청년들이 북한 주민들을 위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북한주민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10여명의 외국유학생들이 모여, 탈북자와의 미팅, 김영환씨와의 토론회 등을 진행하였는데,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행사에 참여 했던 참가자들은 지금까지도 북한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열심히 활동중이구요. 자신들이 살았던 나라와는 너무도 먼 나라의 일이지만, 인권이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임해 주는 친구들이 너무도 고마웠습니다. 한국대학생들 보다도 더 멋진 열의를 보여줬으니 말이죠.

다른 하나는, 올 3월말에 있었던, 천안함 3주기 행사였는데요. 이런 정치적(?) 행사는 조금 딱딱하고, 젊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분야잖아요. 그래서 쉽고 편하게 소통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젊음의 거리인 홍대에서 길거리 Talk Concert를 진행하였습니다. 탈북민들의 음악 공연과 북한전문가, 탈북민, 대학생이 북한의 대남 도발 야욕과 북한인권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열린 공간에서 젊은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진행된 행사여서 참 뜻 깊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하나는, 얼마 전 8월 마지막 날 남산 한옥마을에서 있었던 남북 공감 토크 콘서트 ‘김희영의 동행’이라는 행사였는데요. 한국인들 뿐 아니라, 외국인 특히 중국인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어요. 또, 영화 48미터의 민백두 감독님도 참여해 주셔서 행사가 더 뜻 깊었던 것 같습니다.

5. 열린북한방송에서 일하기 전에 북한 인권에 관련된 일을 하셨던데, 어떤 일을 하셨나요?

열린북한방송에서 일하기 전에는 중국에서 북한인권 관련 된 일을 했습니다. 5~6년 정도 중국의 동북3성 지역에서 활동하였고요. 구체적 활동을 이야기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6. 북한 인권에 대해선 언제부터 관심이 있으셨나요?

저는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습니다. 제 고향에 고등학교 1학년때 월드비전이라는 단체가 처음 들어왔었는데, 그때부터 사회복지학과 북한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94년 북한에 홍수피해가 심했을 때, 북한동포 돕기 모금운동에 자연스럽게 참가하게 되었죠. 또, 대학에 들어가서도 동아리 차원에서 북한동포 돕기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들 혹은 아프리카에서 굶주리는 사람들을 돕는 사람들은 많지만, 북한 주민들을 위해 활동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또한, 제가 생각했던 복지의 꿈도 인류애 대한 사랑의 크기도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적 범위로 넓혀졌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활동하게 되었던 것 같구요.

 

 

7. 북한인권 문제의 해결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북한, 인권 이런 주제에 대해 사람들이 많이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딱딱한 주제 혹은 정치적인 주제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굶주림에는, 인권에는, 인간의 자유 의지에 관해서는 어떠한 조건도, 이유도 필요하지 않은데 말이죠. 아무리 어렵고, 크게 보이는 문제라 할지라도 애정이 담긴 지속적인 관심은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정치적이던, 국제적이던, 국가적 차원이던 많은 노력들이 필요하겠지만, 1차적으로는 같은 동포로서 우리들의 관심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8. 앞으로의 인생 목표나 비전은 무엇인가요?

우리같이 젊은 세대들에게 북한문제, 통일문제는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고 떼어놓고 생각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어떤 식으로든 우리와 미래를 함께 할 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남과 북이 하나 될 수 있는 일에 기여 하고 싶어요. 남과 북이 떨어져 있던 시기가 매우 길기 때문에 차이도 많이 날 테니 함께 화합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9. 김수영 팀장님이 생각하는 ‘통일’이란 무엇인가요?

많은 사람들이 통일을 먼 이야기처럼 생각하기도 하고, 자신과는 관계가 없는 일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은데요, 북한주민의 인권개선과 자유로운 삶을 위해서도 남북의 통일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식의 통일이건 간에 가장 중요한건 북한주민, 대한민국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서로간의 이해가 기본적으로 이루진 상태가 가장 좋은 방법이겠죠.

 

▲ 김수영 팀장(왼쪽)과 박찬미 기자(오른쪽)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김수영 팀장님의 북한인권 개선에 대한 소망과 통일에 대한 열망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북한 인권과 관련된 일 뿐만 아니라 남북이 화합될 수 있는 일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기자님의 미래 모습을 기대해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김수영 팀장님의 아름다운 꿈을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이 응원해봅니다!